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브릿지, ‘웬즈데이’로 각종 구설에 시달려… 유니티 정책 위반 논란에 “패치 예정”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으나, 론칭부터 곤욕
2020년 12월 02일 19시 09분 44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해서 론칭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웬즈데이’가 각종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일 출시한 겜브릿지의 웬즈데이는 지난해 11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 올해 1월 약 1억 원의 후원금액을 달성하며 게이머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라는 민감한 소재로 게임을 만들었기에 겜브릿지 측은 “피해자에게 누가 될 게임이라면 만들지 말자”라는 다짐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지난 기사 보기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재로 한 ‘웬즈데이’, 피해자에게 누가되지 않는 게임 될 것

 

그리고 웬즈데이는 성공적인 펀딩 이후 11개월가량 지난 현재 스팀을 통해 출시했는데, 론칭 전 주목 받았던 것과 달리 론칭 후부터 스팀 커뮤니티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팀에서 가장 주목 받은 평가

 

먼저 겜브릿지 측이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웬즈데이는 2020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출시 이후 수익의 50%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전시 성폭력 재발 방지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각종 커뮤니티에서 “후원금 유용 의혹에 있는 정의연에 50%를 왜 기부하느냐”는 반발이 일자 겜브릿지측은 12월 1일 공지를 통해 아래와 같이 답했다.

 

“웬즈데이의 수익의 50%는 정의연에 기부하지 않는다. 웬즈데이는 2019년 초반 기획 단계에서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게임으로 알려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고민했다. 당시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정의연이었다. 자문에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게임 제작비 회수 이후 수익금 50%를 전시 성폭력 예방방지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제작비는 총 7억 원이며 손익분기를 넘은 시점부터 발생하는 수익 50%를 문제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되고 투명한 방법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최선을 다해 대안을 찾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지난 기사 보기 : 웬즈데이, 크라우드 펀딩 '비플러스' 성황리 마감



 

또한, 웬즈데이는 제작비 대비 게임 퀄리티가 너무 부족한 점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개발비에 사용에 대해 회사 측은 같은 공지에서 아래와 같이 얘기했다.

 

“웬즈데이 프로젝트는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능성 게임개발지원 사업비 국고 1억 1천 9백만 원과 자부담 2천 500만 원을 투입하며 시작했다. 기능성 게임개발지원 사업 종료 이후에도 추가 개발비가 필요하여 비플러스 대출 펀딩으로 5천만 원을 충당하였다. 이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8천 4백만 원(수수료 제외 실 수령금)과 그 외에 19년 매출 3억 원, 추가 대출까지 진행해 총 7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문화 기술 연구 개발 과제 16억 원은 3년간 3개 기관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겜브릿지에 해당된 연구비는 3년간 1억 7천 5백만 원(자부담금 1천만 원)이며, 본 연구비는 웬즈데이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겜브릿지 측은 위와 같이 개발비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풀리지 않은 점은 웬즈데이가 유니티 엔진 무료 버전인 ‘유니티 퍼스널’의 기준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불구, 이 버전으로 상업용 게임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다.

 

관련 의혹을 설명하면, 웬즈데이를 구동 시 유니티 퍼스널 버전으로 개발했을 때만 나오는 유니티 로고화면이 나오고, 또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소스코드를 분석해본 결과 무료 버전을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글들이 보여지고 있다.

 

참고로 유니티 퍼스널 버전으로 상업 게임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최근 12개월 매출 및 투자/자본금이 미화 $100,000(한화 약 1억 1천만 원) 미만이어야 하는데, 겜브릿지 측이 공지를 통해 공개한 개발비 내역을 보면 기준치를 한참 벗어난 수치이다.

 

참고 : 유니티 퍼스널 버전 정책

 

관련해 게임샷은 관계자에게 문의해본 결과, 겜브릿지 측은 “내부 확인 결과 프로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출시 당시 빌드의 유니티 버전은 퍼스널임을 확인했다. 빌드용 PC에서 프로 라이선스 활성화가 안된 채 빌드됐다. 금일 고증 오류에 대한 패치가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고 답했다.

 

한편, 겜브릿지에 앞서 유니티 측에 먼저 관련 사항을 문의했었는데, 유니티 관계자는 “고객사 내부의 정보라 외부 공개가 다소 어렵다”고 말했다. 참고로 겜브릿지는 유니티 코리아 2018 어워즈에 최고상인 플래티넘상을 받은 바 있는 등 양사가 교류가 이전부터 있었음에도 유니티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좌측부터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28,964 [12.02-09: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적초인 / 481,826 [12.02-10:20]

기사가 먼저 올라갔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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