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투 도입한 서브컬쳐풍 삼국지, '삼국지난무'

유관장 3자매
2020년 11월 27일 14시 45분 51초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스퀘어에닉스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게임 신작 '삼국지난무'는 앞서 몇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밸런스, 연합 컨텐츠 등의 점검을 거친 게임이다.

 

삼국지난무는 몰입감 높은 삼국지 스토리와 실시간 부대 조작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운 수집형 전략 RPG로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 40만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디펜스 RPG 삼국지난무를 전신으로 삼아, 해당 IP를 활용해 두 게임사가 새롭게 개발한 이 신작은 플레이어가 여성인 나관중이 자신이 집필하는 삼국지 시대에 뛰어들어 후대에 남을 명작으로의 흐름을 이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삼국지난무를 플레이하며 서브컬쳐 감성으로 비틀어 표현한 삼국지연의 스토리를 체험하며 자신만의 군단을 육성할 수 있다.

 


 

 

 

■ 서브컬쳐로 비튼 삼국지 연의

 

삼국지난무의 인트로에서 플레이어가 삼국지를 희대의 명작으로 만들어달라는 나관중의 요청을 받았다는 흐름으로 시작하기는 하지만 이후 플레이어는 공기 신세다. 삼국지 속 장수들과 어떠한 상호작용 같은 것이 있다거나 스토리에서 플레이어의 존재가 인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브컬쳐풍으로 살짝 비틀린 삼국지 연의의 스토리를 묵묵하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사실상 플레이어가 나관중과 만나는 장면은 닉네임을 결정하기까지의 튜토리얼을 위한 설정이라고 보아야 한다.

 

스토리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서브컬쳐의 맛을 섞었다고는 하더라도 의외로 삼국지 연의의 스토리를 착착 밟으며 진행된다. 플레이어가 가장 처음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은 조조의 이야기를 다루는 위전부터이며, 오전과 촉전은 위전을 진행한 뒤에 진행할 수 있다. 처음 진행할 수 있는 연의 스토리를 플레이어가 정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무조건 위전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이미 동탁이 궁에 입성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대사'

 

삼국지 연의 속 캐릭터들이 상당수 여성 무장으로 성전환 된 삼국지난무의 특성상 스토리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애초에 삼국지 연의 판본들에 따라 조금씩 세세한 내용이 달랐던 것처럼 여기서는 각 무장들의 관계도나 성격 등이 개변되어서 색다른 느낌을 넣으려고 시도했다. 연의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한 유비와 관우, 장비 3형제는 3자매로 변경되었지만 조조는 그대로 남성인 채 등장한다. 다만 조조와 짧은 인연이 있었던 중모현 현령 진궁은 여성 무장으로 전환되는 등 상당히 많은 숫자의 캐릭터들이 여성 무장으로 등장한다. 이는 여포나 동탁도 예외가 아니다.

 

전투 도중 장수 스킬을 사용할 때, 그리고 클리어했을 때 장수의 모델링이 출력되지 않는 버그가 있다. 직접 플레이했을 때 이 현상이 발생한 것은 원술의 모델링이었다.

 

 

 


여포

 

■ 전투력 향상을 위해 뭐든 하자

 

삼국지난무의 주된 PVE 컨텐츠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진행하는 스테이지들과 전투과 끝난 후 확률적으로 등장하는 강적출현이다. 연의의 각 장이 넘어갈 때마다 스테이지의 적들이 가진 전투력이 향상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각 장의 시작부터 끝까지 서서히 전투력이 상승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앞장의 후반부보다 다음 장의 전반부가 훨씬 쉬운 경우도 잦다. 전투력의 영향이 꽤나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스테이지 3성 클리어를 전부 노리기보다는 돌파 가능한 스테이지까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스테이지 진행을 통해서, 또는 뽑기 시스템을 이용해서 각종 장신구들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장신구들은 일정 갯수 이상을 장착하면 세트 효과가 발휘되기도 하며 여타 모바일 RPG에서의 장비 시스템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투력의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있으므로 주력으로 활용하는 각 캐릭터들에게 장신구를 부지런히 착용시켜주는 편이 좋다. 개별적으로 장신구를 장착시켜주는 방식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각 캐릭터의 병과나 특성에 맞춰 장신구를 채워주면서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병과는 각종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성 시스템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유비가 궁병, 여포가 기병, 동탁이 특수병기 등으로 배정된 이 병과는 영지의 병과 관련 건물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진급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동일한 캐릭터를 수집하면 얻는 혼을 일정량 사용해서 장수의 별 갯수를 늘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수의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계정 레벨과 별개로 각 장수 레벨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육성하는 것도 하나의 일.

 

강적출현은 전투가 끝나면 발생하는 컨텐츠로 간단하게 예를 들면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이 출시되던 초기의 작품인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요정출현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이름처럼 강력한 적이 등장하고, 하나의 장수를 연맹원 모두가 공격해 처치하고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PVP 컨텐츠의 핵심이자 연합 컨텐츠인 실시간 난무전과 천하전이 일정 시간마다 개최되며 난무전 및 천하전과 별개의 랭킹전도 계정 레벨 5부터 이용 가능.

 


 

 

 

■ 서브컬쳐 면모 강조된 삼국지 게임

 

그간 서브컬쳐와 삼국지를 접목한 시도는 많았고 삼국지난무 역시 그런 게임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 연의의 많은 등장인물들이 원래 성별과 다르다거나, 묘한 캐릭터성을 지니고 등장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브컬쳐적인 면모를 강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4컷 만화 탭에서 볼 수 있는 각 등장인물들의 4컷 만화들은 이런 서브컬쳐의 특징을 강하게 살린 컨텐츠로, 짧지만 캐릭터들의 특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만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2배속으로 설정하지만 않으면 무난하게 지휘를 할 수 있고, 차오르는 코스트를 활용해 적절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보니 전투가 장기화된다거나 플레이어의 컨트롤 및 전략이 활약할 여지가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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