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으로 3N 턱밑 추격한 SK

신작의 흥행이 주효
2022년 05월 10일 14시 35분 27초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맏형인 엔씨, 넥슨, 넷마블(3N)이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신흥 강자인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실적과 성적으로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스마일게이트는 2021년 매출 1조 4345억 원, 영업이익 5930억 원, 당기순이익 5142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62.6%, 당기순이익은 62.9%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는 국내에 출시 된 지 약 3년 된 '로스트아크'가 꼽힌다. 로스트아크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 원, 영업이익 3055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전년대비 각각 486.7%, 4419.4% 증가한 수치로, 한국과 러시아, 일본 시장에서 이와 같은 성과를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RPG 및 스마일게이트의 성적은 올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2월 스팀에서 글로벌 버전을 론칭한 '로스트아크'는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스팀 인기 차트 TOP 3를, RPG 부문에서는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9일인 어제는 동시접속자수 63만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장기 흥행세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 4월 21일 진행한 '베른남부' 업데이트에 해외 미디어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 유명 게임 매체 ‘MMORPG.COM’은 “몰입감 높은 스토리와 놀라운 전투가 합쳐졌다”고 평가했으며, 프랑스 전문 게임 매체 ‘IGN’는 “이번 업데이트는 스릴감 넘치는 전투 외에도,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서사를 선사한다.”고 평했다. 또 독일의 ‘TAG24’, 이탈리아의 ‘Multiplayer.it’과 같은 서구권의 유력 매체에서 직접 플레이 해보기를 추천하는 등 긍정적인 리뷰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도 전년 대비 8.2% 상승한 매출 6,097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특히 올해 콘솔용 신작 '크로스파이어X'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노리고 있다. '크로스파이어X'는 레메디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가 합작한 게임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마냥 좋지만은 않은 평을 받았으나,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연매출 1조 1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66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영업이익은 170%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7.1%, 7.4%로 소폭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빼놓을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의 국내 매출 안정화와 대만 출시에 기반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약 1,7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오딘'은 신규 IP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말 대만 출시 후 한 달 동안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을 알렸다.

 


 

여기에 비게임부문 매출도 약진했다. 기타 부문에서는 카카오VX의 지속 성장과 세나테크놀로지의 안정적인 매출에 힘입어 기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94% 증가, 약 745억 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유력 타이틀들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대작 신작들의 순차적인 출시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IP 확보와 차별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추가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먼저, 메가 히트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와 더불어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 성과가 기대되는 최고 그래픽 퀄리티의 수집형 RPG ‘에버소울’, 차별화된 미래 세계관의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비롯해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P2E 게임 사업도 한층 발전 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연내 10여개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보라 플랫폼 생태계 환경을 해외 시장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탁월한 개발력을 보유한 글로벌 유망 스튜디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게임뿐 만 아니라 비게임 부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역시 게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임산업을 이끄는 것은 무엇보다 게임의 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년 간 기존 유명 IP에 머물러있다시피했던 국내 게임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게임업계=3N'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이제 그런 공식은 깨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무엇보다 신규 IP의 신작이 일궈낸 성과라 더욱 유의미하다"고 평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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