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색다른 피자가게, '프레디의 피자가게:보안위반'

프레디는 내 친구
2022년 04월 29일 03시 13분 36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스틸 울 스튜디오가 개발한 호러 액션 게임 '프레디의 피자가게:보안위반(Five Nights at Freddy's: Security Breach)' PS4 한국어판을 지난 1일 정식 출시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보안위반은 수백만이 넘는 플레이어의 사랑을 받아온 가족 호러 게임 프레디의 피자가게 시리즈 최신 타이틀이다. 어떻게든 고립된 장소의 진실들을 파헤치면서 다시금 태어난 프레디의 피자가게 캐릭터들의 끔찍한 위협을 피해 아침까지 생존하는 것이 목표다. 재미있는 점은 보안실 등에서 자리를 지키며 프레디의 피자가게 캐릭터들의 위협을 막아내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플레이어가 직접 프레디 파즈베어의 메가 피자 플렉스에서 돌아다니며 아침까지 생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프레디의 피자가게:보안위반 PS4 패키지판을 구매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PS5 디지털 버전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피자가게에 고립된 소년

 

프레디의 피자가게:보안위반에서 플레이어는 프레디 파즈베어의 메가 피자 플렉스라는 거대한 멀티플렉스 시설에 밤새 갇힌 소년 그레고리의 입장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앉은 자리에서 날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아침이 되었을 때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놀랍게도 이번 작품의 프레디인 프레디 파즈베어는 플레이어를 죽이려는 로봇이 아니라 지키려는 로봇이다. 충전 문제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이 애니매트로닉스는 플레이어의 든든한 친구로 게임에서 활약한다.

 

프레디 파즈베어의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움직이거나 그의 몸으로 숨어들어 다른 애니매트로닉스나 로봇들의 시선을 피하는 것도 가능한데, 그와 부득이하게 떨어졌을 때도 프레디 파즈베어의 시계를 통해 그와 연락하거나 지도, 전작들에 있었던 주변의 캠을 살피는 행동들이 가능하다. 이런 장비나 프레디 파즈베어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초반부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진 않는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프레디 파즈베어 자체는 충전 문제가 있어서 오래 사용하기가 힘들고, 장비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곳곳에서 획득하게 된다.

 

사진기 등의 장비를 획득하면 게임을 한결 수월하게 즐길 수 있고, 추가로 다른 엔딩을 보는 것도 가능한데, 반대로 모든 퀘스트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않은 상태라도 아침에 프레디 파즈베어의 메가 피자 플렉스를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이번 시리즈의 고립 장소인 메가 피자 플렉스가 이름값을 하게 큰 편인지라 은근히 플레이타임이 나온다. 1회성 플레이로 엔딩까지 진행한다고 치면 대략 8시간에서 10시간 내외로 끊어지겠지만 다른 엔딩들도 모두 보려고 한다면 그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

 


 

 

 

■ 별로 안 무서운……가?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인트로가 프레디 파즈베어의 메가 피자 플렉스가 내세우는 애니매트로닉스들의 라이브 공연 무대인데다 불이 꺼져도 메가 피자 플렉스의 상당량은 조명들이 켜진 상태라 그리 어둡지도 않으며 전반적으로 애니매트로닉스들이 깨끗하고 밝은 색상을 활용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으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런 의문들은 대개 해결된다. 물론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게 일반 로봇들에게 붙잡혀도 점프 스케어로 안면 확대샷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는 여전하다.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이런 캐릭터성을 게임 플레이 도중에 확인할 수 있는 애니매트로닉스들은 초반부에 깨끗한 상태인지라 이상하긴 하지만 붙잡혀도 그렇게 큰 일은 당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다만 게임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그들과 적대하게 되고, 그들과 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끔찍한 몰골로 변해가 비로소 기존작과 비슷한 느낌의 점프 스케어가 완성된다. 프레디 파즈베어가 동료가 되어준다곤 하더라도 그의 공연 동료인 애니매트로닉스들과 싸움을 벌이고, 그 이후에 하는 행동들에 대해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꾸미는 그레고리의 모습이나 프레디 파즈베어 업그레이드 과정도 어떻게 보면 무서운 부분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언제든 붙잡히면 점프 스케어가 발생하고 일반 로봇들에게 발각되어 점프 스케어가 발동하면 주변의 애니매트로닉스를 불러들이게 되니 게임에 숙련되기 전까진 제법 괜찮은 긴장감을 유지한다.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소 파격적으로 바뀌었더라도 프레디의 피자가게 시리즈가 주는 근본적인 핵심 플레이 경험 자체는 그렇게까지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

 


 

 

 

■ 새로움과 기존작의 융합

 

그간 일관적인 방식으로 게임을 꾸며왔던 프레디의 피자가게 시리즈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거기에 기존작에 새로운 요소를 더해 추가적인 즐거움을 더했을 뿐, 기존의 게임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험들은 계승하고 있다는 점 역시 좋은 인상을 남긴다. 물론 시리즈의 골수 팬들에겐 다르게 느껴질 여지가 있으나 이 새로운 프레디의 피자가게 게임은 파격적 변화와 기존작의 융합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게임 전체가 긴장과 점프 스케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점프 스케어에 시큰둥하다거나 취약한 게이머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맵을 충분히 숙지하기 전까지는 위치가 헷갈리는 곳들이 다소 있을 수 있다. 물론 프레디 파즈베어란 든든한 동료가 있고 넓은 메가 피자 플렉스를 돌아다닐 수 있는만큼 전작에서 느껴지던 고립감은 덜한 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각의 애니매트로닉스가 저마다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는 점이나 다양한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 등은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이다. 프레디의 피자가게 시리즈를 플레이했던 사람이 있다면 프레디 파즈베어가 그레고리를 돕는다는 생소한 구도도 신선하게 느껴질 것.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떡밥이나 이야깃거리도 흥미로운 편이다.

 

한편 프레디의 피자가게:보안위반 PS4 패키지 버전은 4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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