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들과 농장 라이프, 목장이야기

[인터뷰] '목장이야기' 디렉터 나카노 히카루
2021년 02월 26일 15시 32분 10초

 

Nintendo Switch™ 전용 소프트웨어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발매를 기념하여 디렉터 나카노 히카루(Hikaru Nakano)씨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작의 개발에 대한 일화나 게임 공략 팁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받았다.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는 5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 완전 신작인데요. 신작을 기다리던 팬들로부터 어떠한 코멘트를 받았나요?

 

나카노: 2019년에 리메이크 작품 '다시 만난 미네랄 타운의 친구들'을 발매했었는데 그때도 열혈 팬분들에게 '신작은 아직이냐'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완전 신작은 출시되지 않을지도'라고 비관하는 분도 있었던 모양이에요. 실은 그 시점에서 이미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개발은 시작됐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아직 말할 수 없는 단계였기에 저희들도 많이 답답했고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개발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나카노: 많은 기업이 그랬듯이 저희들도 원격 근무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게임 개발 체제는 모두가 한곳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며 진행한다는 것이 주류이며, 저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때문에 원격 근무 체제로 이행하는 것에 고전했지요. 개발 일정도 늦어지고 있었습니다만, 번역 팀과 각처 관계자분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발매 일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개발 체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앞으로도 궁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내용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이번에는 캐릭터 메이킹의 종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종류가 있나요?

 

나카노: 얼굴 모양은 18종류, 피부 색은 5종류, 눈 색은 20종류이며 좌우 다른 색깔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헤어스타일은 21종류, 헤어 컬러는 20종류, 목소리는 4종류, 모션은 2종류입니다. 이들은 성별마다 준비된 것이 아니라 어느 성별이어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메이킹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어떻게 보여줄지'이므로 우선 외형을 선택하고 마지막에 성별을 정하는 흐름입니다.

 

-게임 중에도 뷰티 살롱에 가면 외형을 바꿀 수 있지요?

 

나카노: 뷰티 살롱에서는 의상 외에 헤어스타일과 헤어 컬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 살롱이 증축되는데요, 이때 얼굴 형태까지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이 살롱은 엄청난 기술을 갖고 있나 봅니다(웃음).

 

-모든 파트너 후보가 공개됐습니다. 각 파트너의 특징을 알려주세요.

 

나카노: 우선 여성 캐릭터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브리짓은 동물 가게의 딸로 마치 동물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캐릭터입니다. 늘 동물에게 둘러싸여 있으며 고민에 빠졌을 때는 사람보다도 동물들에게 상의하러 갈 정도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레이나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소녀입니다. 밝고 붙임성이 좋은 캐릭터이지만 자유분방한 일면이 있어 친해지면 엉뚱한 말을 꺼내며 상대방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플레이어에게 있어 눈을 뗄 수 없는 존재지요.

 

할아버지와 함께 꽃집을 경영하는 린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순진하고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지만요. 이전에 살고 있던 마을의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린과 사이가 깊어지면 편지 한 통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라는 올리브 타운의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는 활발하고 기가 센 소녀입니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며 몸이 약한 아빠를 걱정하여 식료품점 일을 돕고 있죠. 라라와 친해지면 그러한 일면이 잘 보이게 되어 더욱 그녀를 좋아하게 될 겁니다.

 

블레어는 사교적이며 표리가 없는 명랑한 소녀입니다. 비스트로에서 웨이트리스를 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올리브 타운을 나와 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죠. 하지만 세상 물정을 모르며 사람에게 속기 쉬워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경 쓰이는 사람은 그녀를 지켜주었으면 하네요.

 


 

이어서 남성 캐릭터를 소개하겠습니다. 데이먼은 브리짓의 남동생입니다만 누나와는 달리 무뚝뚝하며 불량스러운 구석이 있는 소년입니다. 데이먼과 사이가 깊어지면 본래의 솔직하고 다정한 성격을 알 수 있죠. 로맨틱한 부분이 있으며 마치 사춘기 소년 같은 행동도 재미있을 겁니다.

 

에밀리오는 개성적인 어부 일가의 장남이며 부지런한 성격입니다. 밝고 호탕하며 올리브 타운에서 언제까지나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청년이죠. 만사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며 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무척 즐거울 겁니다.

 

이오리는 먼 나라에서 찾아온 풍류를 즐기는 도련님입니다. 일본에서 개발한 게임이니 이러한 취향의 인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수록했습니다. 모국에서 자객이 찾아오는 등 그의 시나리오에는 다른 파트너에게는 없는 재밌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는 많이 고생했습니다.

 

랄프는 마을을 둘러싼 숲을 지키는 감시원으로 과묵하고 믿음직스러운 청년입니다. 어떻게 이 직업을 갖게 됐는지도 그와 친해지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좀 더 거칠고 근육질의 캐릭터를 이미지했습니다만 개발이 진행되면서 점점 멋있는 캐릭터가 됐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잭입니다. 잡화점의 장남이며 잭의 할아버지는 올리브 타운의 창설 멤버죠. 야무진 여동생이 있습니다. 마을의 청년 단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늘 마을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어 하지만, 어설픈 군데가 있어 계획을 세우고는 줄곧 실패합니다.

 


 

-파트너와의 시나리오 분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나카노: 이벤트가 발생하는 횟수는 '다시 만난 미네랄 타운의 친구들'과 비슷합니다. 다만, 각 이벤트가 더욱 깊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파트너들이 올리브 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필연성을 의식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파트너 후보 외의 캐릭터 중 나카노 씨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있나요?

 

나카노: 개인적으로는 블레어가 일하고 있는 비스트로의 주인 미사키입니다. 미사키는 결혼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는 없지만, 가끔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그녀가 걸어온 인생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마을 아저씨들이 미사키에게 어필하는 상황도 재미있을 겁니다.

 



-개척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새로운 아이템 "양동이"를 사용한 요소 "퍼내기"에 대해 알려주세요.

 

나카노: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에서는 비가 내리면 숲속에 웅덩이나 늪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개척자=플레이어에게 있어 웅덩이나 늪은 개척할 때 성가시게 느껴질 텐데요. 웅덩이 정도는 해머나 괭이로 정리할 수 있지만, 늪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손으로 늪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도입한 시스템이 "퍼내기"입니다.


-본작으로 처음 '목장이야기'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자유도를 가진 이 게임에서 우선 무엇을 목표로 하면 좋을까요?

 

나카노: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언젠가 사용하게 될 '도구'의 레벨업을 목표로 삼으면 좋을 겁니다. 나무를 베는 데에도 게임 초기의 도끼를 사용하면 시간이 걸리지만 레벨업하면 넓은 범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효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제작으로 "ㅇㅇ 메이커"를 만들어두면 가공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도구 레벨업에도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금이 필요하므로 밭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닭을 사육하여 달걀을 생산하는 일도 동시에 진행해 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낚시를 좋아하므로 심심할 때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웃음).

 

-게임 초반의 좋은 공략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나카노: 나무를 베거나 돌을 쪼개면 작은 생물이 나타나 화면 밖으로 도망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코로퐁"이라고 불리며 요정 같은 존재입니다. 많이 발견해 두면 나중에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코로보쿠르와 이름이 비슷한데 뭔가 연관성이 있나요?

 

나카노: 연관성은 없습니다. 시리즈 팬은 아쉽겠지만 이번에는 과거 작품의 재산을 섣불리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으므로 코로보쿠르를 등장시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향후 작품에서는 다시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본작에서는 출시 후 추가로 다운로드 콘텐츠가 배포된다고 들었습니다.

 

나카노: 시리즈 최초로 '익스팬션 패스'라는 팩을 준비했습니다. 주인공과 파트너 후보의 추가 의상과 본편과는 색다른 추가 시나리오, 그리고 과거 작품에서 게스트 출연이라는 형식으로 등장시킨 새로운 장소와 주민, 파트너 후보 등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익스팬션 패스의 각 콘텐츠는 단품으로도 구입할 수 있나요?

 

나카노: 당분간은 미정입니다만 요청이 있다면 나중에 단품으로 판매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저분들의 의견에 달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저 여러분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나카노: 이번 작품에서는 조작성을 더욱 익숙한 것으로 변경하는 등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구상하였습니다. 물론 귀여운 동물들과 올리브 타운의 개성적인 주민들과 교류하는 것도 몹시 즐거운 요소이므로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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