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원작의 모바일 MMORPG, '루나 모바일'

옛 감성의 아기자기함
2020년 09월 22일 00시 20분 04초

지난 5월 CBT를 진행했던 '루나 모바일'은 신과 인간, 용족과 용인족 등 4개 종족이 얽히면서 자아내는 판타지를 메인 스토리로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바일 MMORPG다. 달빛처럼 아름다운 MMORPG를 표방하는 루나 모바일에서 플레이어는 기억을 잃은 여신 루나를 도와 6개의 오색 부유석을 찾고 세상이 파괴될 미래를 막아야 한다.

 

17일부터 정식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T3엔터테인먼트의 루나 모바일은 국산 PC 온라인 MMORPG 루나 온라인의 IP에 기반해 소울게임즈가 새롭게 제작한 오픈월드형 모바일 게임으로 사뭇 심각한 메인 스토리에도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힐링되는 분위기를 선사하고자 했다. 플레이어들은 약 50개 이상의 오픈월드 형식 필드에서 Full 3D 동화풍 그래픽을 곁들인 다양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는 주요 캐릭터들의 배경 스토리를 슬며시 드러내기도 하는 등 이야기 전개에 신경을 쓴 점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한편 루나 모바일은 오픈일인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를 사냥해 다양한 보상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로 교환하는 오픈 기념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러스트가 꽤 귀엽다는 것은 장점이다.

 

■ 변한 것, 변하지 않는 것

 

루나 모바일 플레이를 시작하고 금방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캐릭터의 디테일은 기존과 달라지지 않았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 때 코스튬 하나를 선택하면 그를 지급하는 것, 그리고 외형 일러스트와는 다른 모델링은 그대로였다. 다만 게임을 시작하면 금방 만날 수 있는 이 게임의 핵심 인물인 루나 여신의 일러스트가 비공개 테스트 당시의 올드한 느낌이 전해지는 일러스트에서 변경되었다.

 

루나 여신의 일러스트를 시작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도 전부 교체되었나 싶었지만 실제로 변경된 캐릭터와 그렇지 않은 캐릭터들이 있다. 예를 들어 루나 여신과 만나고 금방 만나게 되는 키르미스라는 캐릭터의 일러스트는 테스트 빌드 당시와 동일하다. 또한 캐릭터 종족과 성별, 직업을 플레이어가 정할 수 없는 부분도 유지됐다. 다크엘프 여성은 소환사, 다크엘프 남성은 다른 직업. 이런 식으로 정해진 종족 및 성별의 직업을 고르게 된다. 전투는 플레이어가 선택한 직업이 어떤 직업이느냐에 따라 초기 난이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가령 비공개 테스트 당시에 선택했던 소환사 대신 전사 캐릭터를 선택했더니 이번에는 꽤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오픈 스펙은 비공개 테스트와 거의 동일하다. 정식 오픈 빌드에서 길드 레이드와 무한탑, 자원 전장, 아이템 던전, 아레나, 골드 던전, 요일 보스가 먼저 공개된 상태이고 9월 업데이트를 통해 월드 보스를, 10월 업데이트를 통해 길드전과 공성전 컨텐츠가 차차 추가될 계획이다.

 


5월 테스트 빌드의 루나

 


정식 빌드의 루나

 


여전히 다크엘프들은 일러스트와 동떨어져 있다.

 


 

■ 보편적인 모바일 MMORPG

 

이 신작은 보편적인 모바일 MMORPG의 궤에 속한 게임이라 말할 수 있다. 메인 스토리를 비롯한 퀘스트들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고 나름대로 빠르게 캐릭터가 성장해 게임을 틀어두면 금새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설 수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 MMORPG라는 장르를 들으면 생각날법한 시스템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스마트 플랫폼의 게임을 많이 하던 사람이라면 굉장히 익숙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투의 경우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선 시점에서 마냥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하기 벅차지는 구간들이 있다는 점. 이를 위해 플레이어가 직접 몇 가지 조치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나 장비 아이템의 감정 등을 위해 조작을 하는 점 등 나름대로 난이도 선을 잡았다. 좀 더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스킬 트리를 찍어나가는 것도 나름의 특징이다. 가령 인간 남성은 전사 직업인데, 스킬 트리 및 패시브 트리에서 공격 또는 방어에 특화시킬 수 있는 트리들을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스킬 트리 특화를 노려볼 수 있다.

 

스토리 전개가 꽤 우직하게 진행된다. 이리저리 새면서 메인 스토리 도중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경우가 잦은 스마트 플랫폼 MMORPG에서 메인 스토리가 잊혀지기 전에 족족 진행되며 주요 스토리라인을 따라간다는 점이 특징.

 


아니 언젯적 느낌 아니까...?

 


탈것과 펫들도 다수 존재한다.

 


무한탑을 비롯한 다수의 전투 컨텐츠

 

 

 

■ 옛 감성의 아기자기함

 

루나 모바일은 옛 감성의 아기자기함을 노린 신작이다. 원작인 루나 온라인도 아기자기한 귀여움을 강점으로 내세워 디테일을 데포르메한 점을 계승했고 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게임 프레임이 꽤나 부드럽다. 캐릭터를 생성하자마자 코스튬을 지급한다는 것이나 캐릭터의 종족 및 성별에 따라 직업이 결정되어 있다는 부분은 나름대로 특이사항이라 할 수 있다.

 

너무 시대의 흐름이 강하게 느껴졌던 루나 여신의 일러스트 교체 등 비공개 테스트 빌드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했다는 부분은 좋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흔한 모바일 MMORPG를 따르고 있지만 루나 온라인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기존에 몇 번의 모바일 신작으로 재탄생했던 루나 모바일이 이번엔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보며 비교할 수 있을 것.​ 

 


 


플레이어는 아기자기한데 NPC들은 꽃돌이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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