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의 스핀오프 베이스, '드림웍스 스피릿-럭키의 위대한 모험'

PS4판은 개선이 필요
2021년 06월 04일 00시 00분 49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아웃라이트 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드림웍스 스피릿 - 럭키의 위대한 모험' 한국어판을 지난 1일 PC와 PS4, 닌텐도 스위치로 39,800원에 정식 출시했다.

 

드림웍스 스피릿 - 럭키의 위대한 모험은 럭키의 말 스피릿과 럭키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럭키를 조작해 충성심 넘치는 말 스피릿을 타고 모험을 떠나게 되며, 럭키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용감한 아비게일, 프루와 함께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드넓은 국경 지역을 탐험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하고 야생동물들과 조우하기도 하며 럭키의 보물찾기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카우보이 헨드릭스와 같은 악역도 등장한다.

 

본 리뷰는 PS4 버전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 스핀오프가 베이스

 

드림웍스 스피릿 - 럭키의 위대한 모험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2017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스핀오프작 스피릿 라이딩 프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드림웍스의 장편 애니메이션 스피릿이 2002년 개봉했었고, 이 작품은 성공적으로 흥행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에게 붙잡힌 야생마가 동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투를 그리고 있는 내용이었던 것과 달리 스핀오프인 스피릿 라이딩 프리는 자유와 귀향을 위한 투쟁과는 거리가 있는 평범한 말과 소녀들의 일상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내용을 다룬다.

 

때문에 작중에서 플레이어는 스피릿 라이딩 프리의 주인공인 럭키를 조작하게 되며, 여기서 등장하는 럭키의 애마 스피릿은 원작에 등장하는 주인공 스피릿의 아들 스피릿 주니어라는 설정이다. 상당히 가벼운 내용이 된 스핀오프를 베이스로 깔고 게임을 개발한 것으로 인해 드림웍스 스피릿 - 럭키의 위대한 모험에서 플레이어가 수행하게 되는 메인 스토리 퀘스트도 꽤나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다. 럭키가 심부름을 하다 럭키의 엄마가 남긴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어 스토리가 무거운 분위기로 흐르진 않는다.

 

스토리 퀘스트를 쭉 진행해서 결말을 보면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유 모드로 모험을 계속하게 된다. 여담으로 오는 6월 4일에는 북미에서 스피릿 라이딩 프리를 영화로 만든 스피릿 언테임드가 개봉될 예정에 있다.

 


 

 


■ 퀘스트와 교감

 

플레이어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토리 퀘스트나 서브 퀘스트, 그리고 다른 소소한 컨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다. 사실 각 컨텐츠의 첫 소개 단계를 넘어가면 다른 쪽에 손을 대지 않더라도 쭉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있어 경우에 따라선 스토리의 끝을 볼 때까지 다른 컨텐츠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퀘스트는 주로 레이스나 추격전, 대상의 감지 범위 밖에서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며 추적하는 추적, 도구를 주워와서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 등 단순한 것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먼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해 맵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상당한 시간을 말 위에서 보내게 된다. 스피릿과의 교감이나 관리는 게임 플레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피릿에 탑승하면 박차 마크를 소모해서 빠르게 달릴 수 있는데, 박차는 스피릿이 물을 마시게 해주거나 내려서 교감 상호작용을 눌러주면 전부 회복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천천히 달리면 서서히 회복되는 식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스피릿이 지저분해지면서 박차의 최대 게이지도 점점 줄어드는데, 이를 방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해 마굿간으로 들어가 스피릿의 몸을 닦을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사진 기능을 활용해 촬영을 하거나 획득한 아이템을 사용해 럭키의 외형을 꾸밀 수도 있다.

 


 


 

 

 

■ 프레임이 박차를 가로막아

 

앞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스토리가 마무리되면 이후 자유 모드로 모험을 계속하게 된다고 했는데,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메인 스토리가 굉장히 짧은 편이라 다소 문제라 볼 수 있다. 스토리의 몰입도라는 문제 자체를 떠나서 스토리를 답파하는데 대략 2시간 30분 내지 3시간 정도면 끝날 정도로 스토리가 짧은 편이다. 자유 모드로 탐험을 할 수는 있다고 하나 이를 뒷받침해주는 컨텐츠의 양이 방대한 것은 아니니 볼륨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본 리뷰가 PS4판을 바탕으로 작성됐는데, PS4에서의 구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다. 일단 가시거리 내의 먼 곳에서 오브젝트가 뿅뿅 태어나는 건 그렇다 치고 시도때도 없이 요동치며 떨어지는 프레임은 플레이 자체에 불편함을 선사한다. 어차피 레이스나 추격전의 난이도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말을 타고 달리는 즐거움이 게임의 재미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속히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애초에 재미가 아니더라도 게임 플레이가 불편할 정도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드림웍스 스피릿 - 럭키의 위대한 모험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스피릿(2002)의 스핀오프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신작으로, 스핀오프와 4일 북미에서 개봉할 스피릿 언테임드의 홍보에 활용됐다는 느낌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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