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미스테리오의 일대기, 레슬링 시리즈 'WWE 2K22'

WWE 팬이라면 한 번은
2022년 03월 31일 17시 20분 07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2K가 제작한 퍼블리싱 레이블사 T2의 'WWE 2K22'를 지난 11일 PS5, PS4, Xbox Series X, Xbox One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했다.

 

WWE 2K22는 플레이어가 단순히 WWE 레슬링의 관중석에서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링 위로 올라가 WWE 유니버스를 장악하며 매우 리얼하고 위대한 WWE 슈퍼스타나 레전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시리즈다. 이번 작품의 2K 쇼케이스에서는 레이 미스테리오의 커리어에서 전환점을 맞는 바로 그 순간을 그려내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한다. 여기에 하나가 아닌 두 개의 MyRISE 커리어 모드로 남성 및 여성 레슬러의 일대기를 창조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WWE 2K22에서 플레이어는 관객으로, 링 위의 레슬러로, 때로는 레슬링 프랜차이즈의 운영자로 분하며 게임의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

 

 

 

■ 레전드 레이 미스테리오

 

과거 WWE RAW를 한참 시청하던 시절에 눈에 들어오던 선수가 있었다. 물론 가장 좋아하던 레슬러는 아니었지만 화려한 움직임을 강점으로 멋진 액션을 선보인 바로 그 레슬러. WWE를 오래 시청해오던 레슬링 팬에게 619라는 숫자는 짙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WWE를 소재로 삼아 공식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이 시리즈에서는 2K 쇼케이스라는 컨텐츠를 통해 레전드로 여겨질만한 레슬러들이 그들의 전환점과 전성기를 어떻게 일구어냈는지 따라갈 수 있는 일종의 히스토리 모드를 만들어왔다.

 

이번 2K 쇼케이스는 재빠르게 날아다니며 링 위에서 활약한 레이 미스테리오의 일대기를 담아냈다. 플레이어는 1997년부터 2005년, 2006년부터 2009년,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레이 미스테리오가 밟았던 행적을 따라가게 되며, 이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타임라인이 준비되어 있다. 첫 시작은 WCW Halloween Havoc에서 펼쳐진 레이 미스테리오 VS 故 에디 게레로의 크루저웨이트 챔피언십 매치를 경험하게 된다. 쇼케이스 모드의 특성상 플레이어는 당시 레이 미스테리오의 경기를 미션 형식으로 수행하며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쇼케이스 모드를 진행할 때 이런 미션들을 무시하고 그냥 경기의 승패를 경험하면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2K 쇼케이스에서 준비된 컨텐츠를 100% 즐기기 위해선 가능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 당시의 경기를 재현하는 것에 힘쓰는 편이 좋다. 훌륭하게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도중에 실제 당시 경기 영상으로 화면이 교차하면서 게임에서만이 아닌 레이 미스테리오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

 


 


 

 

 

■ 커리어와 나만의 쇼

 

자신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어서 스토리를 따라가며 무명 레슬러가 슈퍼스타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MyRISE 모드는 이번에도 건재하다. 다만 변화가 조금 있었는데, 기존에 한 명의 레슬러를 만들어서 진행하던 시스템을 탈피하고 이번에는 두 개의 슬롯을 제공해 플레이어가 남성 레슬러와 여성 레슬러로 모두 WWE 슈퍼스타가 링에 오르기까지 겪을 수 있을만한 스토리를 경험하게 된다. 자신만의 레슬러 캐릭터 외형이나 이름 등 기초적인 부분들을 설정하고 나면 WWE 트레이닝 센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연히 레슬러가 육성을 받으면서 경험하는 일들을 다룬 스토리를 따라가니 플레이어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링 위에 올라가 여러 경기들을 치르는 것은 기본이며 각 경기가 끝나고 경기 내용이나 다른 등장인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역할 스탠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대화에서 기분 나쁘게 쏘아대지 않고 정중하게 이야기하거나 경기에서 비열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경우는 선역 스탠스에 추가를 받지만 공격적으로 나서면 악역이 되기 쉬운 느낌이다.

 

이번 시리즈에 최초로 포함된 신규 컨텐츠 MyFACTION에서는 nWo와 맞먹는 팩션을 설립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주간 이벤트와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WWE 슈퍼스타를 수집 및 관리,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또, MyGM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슈퍼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 과정을 거치고 경기를 예약하며 계약을 관리, 실제 경기 내용을 직접 플레이하거나 지켜보는 것으로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해당 모드에서는 스테파니 맥마흔, 쉐인 맥마흔 등 실존하는 GM들 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하게 된다. 다른 인기 스포츠 장르 게임의 감독 모드와 같은 스탠스로 보면 되겠다.

 


 


 

 

 

■ 기존의 것에서 조금 더

 

WWE 2K22는 전작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기존의 시리즈에서 조금이지만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는 신작이다. 새롭게 수록된 이번 작품의 쇼케이스 레이 미스테리오의 이야기는 당시의 경기를 직접 봤던 레슬링 팬이라면 가슴이 두근거릴만한 연출을 곁들여 완벽하게 그 때의 경기들을 재현하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또, 기존 시리즈에 있었던 주요 컨텐츠들을 대거 포함한 가운데 새로운 컨텐츠나 변화한 부분들을 선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

 

기분 탓일 공산이 크지만 전작 대비 플레이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수월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전작에선 핀을 걸었을 때 조금 과할 정도로 잘 버티던 CPU 레슬러들이 조금 자중한다는 느낌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고 반대로 핀을 푸는 과정 등도 한결 쉽다는 느낌을 줬다. 물론 금방 이야기한대로 기분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래픽 부분으로 넘어가자면 WWE의 각 프랜차이즈 연출이나 시스템들은 잘 갖춰지고 고스란히 연출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더불어 슈퍼스타 레슬러들의 외형도 제법 그럴싸한 느낌이다. 다만 플레이어가 직접 생성한 오리지널 선수들의 외형은 PS5 기종을 기준으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을 줬다. 실존 인물 기반이 아닌 생성 기반이라 그런 것인지 피부 질감부터가 좀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WWE 2K22는 WWE 레슬링 팬이라면 한 번 플레이해볼만한 신작이다. 2K 쇼케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이나 친구 또는 온라인 기능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겨루는 등 스토리 관련 컨텐츠 등 준비된 것들을 소모한 뒤에도 지속성이 있는 게임이다.​ 다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영어를 독해할 수 없다면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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