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스크롤 건슈팅 배틀로얄, '데드사이드클럽' CBT

짧은 기간에도 고인물이
2022년 04월 25일 23시 29분 42초

지난 14일 데브시스터즈의 쇼케이스 데브나우에서 첫 선을 보인 '데드사이드클럽'이 23일부터 26일까지 1차 스팀 CBT를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자회사인 프레스에이가 개발하고 있는 데드사이드클럽은 기존 총격 액션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심리전 기반의 사이드스크롤 건슈팅 장르를 표방했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주어진 환경 안에서 룰을 직접 설계하고 전투에 관여할 수 있는 비홀더(Beholder) 모드 등 차별적인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어 색다른 게임플레이 감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은 2022년 중반부터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스팀을 통해 진행된 이번 1차 CBT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다. 영어만을 지원하지만 게임플레이 자체는 직관적이기 때문에 튜토리얼을 거치면 큰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 근미래 배경의 배틀로얄

 

데드사이드클럽의 장르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기보단 기존 배틀로얄 장르를 횡스크롤 시점의 건슈팅과 결합시켜 탄생한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관 속에서 전투를 펼쳐나가게 되며, 다른 배틀로얄 장르와 차별점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으로 파밍을 위해 좀비와 같은 형태의 크리쳐들을 쓰러뜨리거나 드론을 통해 보급되는 상자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의 전장이 되는 무대는 폐쇄된 BELOBOG 빌딩이며 이 안에서 몬스터와 플레이어들이 뒤엉켜 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한 싸움을 자아낸다.

 

사실 배경이 근미래인 것은 맞지만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기에 실질적으로 플레이어가 다루게 되는 무기의 대부분은 지금도 찾아볼 수 있는 무기들이다. M9, 리볼버 등의 권총류나 TP90, MP-X 등의 기관단총, M4, DM15 등 약 20여종 안팎의 총기가 등장하고 이외에도 수류탄 등의 투척물이나 바리케이드, EMP, 터렛과 같은 특수한 장비들, 미니건을 포함한 3종의 중화기를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런 무기나 장비들은 크리쳐를 쓰러뜨리고 획득할 수 있으며 벤딩 머신에서 회복 아이템을 비롯한 무기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게임 모드는 배틀로얄 솔로와 배틀로얄 스쿼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서두에서 언급한 비홀더 모드는 일종의 커스텀 매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며 일반적으로 배틀로얄 모드에서 제공되는 넓은 맵에 비해 좁거나 독특한 형태로 구성된 빌딩 맵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하는 CBT인만큼 시간대를 잘 잡지 않으면 배틀로얄 스쿼드 모드의 매칭이 조금 어려웠다. 솔로 모드는 전투불능 상태가 되면 바로 해당 매치에서 완전히 아웃이지만 스쿼드 모드는 여타 배틀로얄 장르와 마찬가지로 바닥을 기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배틀로얄 장르 게임에서 이렇게 다운 상태인 타 스쿼드원을 확인사살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총으로 아무리 쏴도 처치할 수 없다.

 


 

 

 

■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와 미개방 항목들

 

제일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당연히 데드사이드클럽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어 크리쳐나 타 플레이어와 싸움을 벌일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CBT 빌드를 기준으로 초반에는 그렇게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지는 않는다. 성별을 고르고 몇 가지 얼굴과 머리스타일, 눈동자 색상과 수염, 얼굴 타투와 신체 타투를 선택하면 이후 모자, 안경, 마스크, 상·하의 그리고 세트를 바탕으로 캐릭터 의상을 갖추게 된다. 다만 세트 의상은 처음에 전부 잠겨있고 신체나 의상 계열 모두 상당수는 잠긴 채다.

 

추가 외형과 의상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경험치를 얻고 레벨이 오르면 몇 가지씩 받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의상이 들어있는 상자를 구매하는 것도 의상을 얻는 하나의 길이다. 상자의 내용물에 따라 프리미엄 박스, 스페셜 박스, 서플라이 박스까지 3종이 존재하며 각 박스의 구매 가격이 서로 다르다. 이 상자들에는 의상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표현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구성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주된 재화 소모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번 CBT에서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컨텐츠들이 있었다. 전장을 직접 만들어 즐기는 것으로 보이는 맵 에디터 탭과 지금은 많은 게임들이 거의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시즌패스 형식의 보상 시스템도 정규 시즌이 시작된 것이 아니기에 잠겨있는 상태다. 특히 시즌패스는 의상이나 이모트, 무기 스킨과 은신처를 꾸밀 아이템들을 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니 앞서 소개한 박스와 함께 플레이어의 캐릭터 및 은신처 커스터마이즈 선택지를 보다 다양하게 만들어줄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비홀더 모드에서 전투 중 무작위 효과 발생

 

■ '에임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해

 

많은 종류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은 3D로 구현되어 플레이어에 따라 조준 실력이 천차만별이었다. 못 맞추는 플레이어는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야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는 숨어있는 상대들도 잘 발견해 머리를 딱딱 노려 처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횡스크롤 방식의 건슈팅을 채택한 데드사이드클럽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이런 조준 실력이 덜 요구되는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쉽기만 한 것은 아닌데, 이 짧은 기간의 CBT 내에서도 레벨을 높이면서 얻은 노하우로 거의 날아다니며 전투를 펼치는 고인물들이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계속 플레이하기 위해서 횡스크롤 나름의 싸움법을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3D 배틀로얄 게임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쉽게 느껴진다.

 

플레이 방식이 직관적이면서도 종종 사용되는 몇 가지 전술들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횡스크롤이라는 점을 활용해 화면을 가리는 구조물에 숨어서 적으로부터 선공을 따낸다던가, 스페셜 장비들을 빠르게 파밍해서 터렛을 깔아두고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든 뒤 히트앤런 전술을 펼치거나 그래플링 훅과 2단 점프 등을 적극 활용해 거의 조사병단 수준으로 공중전을 펼치는 등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틀로얄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만큼 일정 시간마다 빌딩 내부에 가스가 퍼지면서 전투 지역을 좁혀나가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정말 정신없는 전투가 펼쳐지기도 한다.

 

비홀더 모드도 독특한 형태의 전장에서 전투를 펼친다는 부분으로 생성되자마자 빠르게 만원을 이루는 등 유저 풀이 지금보다 많아지면 조금 더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데드사이드클럽은 횡스크롤 방식의 건슈팅 게임에 흥미가 생긴다면 한 번 플레이해볼만한 출시예정작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언어의 압박도 심하지 않으니 만약 정식 출시 당시에 언어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런 자리에 숨어 캠핑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도 죽을 놈은 죽고…….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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