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해 꾹 담은 독립실행 신작,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

스피디하고 폭발적인
2022년 01월 26일 13시 30분 45초

타임록 스튜디오와 크로팀이 공동 개발한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Serious Sam:Siberian Mayhem)'은 시리어스 샘4의 세계관에서 시리우스 샘 스톤의 모험을 다룬 새로운 독립 실행형 챕터 게임이다.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에서는 샘보다 한 발 앞서 행동하는 배신자 브랜드 장군을 따라잡기 위해 광활한 러시아의 시베리아를 헤쳐나가게 된다. 샘은 모험을 하면서 트레이드 마크인 멘탈의 군단과 벌이는 총격전으로 가득한 여정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샘 스톤의 여정을 통해 거대하고, 춥고, 외계인 침략자들조차도 길을 잃었다고 느낄 정도의 장소인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북극 해안선이나 황량한 숲, 버려진 마을과 소름끼치는 유령 마을에 이르기까지 적막하고 위험한 장소들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신작에서는 새로운 적과 무기, 가젯, 그리고 퍼즐 요소 및 개선된 게임플레이 등이 적용되어 있다. 독립실행형 챕터인만큼 스테이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짧은 플레이타임 안에서 압축된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 5개 스테이지 구성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의 스테이지는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싱글플레이 모드나 협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총 다섯 개의 난이도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마 시리어스 샘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보통 난이도에서도 제법 많은 죽음을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난이도는 관광객 난이도이며 이후 순서대로 쉬움, 보통, 어려움, 심각함 난이도가 준비되어 있다.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에는 스테이지 점수 시스템이 존재하며 난이도는 내려갈수록 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배율이 줄어든다.

 

샘 스톤의 시베리아 모험은 차디찬 해안선부터 시작된다. 샘이 여행하게 되는 시베리아는 그 광활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다섯 개라는 적은 수의 스테이지 내에서도 다양한 자연경관과 환경을 보여준다. 시베리아라 하면 막연히 떠오르는 설원이나 드넓은 초원에서의 전투,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도시를 가로지르는 싸움 등 다양한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여담으로 해안에서 목표 지점까지 직통으로 가겠다고 시작하자마자 물로 뛰어들면 온갖 아수라장을 거치며 마초적인 매력을 뽐내듯 활약한 샘 스톤도 체온에는 이길 수 없는지, 금방 체온 감소로 죽게 된다. 얌전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도록 하자.

 

스토리는 단순하게 브랜드를 쫓는 샘의 시베리아 모험기 정도로 줄일 수 있다. 퉁구스카로 향하는 길에 개성적인 새로운 동료를 만나기도 하고, 압도적인 물량으로 덮쳐오는 멘탈의 군단과 수시로 맞서면서 새로운 적들과 마주하기도 한다. 게임을 진행하며 기존작에서 나타났던 멘탈의 군대들도 만나지만 시베리아 대소동에서 새롭게 등장한 4종의 적들이 샘을 위협해온다.

 


 

 

 

■ 빠르고 폭발적인 플레이

 

1인칭 슈팅 장르인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은 특유의 빠르고 '폭발'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특징이다. 아마 처음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도 첫 스테이지가 시작하면 게임의 속도가 제법 빠르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초반부터 바로 압도적인 멘탈 군단의 물량공세가 펼쳐지지는 않지만 은근히 빠른 속도로 한 번에 등장하는 수가 늘어나는 적을 상대하는 일당백의 플레이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보통 난이도라도 적응하기 전까지는 은근히 난국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쉴새없이 무빙을 치며 전투를 벌여야 죽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타 진지한 1인칭 슈터 게임들처럼 엄폐하면서 싸울 수 있는 공간이나 상황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방에서 빠른 속도로 나타나는 적에게 한 자리에 죽치면서 대응한다는 것은 악수 중에 하나다.

 

다양한 종류의 멘탈 군단병들이 나타나고, 이들의 유형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르고 있다면 처음에는 당하면서, 또는 눈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스테이지를 나아가며 점차 다양한 무기들을 얻을 수 있고, 샘의 공격수단이 늘어감에 비례해 압도적인 숫자의 군단병들이 출몰한다. 마지막 스테이지와 그 이전 스테이지부터는 아예 물량전을 연출해 샘이 동료 또는 홀로 무쌍을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도중에 탑승물도 등장하는데, 이와 관련한 전투 장면도 있고, 보통은 느릴 것이라 생각할만한 탈것조차 이동 속도나 부스터 기능을 통해 답답하지 않게 해준다.

 

스테이지 곳곳에는 스킬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놓여 있고, 게임의 배경과 관련된 문서나 퍼즐 요소들이 존재한다. 샘의 스킬 S.A.M.은 17종이 존재하고, 메인스토리 위주로 진행한다면 일부 스킬만 찍을 수 있다. 어떤 스킬을 배우느냐에 따라 플레이스타일도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가령, 근접공격의 범위나 중형 및 대형까지 처치할 수 있는 스킬트리를 탄다면 근접공격을 수시로 활용하게 될 것이고, 양손에 무기를 들고 싸우는 트리를 탄다면 원없이 총기를 양손에 들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퉁구스카로 향하는 메인 스토리 퀘스트 외에도 플레이어가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가 존재해 이런 것들을 전부 수행하면서 플레이한다면 대략 다섯 시간 내지 여섯 시간의 플레이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 대소동에 걸맞는 압축된 재미

 

시리어스 샘:시베리아 대소동은 이름값을 한다. 게임 자체는 시리어스 샘4의 독립형 챕터로 5개 스테이지 구성이라는 짧은 형태지만 그 짧은 구성 안에 꾹꾹 눌러담은 말초적 재미들이 존재한다. 압도적인 물량으로 화면을 가득 메우며 다양한 공격을 구사해오는 멘탈의 군단에 맞서 거침없이 그들을 쓰러뜨리는 샘 스톤의 모험은 자극적이다. 도보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투부터 탈것을 이용한 이동, 그리고 탈것을 활용한 '군단'에 걸맞는 거대한 전투 등을 통해 플레이어가 짧은 시간 안에 액션으로 가득찬 메인디시를 접하게 만든다.

 

스테이지 수가 적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독립형 챕터를 게임으로 출시한 것이니 짧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스크립트의 양이나 짧은 플레이타임은 아무리 좋아도 포만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도 독립된 챕터의 오리지널 스토리 안에서 스토리가 끝난다는 것은 좋았지만 오히려 시리어스 샘4를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보다 시리어스 샘4를 플레이했던 사람이 다음 스토리를 알려면 반드시 플레이해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 신작이다. 간단하지만 전작에서 등장한 인물이 나타나기 때문.

 

시리어스 샘 시리즈의 감성이나 굉장히 빠른 속도감의 전투, 그리고 폭발적인 물량을 마주하고 그들을 처치하는 말초적 즐거움을 원한다면 한 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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