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 2분기 실적...신작으로 판가름

카카오게임즈, 전년比 영업이익 870% 증가할 것
2022년 07월 26일 15시 57분 21초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 분기 실적은 신작의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 24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의 온전한 성과가 반영되면서 2분기에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8일만에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도 6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 4월 29일에는 네오플의 노정환 대표이사가 직원 메시지를 통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참고로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813억~873억엔(약 7736억~8307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7~77% 늘어난 227억~273억엔(2160억~25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기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단연 카카오게임즈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3550억원, 영업이익 7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33.3%, 영업이익 86.7%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와 같은 실적은 '오딘'의 견고한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출시 된 대만 시장에서의 성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다. 여기에 지난 6월 20일 국내 출시 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출시 직후 구글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우마무스메'는 이후로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가 7월 26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우마무스메'의 실적은 반영일 수 부족으로 기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마무스메'에 대해 "일평균 매출이 약 6억원, 회사 전체 매출의 8%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초기 흥행엔 성공했다고 보이지만 2분기 반영일수 부족으로 실적 기여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하반기 역시 의미 있는 실적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의 부재와 기존 서비스 게임의 자연 감소세로 실적이 다소 하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들의 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6388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18.6%, 26%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9%, 41% 감소한 수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의 실적 부진은 출시 후 3개 분기가 지난 리니지W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리니지M은 국내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2위를 유지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 119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망치는 매출 668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4% 줄어든 수치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제2의 나라'의 글로벌 버전인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앱스토어 매출 기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외에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에서는 크게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 없는 상황이고 오는 28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에 앞서 마케팅 비용이 다소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다 할 만한 신작이 없었던 것은 크래프톤도 마찬가지다.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785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5.8%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신작의 부재 치고는 선방했다는 평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게임의 견고한 트래픽과 신작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고,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5월 출시한 화평정영이 여전히 견조해 실적을 받혀주고 있고, 뉴스테이트는 성과가 미진하지만 리포지셔닝 마케팅 등에 따른 반전이 기대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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