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이사장, 창조적 전문가와 평범한 전문가를 말하다

NDC2022
2022년 06월 08일 14시 37분 03초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개발자컨퍼런스2022(이하 NDC2022)의 첫째 날,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의 개회사와 같은 시각에 창의적 아이디어 기획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창조적 전문가와 평범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다룬 해당 강연은 게임문화재단의 김경일 이사장이 담당했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그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21세기에 들어오며 전문가 사이에 일종의 균열이 보이고 있다. 창조적인 전문가와 평범한 전문가 사이에 생긴 중요한 차이점을 말하는 것이다. 네 번째 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은 다양한 관련기술의 발달로 AI를 이기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1997년 IBM의 딥블루 체스전, 2011년 퀴즈에서의 패배, 2014년엔 챗봇이 최초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고, 2016년 알파고 바둑전 등이 그 예시다.

 

다양하게 개발되는 AI들은 최근 인간과 기계의 차이가 근본적으로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로봇이나 AI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체크하고 답을 내지만 인간은 친숙함에 기대어 답을 내는 경향이 많다. 인간은 무언가에 친숙해지면 그것을 벗어나는 행위를 못하거나 싫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친숙함 앞에 인간의 지혜가 대부분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AI보다 연산 능력과 저장 능력, 프로세서 스피드 등이 모두 뒤쳐지더라도 독특한 것들을 할 수 있다.

 

미국의 대통령들 과반이 편부모 가정이라는 사실 등은 뛰어난 사람을 만들어내는 상황들과 의외로 큰 연관성이 없다. 다만 뛰어난 사람들은 나와 수준 차이가 많이 나서 자신이 도움을 받을만한 일이 별로 없는 경우에도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는 차이가 있었다. 나와 다른 사람이 최고의 스승이라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상위 0.1%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이다. 뛰어난 전문가들의 두 번째 특징은 바로 이처럼 초보자의 질문도 받아준다는 것이다.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던 질문은 지금까지 잘 사용해왔던 지식이나 기술, 정보의 기원과 본질을 물어보는 그런 질문이 되기도 하기 때문.

 

뛰어난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를 전혀 모르는 다른 일을 하는 사람과도 자신이 하는 일에 관련된 대화를 흔쾌히 한다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내 분야를 모르는 사람에게 전문용어와 약어를 제외하고 쉽게 풀어 이야기할 때 그제서야 자기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전문 지식과 기술이 지혜로 리포맷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전문가가 되는 또 하나의 특징으로 그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우리'라는 독특한 자아에 주목했다. 우리 안에 어떤 자아가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꽤 있다며 훈수 문화를 언급했다. 김경일 이사장은 "우리는 이타적이어야 한다. 내가 이타적이고 따뜻해야만 나의 곁을 누군가가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향점을 가리켰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에서 협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장인형 인간의 시대를 거쳐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 어떠한 것도 협업 없이는 만들어내기 힘든 시대가 찾아왔다. 상대와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경일 이사장은 창조적인 사람은 배타적이고 괴팍하다는 둥 켜켜이 쌓인 고정관념에 대해 연구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그리고 더 높은 비율로 타인에게 따뜻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관계가 중요시되는 한국의 문화에서 화룡점정으로서의 창조와 혁신은 이런 부분으로 완성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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