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그룹 스테이지, 이제 단 두 자리만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본선에 합류할 팀은 어디가 될까
2021년 10월 08일 13시 31분 08초

어제까지의 결과를 통해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A조와 B조의 순위가 확정됐다. 

 

A조에서는 모두의 예상대로 LNG가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B조는 C9의 무난한 1위가 예상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패배하면서 1위 결정전을 치루게 됐고, 이 상황에서 DFM에 패하면서 조 2위가 됐다. DFM의 경우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면서 일본 팀 처음으로 그룹스테이지에 진출한 영광의 팀이 됐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최종 순위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는 총 4팀이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한다. 각 팀들은 본선 4개 조의 4번 시드로 각각 배정되는데,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순위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그룹 스테이지의 진출 팀이 가려지게 된다.  

 

먼저 각 조의 1위는 자동으로 본선 리그인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그리고 각 조 2위는 다른 조의 3,4위의 경기 승자와 최종전을 치룬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본선 리그에 진출한다.

 

결론적으로 총 4팀이 진출하는 본선 리그에는 조 1위만이 경기 없이 바로 진출이 되는것이고 조 2위 이하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한 팀을 선발하는 방식이라는 것. 

 

그러한 만큼 3위나 4위라고 할지라도 그룹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이고, 2위를 했다고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다만 각 조의 5위는 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탈락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플레이오프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A조 2위 한화는 B조 GS와 BYG 경기의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또한 2위 C9은 A조 3위인 PCE와 4위 RED의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루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행 및 일정

 

금일(8일) 저녁과 9일 새벽에는 각 조의 3,4위 팀의 경기가 펼쳐지고, 9일 저녁과 10일 새벽에는 본선 최종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10일에 그룹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확정되며, 11일 저녁부터는 진정한롤챔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 경기가 시작된다. 

 

- 각 조 별 플레이오프 경기 예측

 

A조 - PCE VS RED

 

A조의 PCE와 RED는 모두 실력이 떨어지는팀들이다. 그나마 PCE의 경우, RED와 INF 두 팀을 모두 꺾었지만 RED는 전패팀인 INF를 잡은 것이 승리의 전부다. 

 

지난 두 팀과의 경기에서는 PCE가 게임 초반부터 조금씩 차이를 벌려 가며 제법 큰 차이로 승리했는데,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이런 양상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두팀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일단은 PCE가 조금 더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인 만큼 당일 컨디션이 좋은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이전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킬수가 많이 날 만한 경기가되지 않을까 싶다. 

 

최종전 - C9 VS A조 3,4위전 승자

 

어떤 팀이 승리하고 올라오더라도 C9을 이기기란 상당히 어렵다. 

 

물론 객관적으로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C9의 최근 특징인 '저점이 매우 낮다' 는 부분으로 인해  섣불리 C9의 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다. 

 

실제로 플레이 인 스테이지 마지막날 경기에서 그간의 경기와 비교될 만큼 하락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3패중인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패배한 것도 모자라 DFM과의 1위 결정전에서도 큰 차이로 패배를 기록했는데, 이처럼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다 보니 PCE나 RED를 반드시 이긴다고 보장하기 어렵다. 비슷한 급인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도 패배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들에게도 패배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나 지난 MSI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패배해 4강 진출이 무산된 만큼 승리 의지로 무장했다고 해도 꼭 승리하란 법은 없다. 

 

결론적으로 매우 승부 예측이 어려운 경기이며, 컨디션이 높다면 큰 차이로 킬 수를 벌리며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컨디션이 나쁘다면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상대의 상황에 상관 없이 C9이 고점을 찍느냐, 저점을 찍느냐가 승패를 결정하는 경기다. 

 


C9은 최근 저점이 매우 낮다

 

B조 - GS VS BYG

 

GS의 경우 플레이 인 스테이지 초반에는 전승을 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마지막에 DFM과 C9에 차례로 패하며 3위로 자리 잡았다. 

 

그런가 하면 BYG의 경우, 순위 결정전을 진행해 4위에 안착했지만 승리한 두 게임 모두(순위 결정전을 포함하여) 유니콘즈 오브 러브에게 거둔 것이다 보니 팀 자체의 실력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전력 면에서는 GS의 우위가 분명하다. 이미 이전에 BYG에게 승리한 적이 있고, 전반적인 측면에서도 보다 안정감이 있다. 내리 두 경기를 패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의 폼이 BYG보다 나은 팀인 것은 분명하다. 

 

반면 BYG는 PCS 결선에서 PSG와 비등한 경기를 펼치며 상당히 안정감 있는 팀으로 평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심지어 플레이 인 스테이지 1,2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예상했을 정도였고 말이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기간 내내 졸전을 펼치며 4위로 마감한 상황이 됐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경기는 GS가 승리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BYG의 경우 갑자기 팀이 각성해 리그 결승전 당시의 폼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승리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GS 자체가 상당히 공격적인 운영을 즐겨하는 관계로 양 팀간의 킬수가 제법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전 두 팀간의 경기보다는 조금 더 박빙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YG가 잡을 수 있는 팀은 유니콘즈 뿐일지도...

 

최종전 - 한화 VS B조 3,4위전 승자

 

이번 롤드컵에서 한화의 폼이 아직 정상 수준은 아니다. 경기 중 실수도 잦고 한 단계 이상 낮은 수준의 팀들에게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마지막에 치룬 경기인 피스전에서 클래스가 느껴지는 차이로 승리하면서 조금씩 폼이 살아나고 있는 듯한 모습이고, C9과는 달리 저점 상태의 한화라고 할지라도 B조의 3,4위 팀 정도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이기에 그룹 스테이지 진출은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반대로 GS나 BYG 모두 한화를 상대하기에는 역량의 차이가 제법 나는 만큼 언더독의 반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이 피스보다는 강한 팀들이기에 한화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신중한 플레이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양 팀간의 킬수 또한 높지는 않을 듯 하다. 

 


클래스의 차이가 느껴졌던 한화와 피스전


- 그룹 스테이지 최종 배치는?

 

현재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확정된 LNG(LPL)와 DFM(LJL)에 플레이오프를 통해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확실시 되는 한화, 그리고 그나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C9가 진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같은 리그의 팀은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는다는 조항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조 구성이 진행된다. 

 

 

담원과 펀플러스가 속한, 가장 암울한 A조에는 C9이(C9은 조별 스테이지에 어렵게 올라온다고 해도 사실상 탈락 확정이다), 그리고 EDG와 T1이 속한 B조에는 DFM이 들어가게 된다. B조의 경우 A조보다는 1,2시드가 양호하지만 4개의 조 중에서 두 번째로 강한 1,2 시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DFM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선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DFM은 충분히 잘 했다 

 

한화는 1,2 시드가 가장 약한 C조에 배치된다. C조는 특이하게 3번 시드인 RNG가 가장 강력한 조인데, 탑 시드인 PSG가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화가 충분히 해 볼 만한 상대이기에 조 2위로 8강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국 팀에게는 가장 좋은 조라고 할까.

 

이러한 상황은 D조로 배치되는 LNG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상황이고, 기자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1,2 시드인 MAD 및 젠지와 실력 자체도 비슷한 수준이다 보니 8강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아마도 4개의 조 중에서 물고 물리는 싸움이 진행될, 가장 흥미로운 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C9 대신에 다른 팀이 조별 스테이지에 진출할 경우, 해당 팀과 DFM이 추첨을 통해 A조와 B조에 배치된다. 어떤 경우에도 한화와 LNG는 배치되는 조에 변화가 없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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