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플랫폼 3D 헌팅 액션의 첫 시도, '와일드본'

거대 괴수와의 사투
2022년 05월 18일 00시 00분 19초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락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헌팅 액션 RPG '와일드본'을 지난 11일 소셜 플랫폼 스토브에 정식 론칭했다.

 

와일드본은 길들일 수 없던 야생을 마주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신작으로, 게임 내 각 지역을 탐험하며 출몰하는 거대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모바일 헌팅 액션 RPG로 탐험과 사냥의 재미, 실시간 4인 멀티플레이 기능 등을 추구한다고 밝혀 전투적인 측면을 강화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와일드본은 플레이어의 섬세한 조작을 요하는 전투 방식과 방치형 성장을 모두 갖춘 재미를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정글, 초원, 설산, 열대 우림, 사막 등 지역마다 볼 수 있는 고유의 환경을 가로지르며 적합한 준비를 갖춰 전투에 나서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이다.

 

한편 와일드본은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 마켓 2위에 달하는 성적을 내기도 했으며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예약을 통해 총 20만 명의 사전 예약자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삼성 갤럭시폴드2의 펼침 모드에서 촬영되었다.

 

 

 

■ 외계 행성으로의 위험한 여정

 

와일드본을 실행하고 나면 플레이어는 캐릭터 성별과 외형, 이름 등을 확인하면서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갤럭시폴드2를 기준으로 초기 그래픽 설정이 고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픽 옵션을 바꾸기 위해서는 게임을 시작하고 튜토리얼을 거쳐 마을로 돌아간 뒤가 되어야 했다. 따라서 초반 캐릭터 생성 화면이나 게임플레이 화면은 계단 현상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장 그래픽 퍼포먼스를 자랑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인 캐릭터 생성에서 다소 자글자글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최상급 그래픽 옵션을 설정했을 때 어떻게 변할지가 궁금해졌다.

 

이렇게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면 짧은 영상을 통해 와일드본의 배경 설정에 대해 알 수 있다. 인류는 머지 않은 미래에 극심한 환경오염과 자원고갈로 생활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각국은 기나긴 항해를 거쳐 인류가 살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의 행성 텔루스를 발견하지만 이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발한 세계 수준의 전쟁은 지구를 파멸로 몰아갔고 이주 이외의 선택지는 인류에게 남겨지지 않았다는 근미래 또는 미래 배경에서 쉬이 볼 수 있는 스토리가 깔려 있다.

 

 

 

막상 이주만이 남은 선택지가 되어 우주를 항해하게 된 인류의 상당수가 텔루스로 향하는 여정에서 다양한 사건을 맞이해 우주선이 파괴되는 사고 등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텔루스에 도달한 인류는 매우 거대하고 흉포하며 기존의 인류가 사용하는 무기가 들지 않는 토착 생물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한다. 희망이 사라질 즈음 토착민들은 텔루스의 거대한 괴수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으로 아레스석이라 불리는 신비한 자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며 인류 역시 이를 계기로 조금씩 텔루스의 괴수들에게 대항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텔루스에 도착한 뒤 약 100여 년 이후 깨어난 인류이며 이미 각지에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캐러밴의 도움을 받아 그들과 합류한 후 사냥에서 두각을 드러내 캐러밴의 전사, 아레스터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런 내용들은 스토리 퀘스트를 통해 알 수 있으며 텔루스의 거친 자연과 만날 수 있는 퀘스트의 유형은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스토리 의뢰, 자유롭게 수주할 수 있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점점 더 많은 의뢰가 열리는 자유 의뢰, 그리고 두 번째 지역인 설원에서 일정 부분까지 스토리 의뢰를 수행하면 개방되는 멀티 의뢰가 있다. 다른 환경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으로의 이동은 자유 의뢰와 스토리 의뢰를 어느 정도 완수하면 개방되는 위험 의뢰를 완료해야만 한다.

 


설원 지역으로 이동해 스토리 의뢰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기능이 개방

 

■ 거대 괴수와의 대결

 

스토리 의뢰는 물론이고 자유 의뢰 등에서도 모든 의뢰가 거대 괴수와 대면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 의뢰의 경우 스토리를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일반 몬스터를 쓰러뜨리거나 약초 등 재료를 채집하는 의뢰로 구성된 것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헌팅 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는 이상 핵심은 거대 괴수들과의 긴박감 넘치는 대결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와일드본 정식 출시 빌드를 기준으로 월드맵에 표시되는 지역은 6종이다. 이 각각의 환경에 거대 괴수들이 복수 존재하며 다음 지역으로 건너가기 위해 수행하는 위험 의뢰의 경우 더욱 강한 거대 괴수와 대면한다.

 

첫 번째 지역이자 상당수의 튜토리얼이 포함되어 있는 초원 지역부터 헌팅 액션을 표방하는 게임답게 난이도가 녹록지 않다. 기존 모바일 액션 RPG에서 하던 것처럼 무기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전투를 치른다면 최대 3회의 부활 중 1회 부활 정도는 쓰면서 의뢰를 클리어하게 될 것이다. 헌팅 액션의 대표작인 그 게임처럼 와일드본도 전투에서는 신중한 공격과 패턴 파악이 필요하다. 때로는 무기를 휘두르다 집어넣고 빠르게 이동해야 할 때도 있으며 회피가 늦을 것 같을 때는 방어를 사용해 패리를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카메라 돌리기가 느려서 불편했다.

 

다만 좀 타이밍이나 시스템적인 면에서 적응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엘든링에서 볼 수 있었던 회피 타이밍을 엇박으로 노리면서 마치 유도되는 것 같은 돌진 패턴 시전이나 패턴을 충분히 파악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에는 꽤나 촉박한 시간 제한 등은 플레이어가 신중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게 만든다. 게다가 모 게임의 신작에서 보여줬던 밧줄벌레와 비슷한 성능의 와이어는 소모품인데 이걸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의뢰 완벽 클리어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장르의 대표작과 차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공격에 스킬 형식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이나, 동반자 아이루와 가루크완 달리 평소에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전투에서 괴수를 타격한 만큼 차오르는 수치를 소모해서 기술을 시전하는 동료 호르툴의 존재다. 하지만 호르툴들은 슬롯에 넣고 의뢰에 나가기만 하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종의 스태미너인 노동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선뜻 데리고 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한편 의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무기를 접할 수도 있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강화를 해두지 않으면 수월한 전투가 어려울 것이라는 안내가 추천 강화도로 제공되어 장비 강화 타이밍을 잡기는 좋았다.

 


호르툴의 스킬 사용

 

■ 생각나지 않을 수 없어

 

이 장르를 이미 꽉 쥐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존재하니 그것만으로도 해당 작품을 연상케 하는데, 실제로 와일드본을 플레이해보면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거대 괴수들의 일부 외형이나 행동 양식 등이 더욱 그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본격적인 모바일 헌팅 액션 RPG가 존재하지 않으니 이 장르에서는 일종의 빈집 공략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완성도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상기했던 엇박 패턴 문제나 전투의 시간 제한은 숙련되는 것이나 멀티플레이 등을 통해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지만 그래픽은 최상으로 끌어올려도 조금 아쉬웠다.

 

호르툴의 활용이나 던전 시스템도 다소 애매했다. 호르툴의 각기 능력을 사용한다는 동료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호르툴 모집이란 BM을 이용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지만 노동력 소모가 가차없이 정산되는 것에 비해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은 효율이 그리 좋지 않게 느껴졌다. 또, 전투에 집중하라는 의미인지 의뢰에 나갔을 때 가볍게 배경음은 깔리지만 환경 소리나 괴수들의 행동에 따른 소리 등 청각 효과들이 풍부하다고 느끼기엔 어려웠다. 이 장르의 대표작이 주는 묘미는 강대한 괴수들과의 싸움에서 다양한 환경 요소나 소리, 행동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 기어코 괴수를 쓰러뜨리는 쾌감에 있는데 와일드본은 이런 부분들에서 각각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출시 전 느낄 수 있었을 기대감에 비해 조금 아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스마트 플랫폼에서 헌팅 액션 장르를 볼 수 있었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저런 부분들을 좀 더 손보면 지금보다 나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앗 너는 테X카브라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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