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게임 전쟁...이제 엔씨소프트만 남았다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기업도 참전
2021년 12월 23일 15시 33분 16초


 

넷마블,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적극 가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도 P2E 게임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P2E 시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인 잼시티(JAMCITY)는 블록체인 부문을 출범시키며 P2E, NFT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웹3 전용으로 개발된 첫 블록체인 게임 '챔피언스:어센션(Champions: Ascension)' 개발 사실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챔피언스:어센션은 하이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유저들은 챔피언스라는 캐릭터들을 수집, 전투를 펼친다. 잼시티는 다양한 건물과 수집품을 만들어 이를 유저들이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는 프라임 이터널스라는 한정판 NFT 1만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라임 이터널스 NFT를 구매한 유저는 향후 게임이 출시되면 다른 유저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과 고유 특전을 부여받는다. 고유 특전에는 특수장비, 초기 버전 플레이, 개발자가 참여하는 디스코드 커뮤니티 참여 등이 있다. 잼시티는 해당 NFT를 추가 발행하지 않는다. 

 

이에 앞서 넥슨은 지난 14일부터 미국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로 게임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을 통해 유저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용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빈딕투스, V4 등 넥슨 게임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관계자는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도입은 미국법인에서만 진행하며 국내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NFT와 P2E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업체는 위메이드와 컴투스로 꼽힌다.

 

'미르4'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위메이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P2E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전담했던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이번 합병을 계기로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를 목표로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사나 자회사에서 준비 중인 게임들 외에도 다른 회사의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위메이드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맺은 기업은 NHN, 룽투코리아, 액션스퀘어, 달콤소프트 등이며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업체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C2X티징 사이트를 개설한 컴투스 그룹은 자사의 대표작 '서머너즈워'를 비롯해 '거상', '제노니아', '골프스타', '사신키우기 온라인' 등 유명 IP를 바탕으로 한 P2E 게임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홀딩스는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 및 NFT 거래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코인원 지분을 직접 취득하면서 협력 밀도를 높였다. 또 게임 전문 플랫폼인 ‘하이브(Hive)’에 블록체인 전용 SDK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C2X, 가칭)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업랜드(Upland)’에 이어 ‘미씨컬 게임즈’까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여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애니모카 브랜즈는 자체 개발 타이틀을 비롯해 '포뮬러1', ‘마블’, ‘파워레인저’, ‘WWE’ 등 유명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과 325개의 라이선스 브랜드 기반 NFT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넵튠을 통해 NFT 사업과 메타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또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P2E 사업 전반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프렌즈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 라이프엠엠오 등 산하 개발사가 일제히 P2E 사업 모델을 내놓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갖춘 액션 MMO부터 캐주얼과 웹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이 글로벌 타깃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관계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게임코인으로 쓰이게 될 '보라'를 보유 중이다. 최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NFT 거래소 '투데이이즈'를 론칭하며 시장 테스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듯 대기업까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 오자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도 높은 매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에 블록체인이 결합되면 시장에 파장이 어마어마하게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이미 내부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NFT/블록체인 적용을 테스트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법률적인 측면을 검토 중이다."라며 "내년 중에 NFT/블록체인이 결합 된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게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리니지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엔씨가 "어떤 게임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는 게임이 될 것"라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멀티플랫폼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퍼플'이 커뮤니티 플랫폼,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단순한 '게임 출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비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P2E 게임 및 NFT 시장에 '부정하면 안된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P2E 게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와의 인터뷰에 출연, NFT에 대해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가상세계라는 것이 예전엔 황당무계했지만 지금은 중요한 부분이 됐다"라며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빨리 적응하고 활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화면=김성회의 G식백과 유튜브)

 

이와 관련, P2E 게임이 활성화되면 게임이 돈을 벌기 위한 작업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P2E 및 가상자산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세계 인구로서 쇄국하고 살 수 없는 만큼 그 흐름에 끌려갈 게 아니라 흐름을 앞서가야 한다"며 "이미 KOSPI 시장을 넘어선 만큼 가상 자산에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만 문 닫는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해외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용자들이) 외국코인을 사서 국부를 유출하기 보단, 국내에서도 시뇨리지(화폐를 발권해서 정부가 얻는 이익)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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