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액션, 스토리 3박자를 모두 갖춘 액션 RPG, ‘스칼렛 스트링스’

대작이라 불러 손색이 없다
2021년 07월 02일 00시 27분 00초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이하 BNE)가 개발한 액션 RPG 신작 ‘스칼렛 스트링스’가 이달 PC 및 PS4, XBOX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됐다.

브레인 펑크 액션 RPG라 명명된 본 작은 그 이름처럼 뇌 능력과 기술의 발달이 이뤄진 근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의 발달된 뇌를 노리는 이형의 존재 ‘괴이’와 맞서 싸우는 ‘괴이토벌군(OSF)’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치 한 편의 SF 액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본 작품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미형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은 평소 서브컬처물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고 BNE를 대표하는 RPG 명작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개발진이 게임 제작에 참여한 덕에 앞서 말한 게임 스토리를 비롯, 전반적인 게임성과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편. 이 부분은 지난 5월 진행된 공개 선행 체험 플레이를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게임샷은 정식 버전으로 돌아온 본 작을 플레이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참고로 본 리뷰는 PS5 플레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 매력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게임성
 
앞서 언급한 대로 작품의 스토리텔링은 매우 훌륭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뇌를 주식으로 삼는 괴생명체 괴이들과 이를 무찌르는 토벌군 간의 목숨을 건 사투, 이를 통해 조명되는 주인공 일행의 지난 과거와 입단 동기 등은 한 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스토리 흡입력이 뛰어났고 스토리 컷 신과 등장인물 간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괴이의 잔인함과 그 흉폭성에 대한 묘사 역시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울러 지난 체험판에서 즐겨 볼 수 없던 다수의 캐릭터가 추가돼 이 부분의 즐거움은 배가 됐다. 후술할 남녀 주인공 이외에도 스토리 진행의 핵심이 되는 괴이 토벌의 일원들이 다수 등장해 스토리 볼륨감이 크게 늘었다.
 
잔악무도한 이계의 생명체 괴이는 통상적인 종래의 무기로는 쓰러뜨릴 수 없다. 때문에 이에 맞서는 토벌군은 자신들이 지닌 초자연적인 힘을 무기로 삼는다. 본 작의 세계관 내 인류는 뇌가 극도로 진화된 상태이며 토벌군의 일원들은 이보다 한층 더 발달된 뇌 능력을 지닌 ‘초뇌능력’의 보유자로 해당 능력을 가진 이들만이 괴이를 섬멸할 수 있다. 덧붙여 주인공들은 초뇌능력에서 비롯된 ‘염력’이라 일컫는 특수한 힘을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앞세워 괴이 토벌에 박차를 가한다. 







게임은 스테이지 형태로 구성됐고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다 높은 난이도를 선뵈는 다음 스테이지가 해금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쓸데없이 규모만 커 몹이 분산돼 플레이 몰입감만 저해시키는 오픈 월드 식 맵 구성과 달리 스테이지 형식을 채택한 점은 보다 액션에 집중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고 화려한 스킬과 뛰어난 속도감의 이동기가 결합된 괴이 토벌의 재미 역시 마찬가지로 매우 뛰어났다.

플레이어는 위에서 말했듯 유이토와 카사네라는 이름을 가진 각각의 남녀 주인공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이 부분은 단순히 둘 중 한 명을 골라 엔딩까지 쭉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의 상황에 맞게, 혹은 본인 취향대로 캐릭터를 바꿔 즐길 수 있는 태그 시스템을 도입, 전투의 재미와 전략적 깊이가 타 액션 게임에 비해 한층 높다.

각 캐릭터별 고유 능력과 무장, 전투 스타일 역시 달라 진행의 재미가 훌륭한 편. 유이토의 경우 장검을 쓰는 근접 캐릭터로 시원하며 경쾌한 타격감이 일품이었고 수리검을 사용하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카사네는 화려한 이동기와 호쾌한 속도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장비와 스킬 개방 등을 통한 캐릭터 성장 요소도 잘 갖춰져 RPG 본연의 재미인 캐릭터 육성의 즐거움 역시 뛰어났다.

아울러 이 둘의 공통적인 초뇌능력 ‘염력’은 필드 내에 위치한 다양한 물체를 집어 던지고 적의 투사체를 반사하는 기술이라 말할 수 있겠다. 플레이어는 쓰레기통이나 박스, 건설자재, 벽돌 등의 부피가 작은 물건부터 택시나 버스, 트럭 등의 대형 물체까지 자유자재로 던져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보다 큰 공격을 당할수록 적은 스턴 등의 상태 이상에 걸리게 되며 이 틈을 파고들어 콤보 연계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화려하고 현란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 훌륭한 비주얼 퀄리티에 감탄

덧붙여 염력 기술은 고유 스킬 게이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는 일반 공격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때문에 기본 무기 공격과 염력 기술을 적절히 조합해 공격하는 것이 괴이 토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말할 수 있겠다.

더불어 함께하는 괴이토벌군의 동료들 역시 고유 초뇌력을 활용해 전투를 돕게 되며 그 능력 컨셉 역시 매우 다양하다. 

지난 체험판에 등장한 동료의 수는 극히 한정적이다 보니 경질화, 투시, 발화 등을 사용하는 일부 유닛들만 만나볼 수 있었지만 이번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순간이동이나 자기복제(분신), 투명화, 상대의 초뇌력을 복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브레인 이터 등 상당히 흥미롭고 멋진 각양각색의 기술들을 선보이는 십여 명의 캐릭터가 대폭 추가돼 전반적인 게임 볼륨 및 플레이의 재미가 크게 늘었다.

앞선 두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달리 이들은 아쉽게도 직접적인 컨트롤은 불가능하다. 허나 특정 키 커맨드를 통한 동료의 전투 제어는 가능하며 동료 연계 기믹을 통해 동료 고유의 초뇌력을 일시적으로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들 토벌군 동료들은 단순한 플레이어블 캐릭터 보조 NPC선에서 끝나는 게 아닌 작품의 제2인자, 즉 서브 주인공 포지션으로 작품 내 입지를 굳건히 하는데 게임 내에선 이들은 위한 각종 에피소드가 준비됐고 각종 퀘스트 등을 통해 동료 간의 유대감 및 이들 캐릭터 각각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육성 컨텐츠 또한 갖춰졌다. 





■ 흠잡을 곳 하나 없는 훌륭한 완성도, 액션 RPG의 새 지평을 열다

이처럼 본 작이 선보이는 액션과 캐릭터 육성의 재미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아울러 조작 방법 역시나 매우 간단명료하게 설계된 덕에 남녀노소 누구나 빠르게 게임을 익혀 손쉽게 콤보를 연계할 수 있고 액션의 연출 및 타격감도 매우 우수한 편. 

덧붙여 PS5 플랫폼의 경우 듀얼센스의 기능인 적응형 트리거 및 햅픽 피드백을 지원해 타 플랫폼 대비 보다 더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UI 및 미니맵의 배치도 직관적인 편이라 게임 진행의 편의성도 우수했다.
 
게임의 비주얼 또한 호평의 요소.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미형의 남녀 캐릭터들은 플레이어의 눈을 즐겁게 하며 풀 3D로 구현된 게임 그래픽 및 인 게임 컷 신, 액션 연출 등 시각적 퀄리티는 필자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캐릭터 모션과 게임 프레임 또한 물 흐르듯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인 부분 역시 게임 진행의 만족도를 높였고 게임 및 TVA 등에서 활약 중인 인기 성우진의 열연으로 만들어진 호화로운 음성 더빙 퀄리티도 대만족. 이처럼 시청각 퀄리티 하난 단연 일품이다.
 
이렇듯 스칼렛 스트링스는 SF와 액션, 일본 애니메이션이 지닌 각각의 재미와 특색이 결합된 매력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전제로 박진감 넘치며 현란한 액션 및 알찬 RPG 컨텐츠, 훌륭한 시청각적 비주얼 등으로 무장한 작품으로 딱히 흠잡을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대작이라 불러 손색이 없을 정도.

앞서 말했듯 평소 일본 서브컬처를 즐기는 이들은 물론 액션 RPG를 즐겨하는 이라면 본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참고로 선라이즈를 통해 이달 1일을 기점으로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됐으니 TVA 시청과 본 작의 플레이를 병행한다면 보다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겠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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