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시즌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과연?

미리 예상해본 LCK 서머 포스트시즌
2020년 08월 25일 14시 24분 44초

8월 26일을 시작으로 LCK의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롤챔스 참가 티켓이 걸려 있어 스프링 시즌에 비해 훨씬 중요도가 높은 편인데, 포스트 시즌의 시작에 앞서 게임샷에서는 각 팀의 대전 결과를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봤다. 

 


 

■ 아프리카 VS T1

 

아프리카는 칼라가 매우 확실한 팀이다. LCK 해설자들도 인정할 정도로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하다. 단순히 그 정도가 아니라 자신보다 약우위의 팀에게는 1승 2패로 패하고, 자신보다 약열세의 팀에게는 2승 1패로 승리한다. 강한 상대에게는 전패, 하위권 팀에게는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한다. 어쨌든 이러한 판독기 실력을 바탕으로 5위에 안착, 플레이오프에 참여하게 됐다. 여담으로 5년 연속으로 서머시즌 5위의 팀이라는 특이한 기록도 가지게 됐다. 

 


 

다만 이제부터 등장하는 모든 팀들이 아프리카와의 상대 전적, 세트 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 팀이다 보니 사실 와일드카드 전부터 그 미래가 밝지는 않다. 그나마 상위 3팀에게는 완패를 당했지만 T1과는 2대 1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일말의 기대가 존재한다고 할까. 

 

하지만 꾸준하게 지적되어 온, 정글러 스피릿이 삽을 푸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최근의 LOL 메타는 하체보다는 상체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제법 괜찮은 하체 멤버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체에서 손실을 보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강력한 상체를 바탕으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만큼 운이 좋게 T1을 물리치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1라운드에서 바로 탈락할 확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일단 TI을 이기기도 어려워 보인다. 

 

TI 역시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페이커의 노쇠화과 급격히 진행되고있고, 하체 쪽이 상체에 비해 조금 쳐지는 느낌이 있다. 감독의 말처럼 더 이상 강팀이 아니게 된 TI으로서는 정규 시즌에서도 눕기 시전을 많이 하며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조금 웅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탑 칸나의 경우 혼자서 솔킬을 따 내는 공격성 짙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는 편이다. 상체쪽이 하체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아프리카에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이변이 있다면 어쨌든 2대 1 패배를 당한 아프리카이기에 그날 상태가 괜찮은 선수가 나온다면 T1을 잡을 수도 있을 듯. 전체적인 실력은 분명 T1이 우위에 있기에 T1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셧아웃 스코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측 승률 - TI 65% : 아프리카 35% 

 

■ 1라운드 - 젠지 VS 와일드카드 승자 팀

 

사실 젠지와 다른 와일드카드 팀들간에는 어느 정도의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나 아프리카의 경우 젠지를 이기기란 상당히 쉽지 않다.

 

다만 T1의 경우는 정규 시즌에서 젠지에게 승리하기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약우위 또는 비슷한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이 때문에 T1이 와일드카드 전에서 승리할 경우 젠지도 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지의 경우,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스프링 시즌과 달리 상당히 능동적이면서 공격적인 성향이 많이 늘었는데, 이는 아무래도 감독이 교체되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 것이 주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로 인해 처음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 못할 경우 다소 답답한 운영이 지속되었던 과거와 달리 서머 시즌에서는 교전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등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보이고 있다. 특히 젠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오브젝트를 선점함으로 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스타일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템포가 빨라진 탓에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볼만한 경기가 나오고 있다. 

 

젠지의 핵심은 바텀에서 확실하게 상대 팀 선수와 골드 격차를 벌리는 룰러다. 원딜은 LOL에서 가장 딜을 많이 넣는 포지션인데, 원딜러가 확실하게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바텀 주도권을 유지하는 만큼 상체가 잘 버텨 준다면 바텀의 캐리로 무난한 승리를 거둘 만한 저력이 있다. 

 

1라운드 상대로 아프리카가 올라올 경우, 기본 체급 차가 존재하기에 어느 정도의 이변이 있더라도 젠지가 무난한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나, T1의 경우는 조금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된다. 무언가 T1과는 상성이 조금 안 맞는 느낌도 있는 편인데, 특히 국내 3대장 팀들 중 확실하게 T1을 제압하지 못한 팀은 젠지가 유일한 만큼 젠지와 T1이 격돌할 경우 상당한 백중세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측 승률

아프리카 진출 시 – 젠지 90% : 아프리카 10%

T1 진출 시 – 젠지 55% : T1 45%

 

■ 2라운드 - DRX VS 1라운드 승자팀

 

DRX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2019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국내 상위권인 팀들과의 서머 시즌 정규 경기에서는 뚜렷하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인상이 강한 편. 젠지와 담원 DRX간 차이는 그 간극이 작은 편이어서 한 팀이 조금만 실수해도 패배할 수 있기에 포스트시즌 당일 컨디션과 밴픽과 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갈릴 듯하다. 

 

다행히 DRX의 경우 서머 시즌에 들어 밴픽 실력이 제법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서머 시즌 1라운드에서 LCK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 준 반면 2라운드에서는 확실히 담원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2대 0 세트 패배), 다른 하위팀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기에 이러한 서머 시즌 후반의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렸을지가 포스트시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불안 요소라면 허리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데프트 등 팀 내에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 이들이 다소 존재한다는 것. 2라운드 담원과의 경기에서 쵸비가 8데스를 당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2라운드 경기의 경우, T1이 상대가 되면 상대적으로 공격을 몰아치며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유리한 국면으로 갈 확률이 높으나, 젠지와의 대전이 성사될 경우 솔직히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젠지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약우위를 취하고 있지만 이 정도 차이는 한타 싸움에서 한 번만 패배해도 뒤집힐 만한 부분이기에 선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동전 던지기 싸움이 될 듯 하다. 

 

예측 승률

T1 진출 시 – DRX 65% : T1 35%

젠지 진출 시 – DRX 51% : 젠지 49%

 

■ 결승전 – 담원 VS 2라운드 승리팀

 

담원은 창단 2년차 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LCK에서 최고의 강자에 올라 있는 팀이다. 물론 젠지자 DRX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넘버 1 팀이라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 

 

현재 가장 폼이 좋은 너구리가 게임마다 확실한 성과를 내 주고 있고, 각 포지션에 구멍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담원의 최대 강점이다. LOL의 경우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도 구멍 포지션이 있는 것 보다 구멍이 없는 것이 경기에 훨씬 유리한데, 이러한 부분을 감안했을 때 담원은 확실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서포터 캐니언이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의 전망도 밝다.

 


 

무엇보다 경기 자체가 스피디하고 그만큼 판단력도 빠르다. 담원의 경기는 이른 시간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첫 세트에 승기를 잡으면 그대로 2대 0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반면 장기전이 되면 운영 능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과 실력이 좋다는 점과 팀의 단합이 잘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 결승에 어느 팀이 올라올지 4위 T1까지는 모두 가능성이 존재하지만(아프리카는 올라 올 확률이 1% 미만이니 예외로 하자) 아마도 가장 만만한 팀은 한 단계 정도 격차가 존재하는 T1이 될 것으로 보이며, DRX와 젠지의 경우는 어느 정도 접전이 예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서머 시즌 1라운드에서 이 두 팀에 패한 기억이 있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2라운드에서는 이를 복수해 주긴 했지만 말이다. 

 

두 팀 중에서는 DRX보다는 젠지가 결승에 오를 경우 보다 접전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생각되는데, 3판 2선제가 아닌 다전제 승부이다 보니 변수 발생률이 조금 더 낮기는 하다. 어쨌든 T1이 올라오는 경우가 아닌 이상 일방적인 승부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승전 예측 승률

T1 진출 시 – 담원 75% : T1 25%

젠지 진출 시 – 담원 55% : 젠지 45%

DRX 진출 시 – 담원 60% : DRX 40%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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