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을 버리고 아케이드를 더하다, 프로젝트 카스3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
2020년 09월 17일 00시 20분 43초

‘니스 포 스피드: 쉬프트’ 및 ‘쉬프트2: 언리쉬드’, ‘분노의 질주 크로스로드’ 등 뛰어난 재미와 완성도로 무장한 다수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들을 선보여온 영국의 게임 개발사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의 신작이 출시됐다.

 

지난 27일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에 의해 PS4 플랫폼으로 발매된 ‘프로젝트 카스3’는 지난 2015년 슬라이틀리에서 첫선을 보인 리얼리즘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카스’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다수의 레이싱 컨텐츠 등으로 무장해 시리즈 팬들을 반긴다.

 

 

 

■ 시리즈의 특색인 리얼리즘을 하향, 보다 대중성을 택해

 

지난 1편과 2편의 특징이 각각 시리즈의 가능성의 검증과 시뮬레이터로서의 완성도 향상이었다면 이번 3편은 편의성 강화와 컨텐츠의 확충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새롭게 추가된 인 게임 컨텐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아닐까 싶다. 지난 작품들도 물론 커스텀 옵션은 존재했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지날 뿐, 사실상 커스텀 요소가 전무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으나 본 작은 이 부분의 개선을 통해 이제 타 AAA급 레이싱 게임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커스텀 요소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엔진 및 디테일, 성능 파츠의 제공과 튜닝 옵션, 그리고 한층 우수한 자유도를 선보이는 데칼 및 컬러링 변경 기능 등이 있으며 플레이어는 이러한 옵션 등을 통해 자신의 차량을 입맛대로 꾸밀 수 있다.

 

이러한 커스텀에 필요한 비용은 레이싱을 통해 받게 되는 인 게임 재화를 통해 충당할 수 있다. 다만 차량의 커스텀에 소모되는 비용은 비교적 높은 편. 더불어 때문에 커리어의 진행도가 늘고 플레이어의 경쟁자로 상위 트림의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때마다 커스텀의 필요성은 보다 높아지니 이를 위한 재화 획득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기 마련, 이 때문에 플레이어는 인 게임 보상인 재화 획득을 위한 경기를 반강제적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게임의 플레이 타임과 도전, 수집 욕구를 끌어올린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친 노가다 요소인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불어 지난 2017년 선보인 2편 이후 3년만에 출시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퀄리티는 전작과 비교해 눈에 띄는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현세대 거치형 콘솔의 끝물에 나온 작품이라 그런 것일까? 물론 게임을 즐기기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작 역시 현지 로컬라이징이 이뤄져 한국어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점도 만족한다.

 

등장하는 차량의 수와 서킷 및 트랙의 수는 각각 200여 대 이상, 49개의 서킷, 120개로 구성돼 상당한 볼륨을 자랑한다. 다만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포함, 늘어난 차량 대비 서킷과 트랙은 전작 64/160개에 비하면 상당수 줄어든 셈. 또 전작의 인기 서킷이 대폭 삭제된 점도 조금 아쉽다.

 

 

 

 

 

 

 

■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은 만족, 새로워진 게임성과 그 행보에 주목

 

아울러 프로젝트 카스 시리즈는 아세토 코르사 및 그란투리스모 등과 함께 리얼 지향 레이싱 게임을 논할 때 상시 거론될 만큼 뛰어난 리얼리즘 컨셉으로 그 명성이 자자했다. 특히 시뮬레이터로서의 완성도와 재미는 아세토 코르사 시리즈와 양대 산맥을 이룰 정도로 그 입지 또한 굳건한 편.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머신의 컨트롤 및 그리고 노면과 기상의 변화와 타이어 마모 및 연료의 관리 등 주행의 현실감을 반영한 플레이 시스템은 리얼리즘 레이싱 팬덤의 호평과 찬사를 받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리얼리즘 시뮬레이터로서의 재미는 이번 작품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본작은 앞서 언급한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었던 연료 및 타이어 마모, 그리고 포뮬러 레이싱의 매력이자 차량의 기계적 조정 및 수리를 담당하는 피스 스톱 등 다수의 시스템들이 삭제돼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시리즈 팬들을 경악케 했다. 덧붙여 특정 구간의 가속 및 브레이킹 위치를 선정해주는 코너 마커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난이도 역시나 전작에 비해 하향 조정됐다.

 

이렇듯 본 시리즈만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자 타 레이싱 게임과의 차별화 요소인 고난이도, 높은 진입장벽을 자랑하는 리얼리즘 레이싱 시뮬레이션 컨셉을 버린 점은 평범한 양산형 레이싱 게임이나 다를 바 없어진 셈, 필자가 느끼기에 기존 시리즈 네이밍만 붙어있을 뿐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듯한 인상을 풍겨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이 부분을 오로지 단점이라고만 평가할 수는 없다. 앞선 마커 시스템이나 기타 여러 내구 시스템의 삭제 및 조정 등이 이뤄진 덕분에 게임 플레이가 보다 쉬워져 레이싱 입문자들도 쉽게 편하게 게임을 익히고 접할 수 있는 부분은 만족한다. 더불어 적당한 아케이드 게임성이 가미된 덕분에 게임 내 속도감 역시 한층 더 향상돼 레이스의 재미 역시 괜찮은 편,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커리어 모드 및 온라인 멀티플레이 등 레이싱 모드의 완성도도 여전히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전작의 정체성을 버린 점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본작에서 보여준 지금 모습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처럼 프로젝트 카스 3는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온 작품으로, 매니악한 장르를 버리고 보다 대중성 높은 아케이드를 지향하는 모습으로 탈피한 점이 가져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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