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롤드컵 진출 팀 선정은 어떻게 할까?

국내 롤드컵 참가 팀 선정 방식을 알아보자
2021년 08월 17일 09시 52분 27초


 

각 국의 서머 시즌이 종료되면서 2021년 롤드컵도 이제 슬슬 그 시작이 보이고 있다. 작년 담원기아의 우승으로 인해 올 시즌 한국 참가 티켓은 총 4장, 작년보다 한 장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롤드컵 진출팀에 대한 선정 방식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막연히 ‘잘 하는 팀이 가겠지’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할까. 

이에 게임샷에서는 LCK의 2021년 롤드컵 참가팀의 자세한 선정 방식과 현재 국내 팀들의 참가 가능성을 가볍게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 한다. 이 기사를 확실히 숙지한다면 앞으로 진행될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나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 갈 수 있는 팀은 4팀이지만 시작은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 시즌 롤드컵 참가 티켓을 거머쥐는 팀은 총 4팀이다. 하지만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 시작한지는 않는다. 어떤 시드를 받는가에 따라 롤드컵 시의 시작 위치가 달라지게 되는데, 2021년 롤드컵에서 한국은 1~4번 시드를 각각 한 장씩 배정 받도록 되어 있다. 중국과 함께 가장 많은 참가 티켓이다. 

 

롤드컵 시드에 따른 포지션​

 

롤드컵의 시드는 한 마디로 팀들의 수준을 나누는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1번 시드가 가장 잘하는 팀이고, 4번 시드가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롤드컵 본선의 한 개 조에는 1~4번 시드가 한 팀씩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시드를 받고 본선에 참가하면 그만큼 강팀을 만날 확률이 적어진다. 반대로 4번 시드를 받으면 자신의 팀보다 실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팀들과 본선 조별 예선을 치루어야 한다. 

또한 1~3번 시드는 바로 본선으로 직행하지만 4번 시드를 배정받은 12개 팀들은 별도의 예선 리그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진행해야 한다. 이 중 상위 4팀만이 본선 4번 시드 자리로 들어가기 때문에 1~3번 시드에 비해 보다 험난한 여정이 진행된다. 

결국 롤드컵 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시드를 받는지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

 

- 국내 롤드컵 시드의 배정은?

 

2021년 LCK에 할당된 1~4 까지의 참가 시드 배정은 다음과 같은 규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서머리그 최종 우승팀(플레이오프 우승팀)은 그간의 성적과 관계없이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다음 서머리그 우승팀을 제외한 팀들 중 스프링과 서머 시즌의 포인트 합이 가장 높은 팀은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세 번째로 롤드컵 선발전 1위 팀(최종전 승리팀)은 3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네 번째로 선발전 2위팀(최종전 패배팀)은 4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구조다. 

그렇다면 롤드컵 출전에 필수적인 포인트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획득이 되는 것일까. 

포인트는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의 최종 순위(페넌트레이스 순위가 아닌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 순위)를 기준으로 부여된다. 

 


2021년 시즌에 따른 입수 포인트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동일한 등수일 경우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의 포인트가 높다. 이 말은 스프링 시즌에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서머 시즌을 잘 하면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프링 시즌 4위팀 T1(30점)이 서머 시즌 3위(80점)를 하게 되면 110점이 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각 팀들의 점수를 합산해 포인트 순위가 결정되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낮은 시드라도 롤드컵 출전권을 따기 위해서는 서머 시즌 우승팀을 제외한 포인트 순위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마지막 희망인 롤드컵 선발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포인트 순위가 5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

 


 

그렇다면 롤드컵 선발전은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 포인트 순위 4,5위 팀이 예선을 치루고 승자가 포인트 3위 팀과 준결승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는 최종전에 진출하게 되는데, 최종전에 진출한 두 팀은 모두 롤드컵 출전권을 받는다. 차이가 있다면 최종전 승자는 3시드, 패자는 4시드 출전권을 얻는다는 것.​

 


 

이러한 만큼 최소 롤드컵 출전 확정을 위해서는 포인트 순위 2위 안에 들어야 하고, 선발전을 통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포인트 순위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 각 팀 별 롤드컵 진출 확률은?

 

현재 스프링 시즌 팀 별 점수 획득량과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팀은 다음과 같다. 

 


 

일단 롤드컵 직행이든, 선발전 참가든 간에 포인트가 전무하다면 어떤 경우에도 롤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 아쉽게도 KT와 브리온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지 못해 선발전에도 참가할 수 없다. 

또한 DRX 역시 스프링 점수가 20점이지만,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지 못했다. 서머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스프링 시즌에서 50점을 획득한 한화의 존재로 인해 최소 30점 이상은 되어야 롤드컵 선발전 참여가 가능한 수준이기에(해당 포인트 이하는 절대 불가능) DRX도 선발전 진출이 불가능하다. 

서머 시즌의 플레이오프는 다음과 같은 일정 및 방법으로 진행된다. ​

 


 

정규 시즌 1,2위 팀은 포스트시즌 2라운드부터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서머 시즌 최하 4위를 확보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금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 현재 순위 1, 3, 4위의 팀이 속해 있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1~5위도 달라지게 된다.

 

- 각 팀들의 롤드컵 참가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유일하게 2위 이상이 확정된 팀은 담원이며, 담원은 현재 스프링 90점에 서머 시즌 최소 50점을 확보, 140점으로 서머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해도 무조건 포인트 순위 2위 이상으로 최하 4시드 롤드컵 출전을 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담원 외의 팀들은 모두 이번 서머 시즌의 결과에 따라 웃고 우는 결과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산술적으로 계산을 해 보면 최소 30점을 획득해야 다른 팀들의 성적을 보고 비빌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 말은 현재 10점 이하의 점수를 가지고 있는 농심과 아프리카, 샌드박스 중 한 팀이 6위를 할 경우, 나머지 팀들은 자동으로 최소 롤드컵 선발전 참가가 보장된다는 것.

이처럼 이들 중 한 팀이 독박(?)을 쓰고 6위가 된다면 조금 덜 복잡하겠지만 모두들 선발전 참가가 목적이 아닌 롤드컵 출전권 확보가 우선인 만큼 각 팀 별로 복잡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자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서머 시즌 우승 시는 바로 1시드 롤드컵 진출이 되는 만큼(그리고 이것은 한화를 제외한 어떤 팀이라도 동일한 상황인 만큼) 이는 조건에서 삭제하고 나머지 상황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한화는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최고의 수가 롤드컵 선발전 예선 참가다. 반면 이러한 목표 달성은 최종전에서 농심이 3위가 되면서 선발전 예선 참가가 확정됐다. 농심과 TI,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중 적어도 한 팀 이상은 50점 미만의 포인트를 받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샌드박스는 서로 동일한 조건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 중 한 팀이나 농심이 6위를 할 경우, 남은 팀은 최소 롤드컵 선발전 진출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 4위를 해야만 한화를 누르고 선발전 참가가 보장된다. 
젠지가 2위로 마감하면서 젠지 역시 최소 50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젠지는 최소 120점을 확보했으며, T1이 2위, 또는 T1이 우승하고 담원이 3위 이상을 하고 젠지가 4위를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포인트 2위 이상을 확정하게 됐다. 

담원의 경우는 이미 포인트 2위 이상이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며, 3위 이상을 하면 포인트 1위로 롤드컵 2시드권을 받을 수 있다. 젠지 역시 롤드컵 선발전 참가는 확정된 상태이며, 담원이 우승할 경우, 3위 이상을 달성하면 포인트 순위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담원 이외의 팀이 우승하고 담원이 3위 이상을 할 경우, 어떤 경우에도 포인트 1위 달성은 불가능하다. 

어찌 보면 가장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이 T1인데, 이미 담원이 최하 140점, 젠지가 120점을 확보한 상태이다 보니 담원이 우승하고 젠지가 4위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여기에 T1이 2위를 해야 하고) T1의 2시드 롤드컵 직행은 불가능하다. 아프리카나 샌드박스, 농심이 모두 4위 이상을 기록하고 T1이 6위를 기록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롤드컵 선발전은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과연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롤드컵 선발팀 선출 방식과 더불어 각 팀의 성적과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선발전 및 롤드컵 직행 여부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른 팀들의 상황에 따라 기준이 변하기에 경우의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어느 팀이 보다 유리해 보이는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내용과 팀 실력을 바탕으로 각 팀의 롤드컵 가능성을 표로 정리해 봤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들은 과연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까.​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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