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안정적 인기의 디딤발

장거리 경주의 기미
2022년 07월 15일 12시 17분 26초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서브컬쳐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오랜만에 서브컬쳐 붐을 일으키고 있다.

 

7월 15일을 기준으로 국내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7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마무스메는 구글플레이서 서브컬쳐 게임 중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인 원신의 뒤를 따르는 2위로 서브컬쳐 게임들 사이에서도 인지도와 호응이 높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사실 출시 전부터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높은 관심도를 가졌던 게임이니만큼 이 결과는 많은 팬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하다. 과연 어떻게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일지, 인기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을 살짝 살펴봤다.

 

 

 

우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는 게임에 대해서 알아야겠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플레이어는 우마무스메를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여 각 캐릭터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경쟁을 치르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되어 약 1년이 경과한 금년 4월에는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일본과 국내에서 모두 큰 관심을 끌었던 화제작이다. 독창적 컨셉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뛰어난 표현력의 3D 그래픽과 자유로운 육성 전략, 이를 통해 완성되는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매력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실제 경마에 친숙한 일본 게이머들에게 특히 더 와닿을만한 부분이겠지만 우마무스메의 실존 경주마와 깊은 연관이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강력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서브컬쳐 게임의 특성상 매력적인 캐릭터성은 빠질 수 없는 주요 소재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 하나가 게임을 견인하는 사태도 심심찮게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소수보다는 다수의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그들 중 플레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캐릭터가 있기를 기대하는 면도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다수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게임의 주체인 우마무스메들은 캐릭터 메이킹면의 생동감이 조금 더 살아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실존 경주마의 이름만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실제 생애까지 분석해 캐릭터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서브컬쳐풍의 메이저한 캐릭터성에 더해 실제 경주마의 특징을 조금씩 가져와 빚어낸 우마무스메들은 서브컬쳐 캐릭터로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단순히 미소녀들이라는 점 외에도 말 귀와 꼬리를 달고 있는 미소녀라는 점에서도 독특함을 더한다. 이런 우마무스메들의 매력은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 그리고 우마무스메와 우마무스메 사이의 관계성, 대화 이벤트 등을 통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캐릭터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지만 이런 캐릭터들의 매력을 뒷받침하는 짜임새 좋은 세계관도 중요한 서포트를 한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경마와 서브컬쳐라는 어찌보면 어색한 관계의 소재들이 자연스레 합주를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세계관을 형성했다. 경마를 대체하고 있는 우마무스메들의 경주, 그녀들의 입지, 트레센 학원이라는 육성 기관 등의 장치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경마를 대체한 우마무스메라는 세계관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경주 종료 후 펼쳐지는 위닝 라이브는 아이돌물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

 

캐릭터성과 세계관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선방한 서브컬쳐 게임들이 국내에서는 기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 차이는 운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업데이트 주기나 운영의 스탠스 등은 게임사가 게임에 들이는 관심도로 받아들여진다. 출시 전에도 국내 운영에서 특별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들도 많았는데,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컨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서버의 선행 정보들을 통해 국내 서버 운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미래시를 시도한 게이머들이 많은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는 사이 세 번의 캐릭터 및 서포트 카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첫 번째로 일주일만에 육성 우마무스메 티엠 오페라 오의 추가, 이어 미호노 부르봉의 업데이트, 그리고 최근에는 비와 하야히데가 각각 추가되면서 꾸준한 업데이트와 게임 운영에 들이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컨텐츠 업데이트의 보폭이 화제의 캐릭터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까지 쭉 이어진다면 금년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공개된 비와 하야히데 3성

 

이런 컨텐츠 업데이트면 외에도 일전 사이게임즈와의 파트너십으로 서비스를 하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등을 통한 노하우의 축적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에서도 보다 생동감있는 전달력을 위한 번역으로 드러났다. 국내 이용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게임 내 용어나 대사 등을 직역과 의역, 음역 등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현지화에도 신경을 썼다.

 

한편 앱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6월 발표자료 기준, 우마무스메는 출시 첫날 약 41만 명의 일간 이용자수를 기록했고, 출시 후 열흘 동안의 데이터만으로 추정 월간 월간 사용자수 83만 명을 달성했다. 국내에 서비스된 서브컬쳐 장르 모바일 게임 기준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치다. 이용자의 46.9%는 20대 남성, 여성 이용자 수 30%대에 달하는 등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한 덕에 출시 초기 높은 DAU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앞으로도 이런 꾸준한 업데이트 행보와 운영 스탠스를 유지하며 부정적 이슈를 내지 않는다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롱런할 수 있는 서브컬쳐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충분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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