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된 게임주, 게임주 약세 지속

크래프톤과 넷마블, 52주 신저가 기록
2022년 01월 10일 14시 19분 55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에 게임주들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최저가인 39만 4500원으로 마감한데 이어 10일인 오늘 역시 전일비 1만원가량 내려간 38만 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오후 1시 40분 기준) 특히 한때 37만 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넷마블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에는 11만 25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데 이어 10일에도 11만 1500원을 기록 하고 있다. 장중 한때 10만 9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참고로 이들과 반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주 두 번의 큰 폭락을 겪었다. 지난 4일에는 전일비 1만원, 5일에는 전일비 3만 2천원이 내려갔으며, 이어 6일에도 전일비 2만 4천원 내려가 60만 1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의 신저가 기록은 성장주 주가에 부담이 높아지면서로 풀이되고 있다. 성장주는 코로나19 이후 통화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높은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것.

 

지난 7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8%까지 치솟으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국면에서 경기 둔화가 전망되면서 성장주뿐만 아니라 증시 전반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의 하락세는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연기금이 매도에 나서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크래프톤이 상장한 후부터 주식을 대량 매수, 11월 말까지 약 3개월 반 동안 1조3000억원 가량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크래프톤 주가가 고점을 찍은 12월부터 순매도에 나섰고, 12월 한 달 간 1200억원, 1월 동안 800억원어치를 더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연기금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네이버에 대해 512억원, 2555억원, 19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상황이 더해지면서 카카오는 10일, 결국 10만원 선 밑으로 내려간 최저가 9만5200원을 기록했다. 5일과 6일에 이어 하락을 면치못한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선행지수가 하락한다는 건 시차를 두고 경제 변수들이 둔화 또는 나빠진다는 것으로 우리 증시와도 비슷한 방향을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높은 금리가 무조건 증시에 나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 둔화 국면이 나타난다면 미국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문제는 경기 정상화가 안 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정책 실패가 나오는 부분인데 시장과 소통하는 연준이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유동성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를 거치고 연준이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는 신뢰가 있다면 그 동안의 주가 상승 추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가는 오는 3월부터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6월 인상설을 주장했던 JP모간체이스는 7일 관련 보고서에서 최초 인상 시기를 3월로 앞당겼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이코노미스트들도 7일 발표에서 3월 인상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연준이 이달 갑자기 양적완화(QE) 종료를 발표하고 곧장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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