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싸움, SRPG풍 전투 가미한 '이모탈렐름:뱀파이어워'

최적화가 아쉬워
2020년 09월 16일 01시 01분 13초

팔린드롬 인터렉티브가 개발하고 칼립소 미디어 디지털이 퍼블리싱하는 턴제 전략 게임 '이모탈 렐름:뱀파이어 워' PC, PS4 한국어판이 지난 31일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이모탈 렐름:뱀파이어 워는 암울한 뱀파이어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턴 기반 전투와 카드 게임 요소, 그리고 왕국을 통치하는 전략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플레이어를 공포와 전설로 가득한 세계로 초대한다. 뱀파이어들의 전쟁이 코앞에 다가온 세계를 배경으로 블러드쓰론의 워몬트 일대를 지배하는 고대의 드라큘 가문, 동쪽의 죽음의 땅 모르테라의 평원에는 노스페르누스의 망령들, 그리고 북쪽 에사인의 모로이아 가문이 벌이는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이모탈 렐름:뱀파이어 워의 리뷰는 PS4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 세 개 세력과 네 개의 캠페인

 

캠페인 모드에서는 이모탈 렐름:뱀파이어 워의 세 가지 세력인 드라큘과 노스페르누스, 그리고 모로이아의 캠페인이 각각 네 개씩 준비되어 있다. 캠페인 모드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게임 모드이며 일부 컨텐츠에 대한 제약이 가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워몬트에서 시작되는 드라큘 캠페인 1장 잊지 못할 밤에서는 군주 카드를 세실리아만 사용할 수 있고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주어지는 카드를 사용해 캠페인을 진행해나가야 한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필드 맵에서 군대를 움직여 땅을 점령하면서 적과 조우하면 전투를 벌이는 식이다. 일부 기능이 제한되는 캠페인에서도 이 흐름은 다르지 않으며 전투는 턴 기반의 SRPG 방식으로 전개된다. 전투를 통해 입은 유닛 손실은 그대로 이어지게 되고 뱀파이어 가문들의 싸움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원인 혈액 수치를 늘 신경쓰며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부대끼리 만나서 이들을 합치거나 나눌 수도 있고, 지역의 점령이 꽤 간단하게 이루어져 전선이 넓어질수록 부대운용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아쉽게도 다른 세력의 캠페인을 진행하려면 드라큘 캠페인을 선행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각 세력의 캠페인을 개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드라큘 캠페인 초반부가 일종의 튜토리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을 취했을지도 모르겠다.

 


 


 

 

 

■ 샌드박스와 교전

 

샌드박스 모드는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이모탈 렐름:뱀파이어 워의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 모드다. 캠페인처럼 초기에 선택 가능한 세력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드라큘, 노스페르누스, 모로이아 중 원하는 클랜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샌드박스를 진행할 수 있는 지역이 세 개가 제공되며 승리 조건을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복 승리는 모든 요새를 점령, 승천은 클랜 레벨 20 달성, 피의 달은 160턴이 오기 전 혈액 1000모으기가 승리 조건이 된다.

 

샌드박스 모드를 시작하면 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랜 카드를 지급받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초반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 또, 주기적으로 퀘스트를 제시해 제한된 턴 내에 플레이어가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특화된 병력을 생산할 수 있다. 클랜의 영웅은 게임 도중 획득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해 더욱 강해지기도 한다. 더불어 유산을 통해 클랜에 이로운 효과들을 얻어 더욱 강대한 클랜의 세력을 펼쳐나갈 수 있다.

 

교전 모드는 다른 컨텐츠를 모두 배제하고 설정한 군대로 맞붙어 싸우는 간결한 컨텐츠다. 플레이어는 군대1과 2에 각각 클랜, 군주, 주문, 장비, 유닛, 전투가 펼쳐질 지도 등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투를 구성해 직접 플레이해보며 실험할 수 있다. 여담으로 교전 모드를 처음 해보면서 실수로 적 유닛을 선택하지 않아 군주만 출진하게 한 뒤 안 사실인데, 적 유닛을 군주 하나만 배치해두고 승리해도 트로피를 딸 수 있다.

 


 


 


 


 

 

 

■ SRPG풍 토탈워?

 

쭉 플레이해보며 받은 인상은 토탈워를 턴 SRPG로 바꾸면 이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였다.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이모탈 렐름:뱀파이어 워만의 개념과 턴 기반의 전투에 익숙해지면 능숙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S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편이기 때문에 이 점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

 

게임 플레이에서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래픽이 굉장하다는 탄성을 지를 정도로 뛰어난 수준은 아님에도 PS4 버전은 프레임이 좀 신경쓰일 정도로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이런 최적화 방면의 작업이 아쉬움을 남겼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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