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대폭 발전… 니드 포 스피드:히트

완성도는 합격점
2019년 11월 21일 00시 38분 42초

지난 1994년 세간에 첫선을 보인 EA를 대표하는 간판 프랜차이즈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는 지금까지 PC와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돼 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자 MS의 ‘포르자’, 그리고 소니의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와 더불어 레이싱 게임 장르 삼대장이라 불릴 만큼 그 명성과 입지가 상당하다.

 

그 무엇보다 본 시리즈는 니트로 부스터를 통한 속도감 넘치는 주행 등 아케이드 레이싱의 재미를 극대화시켜 큰 찬사를 받았고 이는 리얼계 서킷 레이싱 장르인 포르자와 그란 투리스모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자 매력이었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재미로 국내외 수많은 게이머를 열광시킨 시리즈의 최신작 ‘니드 포 스피드:히트’가 지난 8일  PS4와 XBOX ONE, 그리고 PC 플랫폼으로 출시돼 시리즈 팬들을 반긴다.

 

본 작품은 지난 2017년 발매된 ‘니드 포 스피드: 페이백’ 발매 2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 신작으로 지난 2008년 출시한 ‘니드 포 스피드: 언더커버’ 이후 무려 11년 만에 한국어화가 이뤄진 기념비적 작품.

 

참고로 본 리뷰는 PS4 플랫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는 완성도로 무장

 

지난 몇 년간 선보인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신작의 완성도는 매우 처참했다. 이는 시리즈의 팬이라면 모두 공감할 터. 지난 2013년 출시된 ‘라이벌’의 경우 게이머는 물론 국내외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그 이후 등장한 리부트 작과 ‘페이백’은 본 시리즈만의 개성을 잃어버린 듯한 인상을 줬고 컨텐츠의 폭마저 좁아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페이백의 경우 후술하겠지만 지나친 사행성을 조장하고 게임 밸런스를 망친 주범인 ‘랜덤 박스’ 시스템의 도입과 시리즈 처음으로 오픈 월드를 표방했지만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필드 구성으로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기에 시리즈 20년 차 팬인 필자 또한 시리즈의 신작인 본 게임의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 기대감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다만 이런 불안감은 직접 게임을 접하고 수그러들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는 준수한 편, 특히 전작에서 무진장 욕을 먹던 단점들이 개선된 점만으로도 게임성이 높아진 느낌이 들었다.

 

게임의 배경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시가 기반이 된 가상의 도시 ‘팜 시티’가 주 무대로 전작 페이백과 마찬가지로 특정 서킷에 국한된 레이싱이 아닌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게임이 전개된다.
 
월드의 규모 역시 페이백과 비슷한 드넓은 크기를 자랑하며 월드 디테일 또한 마이애미의 항구와 해변가를 옮겨 담아 매우 아름답다. 특히 너무나 황량하고 적막한 마치 황무지 인상을 풍기던 페이백의 필드 구성과 달리 히트는 빌딩이 우거진 도시와 항구를 배경으로 필드 오브젝트의 밀집도가 매우 빽빽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EA 자사의 작품 ‘배틀필드’, ‘FIFA’ 시리즈 등에서 사용돼 매우 뛰어난 그래픽과 물리 효과로 찬사를 받아온 자체 개발 엔진 프로스트바이트로 제작된 덕분에 그래픽 디테일도 상당히 우수. 또 전작에서 갑작스레 빠져 기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맵의 날씨 변화가 본작에서 재구현된 점 역시 만족스럽다.

 

이렇듯 월드와 그래픽의 퀄리티는 최고, 시각적 만족도는 일품이다.

 

 

 

 

 

 

 

시리즈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속도감은 여전히 건재하다. 드리프트와 부스터를 통한 속도감과 주행의 손맛은 일품이며 더필드에 경찰이 재등장한 덕분에 플레이어와 경찰 간 짜릿한 추격전을 간만에 즐길 수 있게 돼 게임의 몰입도 또한 전작 대비 대폭 증가되는 등 필드를 달리는 맛은 뛰어났다. 덧붙여 니트로 사용량의 제한 및 핸들링, 드리프트 시스템의 변화 또한 이뤄졌는데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밸런스 측면에선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캐릭터 및 차량의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대폭 확장된 점도 만족스럽다. 가장 큰 변경점으로 차량의 배기 튜닝이 가능해진 점과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및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커스텀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덧붙여 해금 가능한 차량의 수는 무려 120여 종 이상이고 지난 시절 시리즈 전성기를 함께했던 세계의 명차들을 줄줄이 선보인 데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흔히 접해온 독일 3사나 페라리, 포르쉐 등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 외에도 동종 장르 게임에서 쉽게 접해 볼 수 없던 아큐라와 같은 일부 일본 메이커나 애스턴 마틴, 알파로메오 및 뷰익 등 다채로운 세계 명차들을 만나 볼 수 있다.

 

 

 

■ 짜릿한 속도감, 추격전의 재미는 일품

 

게임 진행은 기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멀티 플레이 두 분류로 나뉘며 캠페인의 스토리 및 각각의 미션 완성도 또한 중독성 있고 매력적으로 설계됐고 멀티플레이는 최대 16명의 플레이어가 동일 세션에서 함께 월드를 탐험할 수 있어 박진감이 넘쳤다.
 
아울러 낮과 밤으로 구분되는 게임 진행 요소는 히트만의 차별화된 부분이자 본작의 핵심 요소다.
 
낮 시간대는 상금을 얻기 위한 경주나 드리프트 이벤트가 진행의 주축이 되고 밤에는 명성 포인트를 언더그라운드 이벤트, 즉 불법적인 레이싱 이벤트가 열린다. 시간대의 변화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달라지는 점은 매우 인상적.
 
상금과 명성 모두 차량 구매와 튜닝 파츠 해금에 쓰이며 플레이어의 필요에 따라 낮의 이벤트를 스킵하고 밤의 언더그라운드 이벤트를 즐기거나 역으로 밤을 넘기고 낮의 쇼다운 이벤트로 상금을 노리는 등 각 시간대 별 스킵도 가능하니 시간대별 이벤트를 적절히 활용하자.
 
또 한 가지 칭찬할 부분은 바로 전작에서 욕을 먹던 랜덤박스 시스템의 삭제, 이로 인해 히트는 이전 작품보다 과금 요소가 줄어들고 마찬가지로 유저간 차량 성능 격차가 좁혀서 보다 공정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이라 여겨지지만 DLC팔이로 유명한 EA인지라 랜덤 박스 대신 어떤 식으로 추가 과금을 유도할지는 꾸준히 지켜볼 부분이다.

 

이처럼 그래픽 퀄리티부터 커스터마이징 요소, 시간대 별로 변화하는 다채로운 미션 및 이벤트 등 폭넓은 컨텐츠와 간만에 선보인 한국어화는 매우 인상적이며 매력적이다.

 

1년 전에 출시한 경쟁작 MS의 ‘포르자 호라이즌4’와 비교했을 때 히트가 보다 떨어지는 그래픽 퀄리티, 그리고 컨텐츠 측면에서 조금 더 부실한 느낌이 들지만 시리즈의 명성에 먹칠을 한 이전 두 작품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할 만한 완성도라 여겨진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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