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내 게임업계도 영향

재택근무, 해외출장금지 등
2020년 01월 28일 13시 59분 03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게임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확진자는 4명. 그러나 이중 3명은 입국시 증상이 없는 잠복기였던 탓에 서울 강남이나 평택, 일산 등 수도권을 자유롭게 이동하였고 이 때문에 국내 확산 위기가 높아져있는 상황이다. 설 명절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하루 동안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이 포함된 정보량만 6만 5,000여건에 달할 정도다.

 

에픽코리아 및 몇몇 게임업체들은 설연휴 이후 1주일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전해졌다. 또 웹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종료 될 때까지 전 직원 해외출장금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중화권 지역 출장이 잠정 연기(중단) 된 상황이며, 안내데스크에 온도계와 마스크를 준비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 설 연휴기간은 물론 최근 14일 내 중국을 방문한 직원 중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안내하였으며, 넷마블은 중국 지역 출장과 방문을 당분간 전면 금지하고 기타 지역 해외출장도 자제할 것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현지 지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춘절 휴무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며, 중국 현지에 기부나 구호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자제시키는 한편, 내달 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결승전을 텐센트 e스포츠와 잠정 연기했다.​ 

 

또 다음달 6일 개막하는 '타이베이 게임쇼 2020'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호 문제로 막힌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같은 문화권인 대만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 2020'에는 넷마블, 그라비티,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고 국내 게임전문기자들도 대거 취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보류 또는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안내데스크에 마련 된 마스크와 온도계

 

그러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파다해진 가운데, 1월 28일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는 2.5% 가량 떨어진 2,182.22로 시작, 오후 1시에는 3.17% 떨어진 2,1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 시세 역시 우한 폐렴으로 인해 가정용품(+8.0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16%), 에너지장비및 서비스(+2.17%), 제약(+0.31%)은 오른 반면, 이 외 업종은 적게는 0.43%, 크게는 8.40%까지 모두 하락했다.

 

이 중 게임엔터테인먼트는 -2.38%로, 룽투코리아(+5.00%)와 엠게임(+1.30%)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0.15%, NHN은 2.89%, 넷마블은 3.73% 하락했으며 웹젠은 7.10%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는 "게임주는 전통적으로 불황이나 미세먼지같은 자연재해에 오히려 상승하는 스타일"이라며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코스피의 하락세에 비하면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시세(좌)와 게임엔터테인먼트 상황(우) (1월 28일 오후 2시 기준)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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