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나오게 매운맛 점프게임, '슈퍼 나나루'(NS)

귀여운 비주얼과 정반대
2022년 03월 24일 00시 03분 09초

게임 퍼블리셔 CFK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슈퍼 나나루'를 닌텐도 스위치와 PC 스팀으로 동시 발매했다.

 

슈퍼 나나루는 말썽쟁이 악마 야코가 봉인을 풀고 뛰쳐나와 마을 사람들을 조종하면서 생긴 큰 소란에 주인공인 나나루의 빵집도 휘말려들어 빵을 모두 빼앗기고, 빵을 돌려받기 위해 야코를 뒤쫓는 나나루의 모험을 그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빵집소녀 나나루가 되어 빵을 강탈한 야코와 그 무리를 붙잡기 위해 소란이 벌어지는 마을 각지를 모험하면서 다양한 난관에 도전하게 된다. 게임의 컨셉은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에 어려워도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난이도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슈퍼 나나루는 스마트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전체이용가로 제공되고 있으며 24일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정식 발매됐다.

 

 

 

■ 빵집소녀 나나루의 모험

 

슈퍼 나나루는 서두의 언급처럼 빵집의 소녀 나나루가 말썽쟁이 악마 야코에 의해 빵들을 모두 빼앗기고 분노해 이를 되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야코의 능력에 의해 마을의 모두가 지배권 아래에 놓이고, 마을은 난장판이 되며 사방이 모험을 떠난 나나루에겐 위협요소가 된다. 마을의 고양이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적이라고 인식할만한 촉수나 탑의 병사 등 움직이는 생명체는 물론이고 맵 곳곳에 설치된 함정들 역시 나나루의 위태로운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늘 주의를 기울여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스테이지 형식으로 각 지역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며 네 번째 지역을 제외하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클리어하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다른 지역의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처음 진행하던 곳을 계속 공략하거나 잠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등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지역 공략 순서가 달라진다. 각 스테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나루는 일개 빵집의 소녀라는 점으로 인해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모든 생물이나 무기물들보다도 하위의 먹이사슬에 위치해 늘 조심해야 한다.

 

기본 목표는 스테이지 클리어이며 추가로 일정 시간 내에 골인지점에 도달하면 세 종류의 메달이 주어진다. 또, 각 스테이지 클리어를 통해 야코의 군중이 휩쓸고 간 빵들을 되찾는 것이 가능한데, 이는 클리어 타임과 무관하게 스테이지를 클리어만 한다면 빵을 획득해 빵집 매대를 채울 수 있다. 이외에도 각각의 스테이지에는 황금잎이라는 특별한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다. 이를 획득해서 일정량 모은다면 상점의 컨텐츠를 해금하고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킨이나 프렌드가 있다. 특별히 스킨은 각각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판 슈퍼 나나루에서는 처음부터 3단 점프가 가능한 너구리옷 스킨 '나구리'를 보유하고 있다.

 


 

 

 

■ 불맛나는 점프 게임

 

이런 설명이나 2D 도트 스타일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만 보면 속을 수도 있겠지만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게임 소개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슈퍼 나나루는 '어려워도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난이도'를 컨셉으로 삼고 있다. 아마 직접 플레이해보면 조작은 정말 간단하지만 쉽게 클리어하게 두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1-2 스테이지부터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스테이지가 그렇게 길지는 않고 도중에 체크포인트 개념의 세이브도 존재하긴 하나 어려운 난이도의 도전형 게임을 처음 플레이해본다면 정말 맵디매운 난이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단 비주얼은 단순한 플랫포머 느낌이고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나나루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플레이어는 점프를 제어해서 장애물들을 피해야 하는 간단한 방식의 룰로 게임이 진행된다. 그러나 각 지역의 첫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난이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지역 끝의 스테이지에서 보스를 만나기까지 여정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점프 타이밍을 조금만 놓치거나 다단 점프 등의 능력 사용 판단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바로 적대적 생물과 장애물에 접촉하면서 게임오버가 된다. 다행히 바로 이전 체크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해 곧장 재도전을 할 수는 있지만 그 말은 그만큼 더 빨리 많은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각각의 지역은 지역 컨셉에 맞는 생물과 장애물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나나루의 빵집에서부터 출발하는 1번 지역에서는 마을을 배경으로 고양이들이 나나루를 방해하며 물동이를 던져대는데 던질 때마다 냥냥 거리는 소리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한편 모든 지역에서 우측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세 번째 지역에서는 좌우로 움직이는 나나루의 점프 타이밍을 잘 재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모든 스테이지에서 나나루의 점프 타이밍은 중요하며 플레이어가 직접 나나루가 움직이는 타이밍을 정할 수 없이 점프만 제어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한결 올라가는 느낌이다.

 


 

 

 

■ 어려운 게임에 도전하는 당신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슈퍼 나나루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비주얼이 매력적이지만 게임의 내용물은 귀여움의 탈을 쓴 불닭볶음면 수준의 매운맛을 자랑한다. 보편적인 플랫포머 장르 게임들과 달리 높은 난이도와 재도전을 지향하고 있는 게임이니만큼 슈퍼 나나루를 접하기 전에 자신이 어려운 게임을 좋아하는 유형의 게이머인지 한 번 체크해보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물론 이렇게까지 바람을 넣으면 기대한 것보다는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정쩡하게 도전하면 구토나오는 경험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슈퍼 나나루는 반복 학습과 계산, 플레이어의 손을 많이 타는 어려운 게임이다. 과거부터 아이워너비더가이 등 유명한 고난이도 게임을 도전하는 것에 가치를 느끼는 게이머라면 슈퍼 나나루 역시 좋은 도전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게임을 고를 때 높은 난이도를 하나의 중요한 가치로 꼽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할만한 신작이다.

 

한편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했으며 조작이 워낙 단순하기에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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