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주세기 중심으로 구성된 건담 40주년작, SD건담 G제네레이션 크로스 레이즈

역대급 완성도와 퀄리티로 구성
2019년 12월 16일 03시 42분 29초

'기동전사 건담' 탄생 40주년 기념 게임이 국내 출시됐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PS4 및 스위치 플랫폼으로 SRPG 'SD건담 G제네레이션 크로스 레이즈(이하 크로스 레이즈)'를 한글화로 선보였다. 이 게임은 3년 전 PS4 및 PS비타로 출시한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이하 제네시스)' 계보를 잇는 정통 후속작으로, 우주세기 중심으로 이뤄진 제네시스와 달리 비우주세기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작 제네시스는 PS4보다 성능이 낮은 PS비타 동시 출시 때문에 퀄리티를 포기했지만, 크로스 레이즈는 현세대기로 출시돼 역대급 완성도와 퀄리티를 보여줬다.

 

 

 

 

 

 

 

■ 우려와 달리, 풍성한 볼륨으로 이뤄지다

 

게임을 소개하기 앞서 참전작을 살펴보면, 비우주세기의 첫 스타트를 끊은 '기동무투전 G건담'은 참전작으로 제외됐고(최근 유출된 데이터를 보면 DLC를 통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비우주세기 대표작 '신기동전기 건담W' 시리즈와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 '기동전가 건담 더블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시리즈가 주축으로 참가했다.

 

크게 보면 4개의 세계관으로 구성됐지만, 각 시리즈마다 외전작들이 다양하게 수록돼 방대한 볼륨을 보여준다. 또 PS1으로 출시한 'SD건담 G제네레이션 F' 이후 참전작 계속 쪼개서 내는 행보가 아쉽지만, 그래도 볼륨만큼은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훌륭하게 구현됐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메인 시나리오 진행 방식은 제네시스와 동일하다. 각 작품마다 적게는 2개, 크게는 10개 이상으로 스테이지가 구성됐고, 각 스테이지마다 원작을 너무 함축해 횡설수설하던 제네시스와 달리 나름 각 작품마다 시나리오 재현도가 높은 편이다. 참고로 시나리오를 모두 감상한 것을 감안 하에 한 스테이지당 클리어 타임을 계산해보면 최소 40분 이상 걸린다. 전투는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걸린다('슈퍼로봇대전' 시리즈 2일 정도면 신작 엔딩보는 필자 기준).

 

 

 

 

 

 

 

그리고 각 스테이지마다 3개 난이도(클리어 후 '헬' 난이도 추가)로 이뤄졌기에 모든 난이도를 플레이할 시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작품 클리어 시 파이널 스테이지가 개방되고, 이곳에서는 '건담 빌드 파이터즈'와 '건담 빌드 다이버즈', 'SD건담 외전 나이트건담 이야기'가 스팟 참전한다. SD건담 외전의 경우 기존 작품에서 '나이트건담'이나 '무자건담'이 등장한 바 있으나, 본작에서는 나이트건담과 사탄건담이 퓨전한 SD건담계의 신(神) '나이트 슈페리얼 드래곤'이 직접 행차하신다. 나이트 슈페리얼 드래곤의 경우 일반 파일럿을 태우면 눈동자가 사라지지만, 본인이 직접 타면 구 SD건담처럼 눈동자가 부활(?)한다.

 

그밖에 DLC로 'SD건담 G제네레이션 모노아이 건담즈'와 '기동신세기 건담X' ,'턴에이건담', '기동전사 건담 에이지',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참전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우주세기가 뭉텅 잘려 나가도 볼륨이 풍성하기에 걱정은 1도 안 해도 된다.

 

 

 

 

 

 

 

■ 새로운 시스템으로 몰입감 한층 up

 

이번 작은 20년 넘게 시리즈를 만들어온 개발팀의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먼저 모든 전투 데모 그래픽이 새롭게 제작됐기에 기존 작 유저도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 가능하고, 제네시스보다 더욱 강렬해진 카메라 앵글, 실제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캐릭터 컷인 연출, 3D 슈퍼로봇대전 개발진이 배워가야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훌륭한 연출 등은 역대급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또한, 유닛 및 캐릭터 육성 방법은 약간 달라지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하며, 그룹파견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돼 한층 육성이 편해졌다. 그룹파견은 달성도나 DLC 등으로 추가되는 미션에 원하는 그룹을 보내면 경험치 및 자금, 파츠, 기체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각 미션마다 진행 시간이 다른데, 진행 시간이 높을수록 보상이 높아지니 게임을 한동안 하지 않을 때나 일일이 키우기 귀찮은 그룹은 이 모드를 통해 육성하면 된다(메인 스테이지 클리어할 때마다 시간 단축 아이템이 제공되니 이를 잘 모아뒀다가 사용하는 것도 빠른 육성의 지름길).

 

 

 

 

 

 

 

 

 

제네시스까지는 보통 전함과 마스터 유닛, 부대원(최대 8인까지)까지를 그룹으로 지정했는데, 이번 작에는 과거 방식의 그룹 2개와 전함과 마스터 유닛 없이 8인으로만 구성된 유격 그룹 2개를 만들 수 있다. 유격 그룹은 전함은 없어 함내대기를 통한 HP/EN 회복을 할 수 없으나 대신 매 턴마다 소량으로 HP/EN이 자동회복 되며, 전함만 모든 유닛으로 총공격할 수 있는 연계(한 턴에 한번)를 그룹 내 아무나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물론 이 역시 한 턴에 한번). 실제 게임을 해보면 일반 그룹보다 유격 그룹이 더 조작이 간편하기에 이쪽을 더 많이 사용하는 유저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로 전투에 필요한 옵션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커스텀할 수 있게 마련됐고, 새로운 시대에 구시대 기체는 폐기됐던 우주세기 기반 전작들과 달리, 이번 크로스 레이즈는 각 시리즈별 최종기체 간의 능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한번 키운 유닛은 끝까지 사용하기 좋아졌다. 또 주요 이벤트 영상은 과거처럼 별도의 CG가 아닌 인게임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는데, 인게임 그래픽 완성도가 너무 높아 별도의 CG가 아니더라도 위화감이 없다. 

 

 

 

 

 

전반적으로 크로스 레이즈는 우주세기가 제외된 것 외에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단 게임이 SRPG 장르 중 탑이라 할 정도로 하드코어 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다(초심자를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마련됐으나, 여전히 초보자는 즐기기 어려울 듯). 어차피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는 하는 사람만 하는 장르임으로 팬들에게는 크게 단점으로 부각되진 않을 것이다.

 

80시간 넘게 플레이하면서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는데, 퀘스트와 프로필 100% 등 아직 즐길 거리가 많이 남았다. 이처럼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잘 만들었으니 팬이라면 필히 구입해보자. 또 초회특전으로 제공된 원더스완용 G제네레이션 모노아이 건담즈 이식판도 나름 할만하니 이쪽도 한번 즐겨보자.

 

 

 

 

 

 

 

원더스완용 G제네레이션 모노아이 건담즈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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