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미컬&스타일리시 액션어드벤처, '노 스트레이트 로드'

서구권 센스가 가득
2020년 07월 02일 00시 45분 45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정식 한국어판을 출시할 예정인 메트로노믹의 '노 스트레이트 로드'는 사운드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독특한 음악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인디 락 밴드 멤버인 메이데이와 주크를 조작해 EDM 제국이나 다름없는 노 스트레이트 로드(NSR)에 대항해 음악적 혁명을 이루게 된다. 열정과 저항정신으로 뭉친 락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싸우는 가운데, 현란한 사운드와 함께 정신없는 전투가 진행된다.

 

노 스트레이트 로드는 서양 센스로 가득한 디자인들이 눈길을 끄는 근미래 도시, 작중 배경이 되는 바이닐 시티에서 이미 사장된 장르인 락을 되살려 바이닐 시티를 관리하는 지배층들에게 저항한다는 골자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작품이다. 노 스트레이트 로드는 올 여름 PC(에픽스토어)를 비롯하여 PS4 및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리듬감을 살린 전투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이 작품의 배경인 바이닐 시티는 사이버펑크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미래의 도시이며 음악을 통해 바이닐 시티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가동하는 NSR이 도시 지배층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인공인 메이데이와 주크에 의해 NSR이 필두 캐릭터인 타티아나를 중심으로 락 음악을 억압하고 EDM만을 밀어주고 있으며 블랙아웃이 발생해도 파티를 벌이고 있는 고위 권력층들에게만 비상 전력을 돌려주는 모습이 플레이어에게 밝혀진다.

 

노 스트레이트 로드가 선보이는 이런 리듬감 있는 전투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흐르는 빵빵한 음악들이 책임지고 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8개 지구의 적들과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EDM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흘러나오며, 주인공들은 이에 락으로 대항한다. 음악을 연주해 주위에 놓인 변형 가능한 기물을 바꿔 유효하게 활용하거나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의 리듬에 맞춰 가해지는 공격을 피하고 반격하는 등 전체적으로 액션 파트가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사실 노 스트레이트 로드의 게임 진행 방식 자체는 우리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과 닮은 방식이다. 맵을 돌아다니면서 재화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숨겨진 물건을 찾고, 전투 시퀀스에서는 적과 맞서 무기를 휘두르다 타이밍에 맞춰서 회피 동작이나 반격 동작을 취하는 그런 간단한 방식 말이다. 이 기본 틀에 본 작품의 색채라 할 수 있는 음악을 더한 것이 노 스트레이트 로드라는 결과물이다.

 


 


 

 

 

 

 

■ 둘이서 하나, 메이데이와 주크

 

노 스트레이트 로드의 주인공은 2인조 혼성 인디 락 밴드 벙크 베드 정션의 여성 기타리스트 메이데이와 남성 드러머 주크다. 싱글플레이로 게임을 진행한다면 혼자서 메이데이와 주크를 교체해가며 조작할 수 있고, 2인 플레이를 선택했다면 조금 달라진다는 차이가 있다. 메이데이와 주크는 스토리상으로도, 게임 시스템으로도 둘이서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둘이서 체력을 공유하는 모 게임 시스템처럼 완벽한 하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느 한 쪽이 체력을 모두 잃어 죽으면 게임오버가 되니 사실상 둘이서 하나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어찌됐건 메이데이와 주크는 각기 다른 악기를 다룬다는 설정상 구사할 수 있는 기술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평범한 공격도 메이데이와 달리 주크는 드럼 비트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나 특정 지구의 보스를 처치하면 E버튼과 Q버튼에 각기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스킬을 얻을 수 있는데 같은 스킬을 장착하더라도 그 결과물이 다르다는 점이 그렇다. 예를 들어 튜토리얼이 끝나자마자 바로 보스전이 시작되는 첫 보스를 처치한 뒤 얻은 스킬의 경우 메이데이는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스킬이 되지만 주크는 해당 스킬을 회복 용도로 사용한다.

 

스킬의 적용 외에도 메이데이와 주크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팬 수를 스킬 포인트로 활용하며 더 강해질 수 있다. 기본 공격의 타수가 늘어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들의 육성 트리는 개별적인 트리 외에도 세 번째 트리로 둘이 동시에 강해질 수 있는 벙크 베드 정션 트리가 존재한다.

 


 


 


 

 

 

■ 리드미컬&스타일리시

 

노 스트레이트 로드는 한 번의 주회 플레이타임이 아주 길다고 할 수는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도중 느낄 수 있는 리드미컬함과 화면 연출의 스타일리시함, 바이닐 시티 각 지구 보스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개성들은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적어도 메이데이와 주크가 하는 시덥잖은 농담들과 비교하면 호불호가 덜 갈릴 요소들이다. 아, 물론 두 주인공의 만담이 전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꽤 괜찮다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다. 그저 서양식 센스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어 이 코드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꽤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다.

 

게다가 이 작품의 장점에서 리드미컬한 전투를 빼놓기는 어렵지만 리듬에 자신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게임인 것도 아니다. 특정 보스 패턴들에서 조금 난해함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적들이 리듬을 바탕으로 움직이며 그 때 구사하는 패턴들은 반복적인 체험이나 준비 동작 같은 시각적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익숙해져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구 콘솔 세대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난이도도 적당히 있는 편이고, 보스들의 시각적 연출도 좋은 편이다.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무난할 신작.​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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