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를 둘러싼 네 팀의 눈치 싸움...LCK 서머 8주차 예고

2021년 07월 28일 13시 40분 02초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가 후반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6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8주 차에서 6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팀들이 각각 두 경기씩 치르면서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7주 차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6위는 7승 6패, 세트 득실 -1의 아프리카 프릭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7위는 5승 8패, 세트 득실 -1의 KT 롤스터, 8위는 5승 8패, 세트 득실 -8의 한화생명e스포츠, 9위에는 5승 9패, 세트 득실 -3의 프레딧 브리온이 랭크되어 있다. 프레딧 브리온만 14경기를 소화했고 다른 세 팀은 1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아직 남아 있는 경기가 많기에 연승, 연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큰 산’ 연달아 만나는 KT 롤스터

 

네 팀 가운데 8주 차에서 가장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는 팀은 KT 롤스터다. 7월 30일 젠지를 만나는 KT는 8월 1일에는 담원 기아를 상대한다.

 

KT는 젠지에게 유독 약세를 보인다. 2019년 서머 1라운드에서 젠지를 꺾은 이후 LCK 공식 경기 기준으로 8연패를 달리고 있다. 0대2로 완패한 적은 별로 없지만 3세트까지 끌고 갔을 때도 이긴 적이 거의 없다. 실제로 올해 스프링 2라운드와 서머 1라운드에서 풀 세트를 치렀지만, 최종 성적은 패배였다.

 

KT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젠지는 이번 서머 내내 연승을 이어가면서 1위를 달리다가 지난 7주 차에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페이스가 꺾였다. KT는 콜업시킨 원거리 딜러 '오키드' 박정현이 신예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이고 '도란' 최현준과 '도브' 김재연이 두 축을 맡으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에 젠지를 상대로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

 

다음 상대인 담원 기아와의 상대 전적도 좋지 않다. 담원 기아가 LCK에 입성한 2019년 스프링 이후 정규 리그 11번, 플레이오프 1번 등 총 12번 대결했고 KT는 2승에 그쳤다.

 

고무적인 사실은 지난 6월 13일 열린 LCK 서머 1라운드 1주 차에서 KT가 승리했다는 점이다. 당시 KT는 신예 하단 듀오의 패기를 앞세워 담원 기아를 몰아쳤고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패한 뒤 담원 기아는 2주 동안 '고스트' 장용준을 제외하고 '말랑' 김근성을 투입하는 변칙 엔트리를 가동하기도 했다.

 

젠지와 담원 기아는 2, 3위에 랭크되어 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노리고 있어 빈틈 없는 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에 KT에게는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한다면 여름에 강한 KT 부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 "담원 기아만 넘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에 랭크되어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주에 담원 기아, DRX와 연전을 치른다. 아프리카는 7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2대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프레딧 브리온, T1에게 연패하면서 7위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젠지전 승리를 통해 6위를 지켜냈다.

 

일정상 아프리카는 29일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상대하는 DRX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담원 기아만 꺾는다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순탄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2020년 스프링 2라운드 이후 담원 기아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심지어 KeSPA컵에서도 패하면서 LCK 공식전 6연패, 전체 7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펼쳐진 담원 기아와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0대2로 패하는 등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해설자들 한 목소리 "농심과 리브 샌박 대결 꼭 봐야"

 

LCK 서머를 해설하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30일 열리는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을 반드시 챙겨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5주 차에 연승을 시작한 뒤 5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7주 차에서 젠지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리브 샌드박스 또한 젠지와 T1이라는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빛돌' 하광석 해설 위원은 짧고 굵게 "이거 볼게. 한 번 믿어줘"라고 표현했고 김동준 해설 위원은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이기 때문에 '꿀잼'은 확정됐다"라면서 "하지만 승리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라고 평가했다.

 

영어 해설자인 'Wolf' 울프 슈뢰더는 "T1과 젠지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리브 샌드박스가 LCK 1위인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밝혔고 'Valdes' 브렌든 발데스는 "LCK 최강 팀들을 상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가 현재 LCK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라며 30일 경기를 추천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플라이' 송용준, 1000킬 눈앞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이 이번 주에 1,000킬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통산 986킬을 기록한 송용준은 소속팀인 아프리카 프릭스가 29일 담원 기아, 31일 DRX와 연달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두 경기에서 충분히 14킬 이상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1,000킬을 달성할 경우 송용준은 LCK 통산 16번째 1,000킬 기록자가 된다.

 

리브 샌드박스의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5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상호는 44개의 어시스트를 보탤 경우 2,000어시스트에 도달한다. 이번 서머에서 세트당 7.5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낸 이상호이기에 농심 레드포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두 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으로 흘러갈 경우 2,000어시스트를 달성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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