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로스트아크, 역주행 비결은 결국 '고객의 신뢰'

로스트아크와 발로란트의 역주행 신화
2022년 07월 11일 14시 15분 28초


 

최근들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게임들이 있다. 발로란트와 로스트아크다. 

 

'발로란트'는 2020년 6월 출시 된 라이엇게임즈의 신작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대표작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그리 좋지 않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당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방화벽 '뱅가드'로 인해 출시 초반 PC방 이용자 유입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후에도 장기간 PC방 순위 TOP10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2022년 5월 기준 발로란트의 월 이용자 비율과 월 게임 이용 시간은 각각 전년 대비 약 56%, 57%가량 상승했고, 그러면서도 인당 게임 시간은 큰 변동없이 유지됐다. 신규 이용자 수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PC방 점유율도 상승했다.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업체 '게임트릭스'에서 조사한 최근 발로란트의 PC방 점유율은 2.83%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순위 역시 TOP10내 진입, 8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2월 4주차 순위와 2022년 6월 5주차 순위 (출처: 더 로그)

 

 

원조 역주행 신화로 불리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최근 국내를 넘어 글로벌 히트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월 11일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160여 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3주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스팀 서버 론칭 이후 2주 연속 최고 동시접속자 수 100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출시 5개월이 지난 현재도 스팀에서 '가장 플레이어 수가 많은 게임' 3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장기 흥행에 돌입한 상태다.

 

2018년 연말 출시 된 로스트아크는 출시 당시 대기열과 서버 점검 등을 치르며 '대세 PC MMORPG'로 자리잡았었다. 하지만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한동안 침체 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1년 초, '베른 남부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여러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2021년 3월 말, PC방 점유율 5.29%로 전체 3위에 올랐다. 현재도 6%대 점유율을 보이며 3~4위를 유지하고 있다.

 

발로란트와 로스트아크의 공통점은 '이용자를 본다'는 것이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심혈을 기울인 콘텐츠 업데이트, 이용자들의 지적을 반영한 수차례의 패치를 진행했고, 특히 개발진의 적극적 소통, 기민한 피드백 등 이용자와 호흡을 같이 하는 원활한 운영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용자들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겠다는 개발진의 진정어린 자세가 2021년 당시 대거 발생한 '난민'을 불러들였다. 이에 3월 말 로스트아크는 전월 대비 순수 일 이용자 수 306%, 월 이용자 427% 증가했으며, 이어진 8월에는 순수 이용자 수 1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24만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계속됐다. 이어진 2021년 여름 업데이트에서는 마하라카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 전설 아바타, 신규 클래스 '소서리스', 신규 가디언 레이드, 그룹채팅, 에스더 무기, 펫 목장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였고, 2021년 겨울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대륙 '로웬'과 신규 클래스 '도화가', 신규 어비스 던전 '카양겔', 신규 대륙 '엘가시아', 다이렉트X11 지원, 각종 편의성 업데이트 등이 진행됐다.

 


로스트아크는 연 2회 '로아온'을 열고 이용자들에게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있다

 

발로란트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이용자들을 위한 환경 조성이 역주행에 일조했다. 요원, 맵, 스킨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인게임 콘텐츠와 유명 한국 힙합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서울 밤거리를 담아낸 한국 요원 ‘제트’의 뮤직비디오 ‘Can’t Slow Me Down’ 등 한국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 PC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VAL조각 이벤트’ 역시 발로란트의 상승세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런칭 이전부터 FPS 장르 최대 난제인 ‘핵 방지’를 위한 다각적 대책을 꼼꼼히 세웠고, 그 과정에서 독자 개발한 ‘뱅가드’는 큰 역할을 해냈다. 이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지형지물 투시 핵을 방지하고자 적이 시야에 들어오기 전까지 플레이어의 위치를 생략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게임 라이브 서비스 퀄리티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요원 제트의 뮤직비디오
 

또 지속적인 e스포츠 리그 개최와 아낌없는 지원으로 e스포츠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출시 첫 해인 지난 2020년에는 클랜배틀과 클랜마스터스 등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대회 형식과 방송 방식을 시험했고 국내 첫 프로대회인 발로란트 퍼스트 스트라이크를 개최해 발로란트 e스포츠의 청사진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2021년에는 아프리카TV와 함께 국내 최초 정규 프로리그인 VCT 챌린저스 코리아를 진행하고 장기간 진행되는 정규 대회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확립했다. 또한 초창기 수익창출이 어려운 e스포트의 특성을 고려해 8개 팀에 총 4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전하는 팀 서포트 프로그램을 진행해 저변을 다지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 2021년 발로란트 e스포츠는 시청자 규모가 3배 성장했으며 최고 동시시청자 5만 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스테이지 1 기준 국내 리그 시청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평균 50% 이상 증가했다.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 결승전은 티켓 판매 개시 1분 만에 400여 석이 모두 매진됐다. 경기 후 팬미팅이 꾸준히 진행될 정도로 충성 팬 역시 증가 중이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침체되어 있던 게임들이 역주행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성실함이 아닐까 싶다"이라며 "이들 게임은 꾸준하고 성의있는 업데이트와 계속되는 운영 노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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