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 게임도 신토불이… 올해 한국형 서브컬처 게임, 외산 게임 몰아낼까

카운터사이드, 프로젝트 니케 등
2020년 02월 04일 21시 18분 48초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그간 개발됐던 한국형 서브컬처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돼 외산 게임의 침공을 막아낼 계획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소녀를 중심으로 한 서브컬처 게임은 소위 '오덕'이라 불리는 특정 매니아층의 전유물이나, '소녀전선'과 '붕괴3rd', '프린세스커넥트' 등 외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국내 오픈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장기간 기록하며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만듦과 동시에 국내 게임사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서브컬처 게임을 만들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국내 게임사들은 먼저 서브컬처 장르로 시장에 진출해 직접 트랜드를 만든 해외 게임사와 달리, 그 인기에만 편승에 뒤늦게 진출하다 보니 대다수가 흥행 참패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게임사가 장기간 준비한 양질의 서브컬처 게임들이 출시돼 그간 아쉬운 성적을 극복해낼 채비에 나섰다.

 

2020년 서브컬처 시장 첫 공략 주자로 넥슨이 먼저 나섰다. 이 회사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를 정식 출시했는데, 이 게임은 PC온라인 대표 서브컬처 게임 '클로저스'를 개발한 류금태 PD가 만들었다고 하여 론칭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아울러 카운터사이드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국내 인기 성우진의 캐스팅, PvE 및 PvP, 다양한 수집 요소 등으로 상반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또 현재 이 게임은 론칭 직후 애플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 중이다.

 

 

 

'데스티니차일드'로 이미 서브컬처 게임 기술력 및 흥행성을 증명한 시프트업은 한층 발전된 서브컬처 게임 신작 '프로젝트: 니케'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데스티니차일드로 모든 노하우가 집약된 라이브2D 기술, 그리고 미소녀와 TPS를 결합한 독특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프로젝트: 니케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세븐나이츠'로 흥행 신화를 썼던 개발진이 설립한 엔픽셀도 고퀄리티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려하고 매혹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과 판타지 세계의 웅장함을 잘 살린 이 게임은 최근 인 게임 영상을 공개한 바 있고, 근시일 진행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가 여느 때보다 고퀄리티 서브컬처 게임을 공개한 현황을 보면, 한창 외산 RPG에 잠식됐다는 수년 전 국내 모바일 시장이 떠오른다.

 

그때도 외산 게임에 밀려 국내 게임사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업계는 평가했으나, 얼마 후 이런 인식을 잠식시키듯 국내 게임사는 장기간 준비하던 국산 RPG 비밀 병기를 대거 출시해 지금은 국내 모바일 시장 매출 상위권이 국산 RPG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산 게임사의 고퀄리티 서브컬처 게임이 공개되는 시점도 그때와 비슷한데, 앞서 언급한 모바일 게임들이 과거 국산 RPG 장르가 그래왔던 것처럼 시장에 기회를 만들어줄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젝트: 니케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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