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와 NFT, 우려에도 게임업체들 속속 참여

게임일까 노동일까 도박일까
2021년 12월 03일 17시 32분 26초

P2E 게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에도 게임업체들의 참전 열기가 뜨겁다.

 

네오위즈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선보이면서 P2E 플랫폼 진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내년 1분기 출시할 P2E 게임을 시작으로 디파이, NFT, S2E 등 블록체인 서비스를 추진해 '네오핀 토큰'을 기반으로 한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분기에 온보드할 P2E 게임의 경우 '브라운더스트', '아바', '골프 임팩트' 등 네오위즈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주축이 된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치중하지 않고 여러 장르 기반의 P2E 모델을 선보이는 셈이다.

 

네오위즈는 P2E 게임에서 나아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단일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핀 플랫폼에서 P2E 외에도 NFT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투언(S2E, Service to Earn) 등의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액션스퀘어는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 Re.ACTION'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 : 리액션은 블레이드 IP(지적재산권)의 맥을 잇는 신작 모바일 블록체인 게임이다.

 

블레이드 : 리액션은 위믹스 플랫폼에서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게임 토큰 ‘액투코'(ACT2CO : 가칭)를 도입한다. 액투코는 게임을 즐기며 획득 가능하고, 게임 내 다양한 재화 구매 등에 활용된다. 위믹스 월렛의 DEX(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위믹스 토큰이나 다른 게임의 토큰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게임빌은 알피지리퍼블릭이 개발한 수집형 RPG '안녕엘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C2X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안녕엘라’는 감성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로서 컨트롤의 재미를 살린 ‘체인 스킬 시스템’, 수려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의 높은 미술적 완성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3D모델링 퀄리티를 대폭 향상시키는 등 게임성을 대폭 개선해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빌은 ‘안녕엘라’를 C2X토큰과 연동되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시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으로 바꾸기 위한 기술 자문을 비롯해 블록체인 전용 SDK 등 관련 인프라를 제공해 게임빌이 구축하고 있는 C2X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시너지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참고로 최근 게임빌은 세계 10위권 블록체인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테라폼랩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C2X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의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 내년 1분기부터 자체 개발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필두로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 IP기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원작 IP의 글로벌 흥행력이 입증된 경제전략 모바일 MMORPG ‘거상M 징비록’, PC 기반의 액션 RPG '크리티카 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강력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는 다에리소프트의 대표작 '사신키우기 온라인'과 알피지리퍼블릭의 신작 '거상M 징비록'의 C2X 버전을 글로벌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2020년 10월 출시한 ‘사신키우기 온라인’은 ‘사신’을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나타나는 적들을 처치하며 전개되는 방치형 RPG이며, ‘거상M 징비록’은 지난 2002년 출시된 PC게임 ‘천하제일상 거상’ IP를 토대로 원작 특유의 게임성과 재미를 계승해 제작되고 있는 경제 전략 모바일 MMORPG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거상M 징비록', '사신키우기 온라인'까지 컴투스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또 하나의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차세대 게임 및 콘텐츠 시장에서 컴투스 만의 독보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유수의 게임사들까지 P2E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P2E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행성'과 '놀이로서의 게임이 아니라 일종의 노동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지스타2021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김규철 위원장은 'NFT 환전 시 등급분류 불가'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켰다. 김 위원장은 "게임에는 사행성 관련 규정이 있어 게임위가 임의로 결정하기 어렵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라도 NFT 등 환전 요소가 없는 게임은 현행 기준으로도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거래 기능을 뺀 블록체인 기술과 NFT는 환영한다. 그러면 게임사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이 유행처럼 NFT를 몰고 가지만 게임위까지 기업 유행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제 3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게임을 통해 획득한 게임머니, 아이템 등을 환전하거나 환전을 알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게임위는 NFT를 바다이야기 사건 당시 대표적인 환전 수단으로 활용된 점수보관증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 부사장도 NFT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스펜서 부사장은 "NFT 게임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게임들은 다소 착취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하고 "다소 공격적인 NFT 게임들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스팀은 지난 10월 14일, '스팀에 게시하지 말아야 할 것' 목록에 블록체인 게임 규제 내용을 추가시키며 블록체인 게임과 NFT, 가상화폐 교환 행위를 금지시켰다. 이에 밸브는 지난 10월 22일 블록체인 게임인 에이지 오브 러스트의 개발사 스페이스 파이러트 게임즈를 스팀에서 퇴출시켰다. 참고로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미르4'는 블록체인 요소가 빠져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미션을 완료하거나 순위 보상에 따라 암호화폐와 교환가능한 토큰을 나눠주는 게임이 등장하면서 편법 게임 등장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해당 게임을 모니터링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지만, 모바일 게임은 사후심의인 만큼 계속 이러한 편법 게임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러한 문제는 엄밀히 따지면 사행성 환전 이슈에 해당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게임이 계속 나올 것이다. 확률형 아이템 구조를 합성 등 복잡한 구조로 만든 것처럼 암호화폐 관련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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