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콘솔 게임, 게임을 좀 더 알고 싶지 개발자의 철학은 궁금하지 않다

한국산 콘솔 게임 희망은 없나
2021년 07월 21일 01시 58분 27초

국내 콘솔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나, 외산 게임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한국 게임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매출을 17조 원으로 추정했고, 이 중 콘솔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24.9% 성장한 8600억 원 규모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콘솔 시장이 예년보다 성장한 요인으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필두로 한 ‘닌텐도 스위치’의 열풍과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이 출시를 꼽았지만, 이 시장 속에 한국 콘솔 게임은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매년 급성장하는 콘솔 열풍에 따라 꾸준한 진출을 하고 있으나, 90% 이상이 흥행에 대실패하거나 론칭 초반에만 반짝이다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 게임사 한국 게임사들의 행보만 보더라도 나름 콘솔 시장에도 신경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매번 결과물로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한 세부 내용은 이전 기사를 참고하기 바라며, 간략하게 설명하면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 및 개발자 자체가 콘솔 유저 성향 및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가장 크고, 게임 완성도가 중요한 콘솔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매출 베이스로만 제작하려고 해서 그렇다. 

 

이전 기사 보기 : 한국에서 동물의숲 같은 게임이 나오기 힘든 이유

 

특히 주요 상장사의 경우 콘솔이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체 개발 콘솔을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주가를 올리기 위한 쇼인지 ‘실체’가 없다. 이 실체 없는 쇼는 신형 콘솔이 나올 때마다 매번 보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나름 기대했으나 지금은 관련 발표를 할 때마다 헛웃음만 나온다.

 

국내 게임 시장 규모(출처 :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

 

요즘 공개한 한국산 콘솔 게임 역시도 기자는 물론, 콘솔 게이머들의 기대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게임 완성도’가 현시대 게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처절한 구성을 보여주거나, 실제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기보다 개발자들의 불필요한 철학을 구구절절 설명하기 바쁘기 때문.

 

예를 들면 모 게임은 몇 년 전 유명 IP(지식재산권)을 콘솔화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아직 게임 실체를 공개할 단계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열심히 개발자들을 내세워 관련 설명을 하는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그리고 공개 5년가량 지난 최근 오프라인 행사에서 그 게임이 깜짝 공개했는데, 그 결과물은 아무리 개발 중인 프로젝트라도 인디 게임 수준으로 심각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 실망감을 줬다. 여기에 해당 게임은 한술 더 떠 후속작도 낼 심산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한국 게임사의 모 게임을 예를 들면, 국산 콘솔 게임이라 믿기지 않을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중무장한 트레일러 공개와 대규모 쇼케이스로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막상 공개 이후 실망감만 줬다.

 

그 이유는 게임은 한 차례 장르를 바꿔 방향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이 뻔히 보임에도 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해 트레일러는 게임 주요 시스템이나 구성에 대한 설명은 없이 ‘그래픽 자랑’만 하다 끝났고, 쇼케이스 역시 개발자들의 불필요한 철학만 주구장창 떠드는 토크쇼로 이뤄져 실망감만 높였다.

 

실제 콘솔 게임의 경우 개발자 철학이 나름 중요한 키워드로 평가받고는 있지만, 그것은 게임의 첫 번째가 돼야 할 완성도나 구성이 어느 정도 갖춰졌을 때나 평가받아야 할 사항이지 본 게임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심지어 본 게임사는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높은 회사도 아니다.

 

덧붙여 콘솔의 본고장 북미/유럽이나 일본의 콘솔 게임들의 트레일러 경우 기술적인 자랑은 하더라도 어떤 게임인지 이해할 수 있게 제작했으나, 본 게임사의 콘솔 게임 트레일러에서는 뭐를 만들고 있는지 전혀 이해 불가능할 정도이니 실제 유저 평들도 ‘그래픽은 우와! 그런데 뭐 하는 게임임?’ 이런 반응들뿐이다.

 

물론, 한국산 콘솔 게임들이 전혀 기대하지 못할 게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쇼케이스 첫 공개 이후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이브’는 콘솔 게임 개발 노하우가 있는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어설픈 공개보다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고, 라인게임즈는 평가 면에서 호평받은 진승호 PD의 ‘베리드 스타즈’ 차기작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를 개발 중이다.

 

또한, 고평가받은 소규모 한국 개발사의 인디 게임도 콘솔로 이식되는 사례도 잦기 때문에 프로젝트 이브와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그리고 소규모 한국산 콘솔 게임들이 실제 출시 후에 좋은 성과를 ​꾸준히 이룬다면 한국 콘솔 시장에도 희망이 있을 것이다.

 

단, 현재 공개된 상당수 한국산 콘솔 게임만 본다면 당장은 희망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프로젝트 이브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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