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 '게임은 좁다' 엔터로 사업 확장

엔씨, 넥슨, 크래프톤 등 엔터 사업 '활활'
2021년 07월 26일 17시 24분 17초


 

엔씨, 넥슨, 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들이 영화나 케이팝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 엔터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 '유니버스'를 출시하고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다. 엔씨(NC)의 IT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을 한층 더 가깝게 연결한다.

 

참여 아티스트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출시 초반 14팀에 불과했던 아티스트들은 6개월이 지난 현재 21팀에 이른다. 아티스트들은 유니버스에서 신곡을 공개하거나 화보집, 예능, 팬미팅 등 유니버스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으며, 팬들은 프라이빗 메시지와 아티스트들의 플래닛을 통해 다양하고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MBC의 아이돌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 전용 플래닛을 오픈했다. 유니버스의 ‘아이돌 라디오’ 플래닛에서는 ‘아이돌 라디오 시즌1’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ATEEZ(에이티즈)’, ‘몬스타엑스(MONSTA X)’, ‘오마이걸’의 방송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또 비하인드 사진 및 영상, 서포트(Support)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넥슨은 디즈니 출신 엔터 전문가를 영입한데 이어 미국 LA에 '넥슨 필름 & 텔레비전(Nexon Film and Television)'을 신설하는 등 자체 IP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신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넥슨 필름 & 텔레비전'의 초대 총괄을 맡은 닉 반 다이크(Nick van Dyk) 수석 부사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의 필름 & 텔레비전 부문 대표를 역임했으며, 디즈니에서도 10년 간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디즈니 재직 기간 픽사, 마블 및 루카스필름 인수와 디즈니 사업 전반의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합류한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 역시 월트디즈니의 최고 전략 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로서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인수를 이끌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Hulu) 등 신규 서비스 론칭과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대표 및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COO를 역임했다.

 

'넥슨 필름 & 텔레비전'의 구체적인 사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이 자체 게임 및 제휴 IP의 세계관을 활용한 단편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사업 진출도 전망하고 있다.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의 경력은 물론, 닉 반 다이크 신임 수석 부사장은 취임 당시 "넥슨이 21세기 가장 성공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다"고 전하기도 했기 때문.

 

업계 한 전문가는 "김정주 대표가 자서전에서도 밝혔듯 오랫동안 희망해 온 것이 '디즈니 같은' 세계적인 콘텐츠 그룹"이라며 "지난 2019년 넥슨 매각 논란 당시 김 대표가 직접 디즈니와 접촉한 것도 김 대표의 목표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좌측부터)케빈 메이어 사외이사​,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창한 대표는 이날 "IP 확장의 일환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며 유니버스를 구축해 IP 영역을 확대하고, 다시 새로운 게임으로 새로운 IP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유명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펍지 유니버스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제작했으며, 할리우드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배그 기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했다.

 

아디 샨카는 할리우드에서 '더 그레이', '저지 드레드', '론 서바이버' 등 10년여 동안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했다. 또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도 가진 최연소 프로듀서로,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의 제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 6월 크래프톤은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를 인수하고 인터랙션 디자인 기반을 강화하고 확장함으로써 미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고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띵스플로우는 캐릭터 IP 기반 채팅형 콘텐츠 플랫폼 ‘헬로우봇’을 한국, 일본에 선보였다. 헬로우봇 누적 앱 사용자는 올해 5월 기준 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렉티브 스토리 게임 ‘스토리플레이’를 선보여 콘텐츠 분야의 전문성과 핵심 역량을 입증했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3월, 전문 콘텐츠 제작 법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SmilegateRealies)'을 설립했다. 영화 '신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다. 첫 대표이사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IP사업개발담당인 백민정 상무다.

 

두 회사는 JV를 통해  다양한 멀티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매력적인 신규 IP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단발적 OSMU(one-source, multi-use)를 넘어 발굴한 여러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 유니버스화 하기로 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넷플릭스에서 김진아 이사를 영입해 영상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영상 제작, 마케팅, 스튜디오, OTT 영역을 두루 거친 콘텐츠 사업 전문가다. 2016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한국에서 스트리밍과 구독 서비스 사업 모델을 안착 시키고 글로벌 시청자에게 K-콘텐츠의 위상을 확립시킨 주역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IP를 활용한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한다

 

컴투스는 도서, 온라인 전자서적 및 잡지 출판업 등 부대사업을 통해 자사 최고 IP인 '서머너즈 워'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한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출간하며 IP를 확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지난 2월 웹소설·웹툰 제작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허브의 지분 18.6%를 인수한 바 있으며, 이어 5월에는 웹툰 사업 본격화를 위해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정글스튜디오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컴투스와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제작사 케나즈가 공동 설립했다. 컴투스가 전체 지분의 56%, 케나즈가 나머지 44%를 보유한다.

 

정글스튜디오는 컴투스의 인기 게임 타이틀과 케나즈의 제작 노하우를 토대로 스토리텔링 콘텐츠 중심의 IP(지적재산권)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컴투스의 글로벌 IP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2022년 1분기 연재를 목표로 제작한다. 이와 함께 웹툰 기반 웹소설로도 제작 범위를 넓히며, 그간 컴투스가 발전시켜온 '서머너즈 워' IP의 세계관을 자체 제작 콘텐츠로 확대해 나간다.

 

또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컴투스의 여러 게임 타이틀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정글스튜디오만의 오리지널 웹툰 제작도 추진하는 등 자체 IP 확보에 나선다.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컴투스의 개발력 및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글스튜디오의 콘텐츠를 글로벌 게임화 하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로의 IP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영화 승리호로 유명한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도 투자하며 엔터산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스(CG) 및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종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해온 콘텐츠 제작사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를 통해 영화, 드라마, 공연 및 전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각종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적 멀티 콘텐츠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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