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무협 MMORPG…'천애명월도M-미르M'

출시예정 무협 게임 이모저모
2022년 05월 27일 15시 33분 24초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 할 예정이며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 '천애명월도M'과 위메이드의 야심작 MMORPG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출시를 향한 길을 차근차근 걸어나가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원작인 미르의 전설2 IP에서 탄생한 게임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 자정까지 사전 테스트를 실시했다. 게임은 전략과 전술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8방향 그리드 전투와 미르M의 세계관, 스토리, 특별한 성장 시스템인 만다라, 강력한 힘의 근원 화신 시스템, 대규모 전투 수라대전과 문파대전 등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핵심 컨텐츠들을 대다수 선보였다. 스마트 플랫폼 기기만이 아닌 PC를 통해서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었던 점도 편리했다.

 

 

 

한편 지난 3월 CBT를 실시한 천애명월도M 역시 원작 IP가 존재한다. PC로 출시된 천애명월도만이 아니라 고룡 작가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를 기원으로 하고 있으며 광활한 필드와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신작이며 오로라 스튜디오의 자체 엔진인 퀵실버를 통해 PC 버전을 방불케 하는 그래픽과 진화된 컨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게임 내에는 캐릭터의 레벨을 육성하는 컨텐츠 외에도 1VS1, 5VS5, 40VS40, 100인 서바이벌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전투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다.

 

게임샷은 무협 MMORPG로 한판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인 비슷한 장르의 두 출시예정작이 가진 특징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무협은 무협인데

 

두 출시 예정 신작의 공통점은 서로가 무협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다만 그 무협의 방향성이 다르다. 미르의 전설2에서 파생된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게임의 컨텐츠 명칭이나 기술 등 고유명사와 설정들은 무협에서 가져왔지만 막상 전투를 하는 상대들은 마치 판타지에서 볼 것 같은 시체 마법사 리치를 떠올리게 만드는 적 등 장르를 넘나든다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 게임의 장르가 무협이라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반면 천애명월도M은 정통파 무협 장르를 따라간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고룡의 무협소설 천애명월도'라는 원전 IP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이야기 전개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도 현재 내가 무협 장르의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해준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6대 문파나 무림에 막 발을 들인 것 같은 신진기예들의 만남과 거기서 파생되는 사건들, 기연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들과의 만남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마치 무협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을 주며 메인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따라가기도 쉽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출신성분도 갈리는 부분이다. 미르의 전설2에서는 조금 더 직업이 있기는 했지만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원작 IP를 따라 전사와 도사, 술사라는 직업을 보고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며 CBT에서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화신이라는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외형과 능력치를 변화시키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천애명월도M의 경우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에서 최고의 그래픽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무협의 세계에 돌입할 것을 준비하면서 몰입할 수 있을만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충분한 자유도를 제공하고 있다. 비록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 자주 얼굴을 보게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더불어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출신을 확실히 하고 있다. 6대 문파로 각각 태백, 천향, 신위, 당문, 개방, 이화 소속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 육성과 PVE 난이도

 

사실 많은 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해 플레이어가 손을 댈 필요 자체가 거의 없는 작금의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서 육성이나 PVE 난이도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하고 싶겠지만 의외로 그런 게임들 사이에서도 난이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나 천애명월도M도 그런 차이를 보여주니 말이다.

 

먼저 천애명월도M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치 무협 드라마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에 큰 걸림돌이 없었다. 자동으로 진행되니 편리하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을 해서 레벨업과 스토리 감상 면에 있어 어려움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심지어 PVE 던전의 경우 전투력 기반 게임답게 일정 이상의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면 시간은 좀 들더라도 인스턴스 던전을 혼자 끝까지 돌 수 있을 정도로 PVE 컨텐츠의 안정도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육성은 제법 초반부터 난항을 겪는다. 레벨 15~20 사이 즈음부터 아무리 물약을 충분히 챙기고 있다 하더라도 일반 몬스터를 처치하는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와중에 죽임을 당할 수 있을만큼 몬스터들의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을만한 세팅을 충분히 점검하거나 수시로 봐주는 방식을 통해 캐릭터 육성을 해야 한다.

 


 

 

 

■ PVP의 표현

 

PVP의 표현이라 해야 할 지, 접근법이라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두 작품에서 PVP 컨텐츠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예를 먼저 들자면 일정 레벨에 도달하고 갈 수 있는 지역에서부터 PVP 상태를 변경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그 시점부터 시스템상 PVP를 항시 가까이 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는 느낌을 줬다.

 

천애명월도M은 PVP를 플레이어가 결심하고 컨텐츠에 진입한 이후부터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일단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플레이어가 두 개의 큰 집단 중 하나를 선택해 진영에 속하게 만들고 진영전의 방식으로 PVP 시스템을 가져간다. 일일퀘스트를 진행하는 루트에서 전장에 진입하게 만들어 전장의 NPC 적 진영 구성원을 쓰러뜨리거나 아예 PVP로 상대를 쓰러뜨려 할당량을 채우는 방식으로 일단 육성 컨텐츠와 PVP 컨텐츠를 분리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PVE와 PVP의 경계가 옅도록 되어 있고 천애명월도M은 PVE와 PVP가 분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소설과 다작의 친숙함

 

두 개의 출시예정작 모두 친숙하다면 친숙할 수 있을 IP에서 출발한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미르의 전설 패왕전부터 시작해 원작 IP가 된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과 미르4 등 미르의 전설이라는 이름을 대며 다작을 해왔기에 주요 타깃층인 세대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한편 천애명월도M은 무협에 관심이 있었더라도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PC판 천애명월도가 서비스되며 ebook을 발매하는 등 천애명월도 원작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안면을 텄던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 비해서는 상대 평가로 인지도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렇듯 서로 다른 방향성의 스마트 플랫폼 무협 MMORPG가 정식 출시 후 각자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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