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육성 요소, 높은 퀄리티의 MMORPG, '미르4' CBT

화려한 그래픽
2020년 10월 31일 10시 58분 10초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고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의 CBT 마지막날이 밝았다.

 

미르4는 비천왕국과 사북왕국으로 양분되는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하여 방대한 스케일의 K-FANTASY를 표방한 신작으로 사냥, 채집, 채광, 운기조식 등 성장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4대 분기 플레이는 물론 전작에서 500년이 흐른 뒤 새로운 인물들이 수놓는 장대한 서사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성장과 전투 중심의 기존 모바일 MMORPG 이상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진일보한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이번 CBT는 기간이 짧아 그 부분까지는 체험해볼 수 없었다.

 

한편 3일간 진행된 이번 사전 테스트는 모바일과 PC 사이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원스토어와 PC 런처를 통해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본 리뷰는 모바일과 PC 스크린샷을 병행해서 활용했다.

 

 

 

■ 4개 직업과 4대 분기 플레이

 

미르4에는 전사와 술사, 도사, 무사의 4개 직업이 준비되어 있다. 튼튼한 몸이 특징인 탱커형 클래스 전사나 고위력기들을 가지고 있지만 유리몸인 전형적 원거리 딜러 술사, 회복기와 부활을 사용할 수 있는 파티의 꽃 도사, 그리고 PVP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는 무사 등 4개의 직업 중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 캐릭터를 육성하게 된다. 캐릭터 슬롯을 충분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다른 직업의 캐릭터들도 육성할 수 있다. 이번 리뷰는 기본적으로 술사 시점에서 진행된다.

 

미르4의 육성 특징 중 하나는 4대 분기 플레이에 있다. 캐릭터 육성의 기본인 레벨업은 '사냥'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냥을 통해 플레이어는 경험치와 다양한 아이템 및 재료를 획득할 수 있으며 특히 퀘스트와 임무, 의뢰를 통해 많은 양의 경험치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막히는 순간이 오면 임무와 의뢰를 병행해 캐릭터를 보다 성장시켜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흐름을 따르게 된다. 그래도 안된다면 토벌 등 상위 전투 컨텐츠로 올라가 파티 플레이를 통해 보다 좋은 장비를 수급하는 등 다른 길도 존재한다.

 


 


 

 

 

여러분 미르4에서는 약초 '채집'해서 드세요. 체질이라는게 변합니다. 약초 채집은 미르4의 성장 시스템인 체질과 연관지어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은 컨텐츠다. 미르4의 세계를 탐험하며 곳곳에 존재하는 약초들을 채집하면 이를 활용해 각종 능력치를 보조해주는 체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체질은 7개의 능력치에 영향을 주고, 체질 능력치는 각각 물리방어, 술법방어, 체력, 마력, 회피, 명중, 술법공격이다.

 

세 번째 분기인 '채광'은 짐작하고 있듯 제작 재료와 흑철을 습득할 수 있는 컨텐츠다. 플레이어는 약초처럼 세계에 흩어진 광물에 접근해 채광을 하면서 광물과 보조 재료들을 획득해 장비를 제작하고 강화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장비 성능이 강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강화는 필수라 여겨지며, 고급 장비의 경우 5단계 강화까지는 안전 강화 구간이지만 이후 위험 구간부터는 강화에 실패하면 장비가 파괴된다는 리스크가 있다. 여기서 예상되는 BM은 아마 파괴 방지……?

 


 

 

 

마지막 네 번째 분기는 '운기조식'이다. 무협지를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이 운기조식은 대지의 에너지인 진기를 획득할 수 있는 요소로 채집과 채광처럼 맵에 존재하는 운기조식 포인트에서 할 수 있는 액션이다. 이렇게 운기조식으로 획득한 진기는 내공 수련과 스킬 승급에 사용되니 이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운기조식과 연관이 있는 내공은 김용 무협 등 유명한 무협지 속 내공비급을 투입해 역근경, 구음진경, 구양신공 등을 수련할 수 있는 컨텐츠로 내단과 진기를 소모해 특정 능력치를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강화처럼 주화입마 확률이 존재해 내공 수련에 실패하면 주화입마에 빠져 한동안 내공을 수련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4대 분기 외에도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컨텐츠는 다양하며 정령 출전과 마석이라는 아이템을 마석 슬롯에 넣어 특정 효과를 받는다거나, 다소 오래 걸리지만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연 컨텐츠 등 미르4에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갤럭시노트8 이하라면 얌전히 PC런처를 선택하는 쪽이 속 편하다.

 

■ 컷신 적극 활용한 스토리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르4의 세계는 비천왕국과 사북왕국으로 양분되는 미르 대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레이어는 대법사 사르마티의 제자 중 한 명으로 망국의 공주인 천파 공주를 구출하는 임무를 받으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고대의 악신 흑룡의 수족인 생령들에게도 추적을 당하고, 비천성주에게, 정파 및 사파의 제자들에게도 추적당하며 항시 위기를 겪는 천파 공주의 곁에서 플레이어도 점점 격동하는 미르 대륙의 이야기에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토리의 전개는 퀘스트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요즘 출시되는 모바일 MMORPG들이 조금 한 줄기의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해 미르4는 뚝심있게 플레이어가 메인스토리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적절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미르4에도 약간 곁가지성 퀘스트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런 퀘스트들은 임무와 의뢰로 빠지기 마련이며 메인퀘스트는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플레이어에게 부여된다.

 

스토리 전개에 컷신을 수시로 사용해 플레이어의 스토리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단순히 대화 텍스트로만 진행되는 것보다 컷신을 넣어 시각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으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 PC 버전의 경우 미르4의 그래픽이 꽤 뛰어난 편이라 시각적 즐거움도 나름대로 선사하는 편.

 


On Your Left

 


 


 

 

 

■ 키울수록 어려워지는 전투

 

육성 초반부의 전투는 자동전투로도 무난히 넘길 수 있고, 퀘스트가 워낙 많아 자동전투로 진행하는 것이 속 편하지만 조금만 레벨을 높이면 바로 플레이어의 컨트롤을 어느정도 필요로 하는 정도의 난이도다. 때문에 4개 직업 모두 물약의 소모량이 많은 편이라 모든 스킬을 자동으로 돌리거나 하는 것보다는 점점 직접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이 절약에도, 전투 효율에도 용이해지는 순간이 비교적 빠르게 다가온다.

 

전투 관련 컨텐츠는 토벌과 문파 컨텐츠, 전쟁 등이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많은 사람이 체험할 수 없었던 문파나 전쟁 관련 컨텐츠는 차치하고, 토벌에는 일반 토벌과 보스토벌, 문파원정이 존재한다. 토벌 컨텐츠는 파티플레이를 요구하지만 대신 상위 등급의 장비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토벌 컨텐츠에 맞는 입장권을 지니고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다행히 일일 무료입장 횟수가 적게나마 주어지니 토벌을 아예 맛보지 못하진 않을 것이나 역시 토벌 구매자를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

 

이외에도 PVP 관련 컨텐츠들이 있으며 3일이란 짧은 시간에도 은원 탭에서 현상수배를 걸어둔 플레이어가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활발한 PVP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담으로, 거대 암괴 같은 필드 보스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퀘스트 동선을 지나기 때문에 거대 암괴와의 전투가 벌어지는 주변으로는 섣불리 접근하지 않는 편이 좋다. 죽는다.

 


 

 

 

■ 더 많은 컨텐츠는 이후로

 

이번 CBT는 기간이 짧아서 많은 컨텐츠를 체험해보기는 어려웠다. 상당수의 플레이어가 레벨을 올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었고, 어느 곳을 가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사냥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성전이나 문파 컨텐츠들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플레이어들은 이후 오픈을 기대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특히 기연이나 보물상자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컨텐츠들은 CBT에서 손대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해 본격적으로 게임이 오픈된 후에 맛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르4는 모션이나 PC 런처의 UI 최적화 부족 등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플레이어가 온전히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MMORPG다. K-FANTASY를 표방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배경이 사실상 중국 무협에서 많이 착안한 부분들이 있어 무협 세대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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