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 세력, 드라마틱 연출…트로이 전쟁 다룬 '토탈워 사가:트로이'

24시간 동안 무료 배포
2020년 08월 12일 14시 34분 26초

오는 13일 한국시간 오후 10시경 런칭을 예정하고 있는 토탈워 사가 시리즈의 신작 '토탈워 사가:트로이'가 시리즈 최초로 에픽 스토어 독점으로 출시된다.

 

토탈워 사가는 본편인 토탈워 시리즈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거대한 서사를 다루는 작품인 것과 달리 역사의 한 장면을 조명해 본편보다는 작지만 보다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는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편과 약간 다른 시도를 한 시리즈다. 13일 출시될 계획인 토탈워 사가:트로이의 경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트로이 전쟁 시기를 다루고 있어 플레이어는 당대의 신화적 영웅 8인을 지도자로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번 작품은 발매일인 13일 24시간 동안에 에픽 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파격적 기회를 제공한다.

 

 

 

■ 소재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

 

토탈워 사가:트로이는 트로이 전쟁이 벌어지기 전후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원전이 되는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기에 이번 작품의 인트로로이자 트레일러에서도 사용됐던 시네마틱 영상은 마치 트로이 전쟁을 다룬 드라마처럼 연출되고, 게임 시작에 앞서 플레이어가 선택한 영웅과 주요 인물들이 대사를 읊어 다시금 캠페인 시작점의 시기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알 수 있다. 신화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를 트로이로 데려가 분노를 산 폭풍전야의 시기부터 플레이하게 된다.

 

캠페인 모드에서는 다나오스와 트로이인 세력에서 각각 4명씩 총 8명의 영웅 중 원하는 세력을 선택할 수 있다. 다나오스인에서는 미르미돈인의 지휘관이자 영웅인 아킬레우스,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 이타카의 군주 오디세우스, 그리고 헬레네의 남편인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를 선택 가능하다. 트로이인 캠페인에서는 트로이의 왕자이자 트로이 전쟁을 더욱 드라마틱하고 박력있게 전개한 영웅 헥토르,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이 된 왕자 파리스, 다르다니아의 군주 아이네이아스, 마지막으로 리키아의 왕 사르페돈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영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시작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은 기존 토탈워 시리즈와 동일하다. 트로이 전쟁에서 양 진영의 주역이라 해도 좋을 아킬레우스나 헥토르는 보통 난이도로 진행되고, 오디세우스나 파리스 왕자 같은 경우는 시작부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캠페인상 간단히 준비하고 곧바로 트로이 전쟁을 발발하게 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아가멤논은 주변 세력을 점령하거나 속국으로 복속시키면서 이쪽을 규합해야 하고, 트로이인들도 마냥 바다를 건너 전쟁을 개시하기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사실상 캠페인의 중후반 메인이벤트로 트로이 전쟁의 구도가 만들어지는 셈.

 

한편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트로이 전쟁의 역사가 전개되므로 이와 관련된 영상들이 다나오스인 측에 5개, 트로이인 측에 5개씩 분배되어 있어 인트로를 제외하면 총 10개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세력별 스토리와 신화적 존재들

 

작중에서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8인의 영웅들은 세력마다 다른 독특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으며 저마다 다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캠페인 목표로는 첫 번째 숙적 세력을 패배시키고 100개의 서로 다른 정착지를 점령, 노략 및 초토화 시키거나 직접 보유 또는 속국이나 군사 동맹을 통해 트로이, 미케네, 크노소스 정착지를 지배하는 것으로 전면전 승리를 취할 수 있다. 이는 보편적인 토탈워 캠페인 승리 목표에 가깝다.

 

토탈워 사가:트로이의 독특한 승리 목표는 신화적 승리에 있다. 각각의 영웅은 일반 임무와는 다른 서사시 계열 임무로 일종의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이런 영웅의 서사시 계열 임무를 모두 완수하거나 제시된 지방에서 60% 이상의 영향력 유지 등 영웅들마다 다른 신화적 승리 목표가 붙어 각각의 세력을 플레이하는 즐거움이 있다. 예를 들어 미케네의 왕인 아가멤논은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트로이로 진출하는 것이 주된 서사이며 속국들에게 자신의 몫을 요구하는 왕의 몫 같은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아킬레우스는 다른 도전자 영웅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는 것으로 위대함을 증명할 수 있다. 또한 다혈질의 아킬레우스라는 세력 특성으로 인해 아킬레우스의 감정에 따라 세력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등 세력의 개성이 드러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아가멤논의 고유 시스템

 


 


아킬레우스의 고유 시스템

 

그리스 신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신화적 존재들이 등장한다. 물론 이는 올림포스의 신들도 마찬가지이나,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같은 신화 기반의 게임들과 달리 신이 직접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신에게 제사나 기원을 드리는 등의 선택지로 올림포스 신들이 자신의 세력에 축복을 내리고 혜택을 주는 것을 누릴 수 있으며 소홀해지면 신 역시 세력에게서 관심을 거두는 등 또 다른 주요 요소로 작동한다.

 

여기에 신화에서 등장하는 괴수들이 재해석되어 요원으로 등장하는데, 요원의 종류가 꽤 많아서 이들을 고용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사절과 첩자는 기존작들에서 등장했던 비슷한 요원과 동일한 느낌이지만 여기에 여사제나 고르곤을 비롯한 신화적 요원들이 등장해 다채로운 요원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요원을 고용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 처음에는 요원을 활용하기 어렵기도 하나, 조건만 맞춘 이후부터는 요원을 활용할 수 있다.

 


 


신화적 요원들은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 영웅과 전쟁

 

토탈워 사가:트로이는 전작보다 잦은 전쟁 수행이 수월해졌다. 전작에서는 병력을 모집하면 부대에 합류하고 난 뒤에도 일정 시간을 거쳐 병력이 보충되는 시스템을 채택했는데, 이번에는 한 번에 세 부대를 모집할 수 있고 모집이 완료되면 곧장 최대 병력이 채워져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어 다시 전투의 호흡이 빨라졌다. 때문에 초반부터 전투를 통한 확장이 가능하고 세력의 주요 영웅 외에도 명궁, 지휘관 등의 특성을 지닌 영웅들을 지휘관으로 삼아 다수의 부대를 이끌고 대규모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시점도 빠르다.

 

영웅들은 전투에서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아리스테이아 능력 외에도 레벨이 오름에 따라 선택한 특성을 통해 액티브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범위 내의 아군 행군속도를 높여주는 효과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버프형 스킬이 존재해 아군 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적과 싸울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아리스테이아 능력 외에 줄어든 영웅 체력을 회복할 수단이 사실상 없어 영웅끼리의 대결을 벌인 후에는 영웅 캐릭터 운용을 조심하게 된다. 대략 토탈워:삼국의 연의 모드에서 수백의 병사를 단신으로 쓸어넘길 수도 있는 장수들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영웅답게 일반 병종들에 비해선 조금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조심하지 않으면 전사하기도 하므로 영웅의 체력이 낮은 경우는 영웅 보호를 유념하는 편이 좋다.

 


 

 

 

트로이 전쟁이 청동기 시대에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병종들 역시 그 수준에 맞춰져 기동력이 좋은 전차 등의 기마 유닛은 초반부에 보기 힘들다. 그래도 병력 모집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 대규모 전투를 벌이기 용이하다. 5개의 자원 중 식량과 목재는 쉽게 모이는 편이지만 보다 높은 수준의 병종을 모집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청동 등의 자원 수급량에 맞춰 부대를 운용하는 편이 좋다. 초기엔 빈약한 장비를 지닌 보병 계열의 병종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초반부 공성전은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한편 전투에서 보이는 특유의 비비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해서 적과 접촉한 병력이 실제로 전투를 수행하는 모습이 조금 우습다. 도망치는 적장을 둘러싸고도 계속 같이 뛰면서 적을 포위해 탈출을 저지하는 등의 모습은 볼 수 없다.

 


 


 

 

 

■ 개성이 확실해 즐길만한 작품

 

토탈워 사가:트로이는 서사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하고 흥미로운 트로이 전쟁 직전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전투에서 병력끼리 부비는 여전한 모습이나 신화적인 존재들이 각색 또는 등장하지 않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틱한 전개와 영상들을 통해 트로이 전쟁을 토탈워 사가의 색채로 재해석하고,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8인의 영웅들의 이야기에 맞춰 독특한 시스템을 채택해 8세력의 개성을 뚜렷하게 나타내 어떤 팩션을 선택하든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고대 그리스 느낌이 물씬 난다. 시스템 UI의 배경에 표시되는 그림들이나 전략 지도에서 먼 곳을 그림으로 만들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또, 영상 외에도 게임 내적인 연출로 플레이어가 극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표현되는 부분들이 많아 캠페인 시나리오에 몰입하기 쉽다. 토탈워 사가 시리즈의 신작은 토탈워 시리즈를 좋아하고 트로이 전쟁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신작이다.

 

파리스 왕자와 헬레네 왕비에 의해 촉발된 거대한 전쟁을 다룬 토탈워 사가 시리즈의 신작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13일 24시간 동안 에픽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며, 향후 출시될 아마존 DLC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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