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의 속도감, 스케이트보드 게임 '올리올리 월드'

너바나로
2022년 02월 28일 12시 00분 22초

롤7과 프라이빗 디비전이 큰 사랑을 받아온 올리올리 시리즈의 최신작 '올리올리 월드'가 지난 8일 PS5, PS4, Xbox Series X/S와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PC 스팀을 통해 출시되었다.

 

래드랜디아란 이름의 활기찬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다채로운 캐릭터로 플립, 플로우, 그라인드 및 팝 같은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발휘해 전설의 스케이트보드 신들을 찾아 너바나로 향하는 여정을 스토리로 다루는 게임이다.

 

2.5D 카툰 아트 스타일의 비주얼과 엄격하고 까다로운 사이드 퀘스트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며 일부 스테이지는 플레이어에게 어떤 길로 갈 것인지 선택지를 부여하는 등 스케이트보드 팬이나 플랫포머 스타일 게임 팬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를 갖췄다.

 

한편 이번 리뷰는 PS5 정식 출시판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린다.

 

 

 

■ 너바나로

 

올리올리 월드의 배경인 래드랜디아는 그야말로 모두가 스케이트보드에 열광하고 있는 스케이트보드의 유토피아다. 스케이트보드의 초심자인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스케이트보드 실력만으로 래드랜디아의 다섯 구역을 창조해낸 스케이트보드 신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최종 목적지는 너바나. 너바나로 향한 스케이트보드 신들과 인간 세계를 연결하는 스케이트보드 위저드 시폰이 후임자를 찾고 있어 플레이어와 많은 스케이트보더는 그 자리의 후보가 되어 너바나로 향하게 되는 것.

 

너바나까지 향하는 다섯 개의 구역을 돌파하는 여정은 모두 스케이트보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에는 튜토리얼 스테이지들부터 시작해 상당히 쉬운 스테이지를 배치해뒀지만 구역 하나를 넘어갈 때마다 기술 튜토리얼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는 집중력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당연히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는 더욱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플레이어와 함께 여행을 하는 시폰이 체크포인트 능력을 발휘해 실패하면 이전 체크포인트에서 게임을 이어하거나, 그녀의 능력을 이용하지 않고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시폰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은 매 스테이지의 목표 중 하나로 존재하는데 이 기능 덕에 어떻게든 클리어만을 목표로 한다면 반복 학습을 통해서 막히는 부분을 뚫는 것도 가능하다.

 

올리올리 월드의 래드랜디아에서 스릴 넘치는 스케이트보드 여정을 함께할 플레이어의 분신, 캐릭터는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제공되는 파츠들을 활용해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플레이를 통해 스테이지의 로컬 히어로 기록을 깨면서 추가 파츠들을 입수할 수 있고 처음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마쳤을 때 이외에도 언제든 게임 플레이 도중에 커스텀 메뉴에 진입해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각 플레이어의 캐릭터들은 로딩 회면에서 아이디와 함께 표시되곤 하니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보도록 하자.

 

 

 

■ 기록 갱신과 목표 달성

 

래드랜디아의 각 스테이지에는 다양한 도전 목표들이 존재한다. 물론 기본 목표는 스테이지 결승선까지의 완주지만 앞서 언급했던 시폰의 체크포인트를 활용하지 않고 진행하는 미션부터 시작해 기술 구사로 얻는 점수로 로컬 히어로의 기록을 깨고 보상을 받는 일, 그리고 마이크의 챌린지처럼 특별한 부가 미션을 달성하는 것 등 한 번의 플레이로만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각의 미션들을 달성하면서 플레이어는 더 많은 커스터마이즈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서 언급된 로컬 히어로는 실제 플레이어가 아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민닐 수 있는 게임 내 캐릭터들을 말한다. 한 스테이지마다 여러 명의 로컬 히어로가 남긴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로컬 히어로의 기록을 깰 때마다 하나씩 보상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반복해서 같은 로컬 히어로 기록을 넘어선다고 추가 보상을 주지는 않으니 기록 보상을 얻은 뒤엔 다른 목표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로컬 히어로와의 기록 대결 자체는 게임의 핵심 컨텐츠가 아닌지라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로컬 히어로도 이기고, 다양한 스테이지 미션도 다 처리했다면 리더보드로 눈을 돌려보자. 모든 스테이지에는 리더보드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어 다른 플레이어들의 최고 기록을 한 눈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테이지 리더보드만이 아니라 첫 번째 지역 클리어 이후 진입할 수 있는 너바나의 비동기 멀티 플레이에서도 플레이어 사이의 경쟁이 벌어진다. 지난 데모에서는 제대로 체험하기 어려웠지만 출시 후 시간이 지난 지금은 나름대로 몇 명의 플레이어가 남긴 기록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벌써부터 토끼공주들이 백만 단위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승부욕이 강한 스케이트보드 게이머라면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정한 맵을 달리며 스코어링을 하는 너바나 리그와 무작위 코드로 입장할 수 있는 너바나 관문을 통해 게임이 준비한 다섯 개의 스토리 컨텐츠를 모두 수행한 후에도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 보드의 속도감 확실

 

높은 속도의 게임플레이가 특징이라고 자부하는 올리올리 월드는 스케이트보드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한 스테이지 형식의 게임이다. 게임 본연의 속도감을 즐기면서 점점 난이도를 더해가는 장애물이나 구조물들에 대응하는 트릭을 구사하고, 보다 넢은 스코어링을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게임 플레이를 강점으로 한다. 갈수록 플레이어의 순발력과 트릭 구사력을 시험하는 것 같은 비례곡선의 난이도 구조를 하고 있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드를 가속하기 위한 푸시나 경로를 갈아타기 위한 버튼 외엔 왼쪽 스틱이 주된 게임 조작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특이하다. 왼쪽의 스틱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굴리느냐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트릭이 달라지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구사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트릭을 구사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편이 좋다. 스코어링에 관심이 없다면 몇 가지 간단한 트릭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고, 높은 곳을 노린다면 나름대로 파고들 요소가 있다는 것이 올리올리 월드의 특징이다.

 

전형적인 배우기 쉽고 숙달하려면 노력이 필요한 게임의 구조를 가진 올리올리 월드는 아직 너바나 리그에 참가한 플레이어가 적은 편이지만 스케이트보드와 그 속도감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한 번 플레이해봐도 나쁘지 않을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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