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코로나19 게임 차단 '혈안'

코로나바이러스 어택, 중국 접속 불가
2020년 05월 01일 14시 23분 19초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소재로 한 게임들에 대한 차단을 즉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중국 정부의 발표가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중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외국에 서버를 둔 네트워크 게임을 비롯하여 역병을 묘사하는 게임, 좀비를 묘사하는 게임, 맵 에디팅이 가능한 게임, 클랜이나 길드활동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 등을 차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게임을 통해 홍콩 민주화나 코로나19 등 중국 정부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4일 '스팀'을 통해 발매 된 캐주얼 슈팅 게임 '코로나바이러스 어택(Coronavirus Attack)'도 중국에서 차단됐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되어 좀비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을 퇴치한다는 게임이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좀비, 이 두 가지 소재만으로도 중국에서 차단 될 이유긴 하지만, 특히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용하여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홍콩에 자유를', '대만은 중국이 아니다', '티벳 독립'과 같은 도전과제가 포함되어 작정하고 중국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으로 판단된다.

 

게임을 제작한 MythZ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아 이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이용자평 역시 홍콩 민주화에 대한 지지, 중국 정부의 검열에 대한 비판 등으로 넘쳐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되려 게임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급격히 다운로드 수가 증가한 '전염병 주식회사'를 앱스토어 및 스팀에서 차단시켰다. 불법으로 판정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에 개발사인 엔데믹 크리에이션즈는 중국에서 출발한 전염병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그린 이미지와 함께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가 '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전염병 주식회사'의 교육적 중요성은 CDC(美질병통제예방센터)와 같은 조직에서도 강조하고 있다"고 중국 정부의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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