드디어 발매된 오버워치 2, 솔직 리뷰

오버워치 2, 할 만한 게임일까?
2022년 10월 18일 16시 35분 09초

10월 5일 오버워치 2가 얼리 억세스를 시작하며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오버워치 2는 전작과 달리 패키지를 구매 할 필요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후속 작이기는 하지만 전작을 대체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보니 전작이었던 오버워치는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됐다. 

발매 후 30%가 넘는 PC방 점유율을 찍으며 오랜 시간 사랑 받았던 게임 오버워치, 그 후속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 첫 느낌

-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은 누구나 있다. 그것이 자신에게 익숙했던 것일수록 변화된 모습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고 말이다. 

이런 점에서 오버워치 2의 플레이는 익숙한 게임임에도 신선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깔끔하게 정리된 인터페이스가 확실히 신작임을 알게 해 주고(물론 그만큼 필요 사양도 높아졌다), 느닷없이 어려진 위도우메이커나 귀여움이 강화된 루시우 등 기존 영웅들의 소소한 변화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픽 역시 확실히 개선됐다. 720p의 게임이 풀HD급 화면으로 변화된 인상이랄까. 확실히 오버워치 2에 익숙해진 이후에 전작을 하게 되면 상당히 투박한 느낌이 들 법했다. 

무엇보다 게임 자체가 1편과 개별적인 관계가 아니라 1편을 업그레이드 한 듯한 형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얻어 왔던 1편의 모든 캐릭터 상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1편에서 획득했던 다양한 코스츔 또한 2편에서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말이다. 


전작의 스킨이 이런 느낌으로 바뀌었다

- 한계성, 그리고 실망감

다만 이처럼 새로움에서 오는 즐거움 뒤에는 다소 실망감이 존재한다. 전작 오버워치는 최근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로운 신규 캐릭터와 전장의 추가가 없었다. 오버워치 2 개발로 인해서다. 때문에 보다 많은 신규 영웅과 맵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베타 시절 그대로 단 세 명의 추가 영웅과 몇 개의 신규 맵 추가에 그쳐 '신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렇기에 '2편'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신규 영웅이 너무 적다

또 전작을 오랜 시간 즐겨 온 유저라면 경험치를 모아 상자를 까면서 각종 스킨들과 아이템을 모아가는 쏠쏠한 재미를 기억할 것이다. 이것이 게임을 더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골드를 통해 구입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자 시스템이 사라지고 배틀 패스로 일원화되면서 게임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1시즌 60일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80여 개에 불과하고 스킨은 정해진 몇 개만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혜택은 배틀 패스 업그레이드 권을 유상으로 구입한 이들에게 해당된다.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바로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를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 실제 플레이

– 익숙하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2편에서는 유저들이 가장 플레이 하기 싫어하는 돌격 영웅 포지션, 일명 탱커 계열을 1명으로 줄여 보다 빠른 매칭이 되게 했다. 

여기에 각 포지션 별로 가중치를 더욱 크게 두어 탱커는 더 안 죽게, 그리고 딜러는 더 강하게 만들었다. 힐러는 공격 능력이 줄어든 반면 자가 치유 패시브가 생겼고 탱커가 1명이 되면서 집중적인 힐링을 하기가 더 쉬워졌다. 



플레이를 해 본 소감으로는 확실히 탱커가 한 명이다 보니 경기에서 더 안 죽는다. 힐러가 딜러를 잡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어찌 보면 탱커 계열이 혼자다 보니 팀이 조금 더 잘 뭉쳐지는 느낌도 있다. 

바스티온이나 메이 등 스킬이 변한 캐릭터도 있고 정커퀸이나 소전, 키리코 등의 신규 캐릭터 추가로 세부적인 플레이도 조금은 달라졌다. 6대 6에서 5대 5로 변경되고, 그만큼 힐러를 노리는 영웅의 수도 줄어들다 보니 힐러의 생존력도 조금 더 좋아진 느낌이며 유일하게 한 명만 참여 가능한 돌격 영웅인 만큼 이를 잡기도 훨씬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조합의 중요성이 커졌다. 탱커와 딜러, 그리고 힐러의 조합이 서로 시너지를 줄 수 있는 경우 상당히 강력한 팀이 완성된다. 

스타1과 2처럼 본질적인 부분은 동일하기 때문에 전작을 즐긴 사람이라면 전혀 무리 없이 2편에 적응할 수 있다. 이 점이 장점으로 느껴질지, 단점으로 느껴질 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느낌은 조금 더 커졌다. 보다 강화된 비주얼과 더불어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경기 중 데미지량이나 치유량, 킬 수 등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동기 부여가 더 커졌다.


아군 뿐 아니라 상대 팀 정보도 표시된다

이제는 누가 힐을 안 하는지, 누가 많이 죽는지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무의미한 메달 논쟁 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경기 내용이 다소 안 좋았던 게이머에게는 경기 내내 상당한 스트레스가 존재하겠지만 말이다.  

- 오버워치 2에 대한 단상

현재 오버워치 2는 PC방 점유율 10%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매체에서는 이를 두고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필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작의 경우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배틀 그라운드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음에도 PC방 점유율 30%를 넘어서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2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발매한 게임인데도 전작에 비해 추가된 부분이 적다. PVE 컨텐츠는 추후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고, 기대했던 스토리 모드도 볼 수 없었다. 2년 간 기다려왔던 오버워치 이용자로서는 '이제 시작'이라는 개발진의 말이 야속하기만 하다.

다만 이번 오버워치 2는 패키지 구매가 필요했던 전작과 달리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해 접근성 자체는 좋은 느낌이다. 물론 전작의 팬들에게는 아쉬운 점이지만 패키지 구입이 부담되어 할 수 없었던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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