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크스 빠진 WWE 신작, 'WWE 2K20'

대규모 수정이 필요한 시점
2019년 11월 21일 00시 30분 32초

2K의 대표 라인업 중 하나인 WWE 게임 시리즈 최신작 'WWE 2K20'은 인기 WWE 슈퍼스타와 레전드 슈퍼스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 및 NXT 최고의 선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경기를 플레이하거나, 2K에서 준비한 WWE에서 꿈을 실현하는 스토리를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여성 중심의 2K 쇼케이스:더 위민스 에볼루션이나 여성 및 남성 슈퍼스타 2인으로 진행하는 마이커리어 모드, 혼성 태그 매치, 로만 레인즈의 전적을 돌아보는 2K 타워:로만의 군림, WWE 2K20 오리지널 등의 컨텐츠들이 포함된다. 이번 WWE 2K20 로스터에는 인기 WWE 슈퍼스타를 포함해 180명 이상의 선수가 포함되고, 매치 제한 수, 챔피언십 슬롯, 라이벌 등이 확장되며 컷씬, 3,040개의 프로모 대사 등이 더해졌다.

 

한편 WWE 2K20은 각 플랫폼으로 출시되면서 초기에 보여준 결과물로 인해 각종 매체와 팬들로부터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링 위의 슈퍼스타와 마이커리어

 

WWE 2K20은 WWE 팬이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꿈의 경기들을 실현해주는 도구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곧장 각종 모드들에 접근할 수 있고 대부분의 기능을 바로 활용 가능하다. 바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모드에서는 1 대 1 경기부터 8명이 함께 벌이는 처절한 경기, 그리고 핸디캡, 로얄 럼블, 토너먼트를 비롯해 직접 매치를 커스텀해 즐기는 것까지 가능하다. 또한 링 위에서 벌이는 일반적인 경기, 익스트림 룰, 래더, 백스테이지 브롤, 테이블, 헬 인 어 셀 등 WWE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경기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

 

2K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WWE 2K20 오리지널은 여러 개의 DLC로 구성된 컨텐츠로 신규 아레나가 포함된 쇼케이스 에피소드, 슈퍼스타, 스토리 타워, 캐릭터 조각 등 고유의 테마가 더해진 컨텐츠라 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WWE 2K20 오리지널의 첫 DLC는 '범프 인 더 나이트'다. DLC인만큼 무료로 제공되는 컨텐츠는 아니며 예약 구매자가 아니라면 모두 직접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다.

 

 

 

 

 

 

 

WWE 유니버스에서는 짜여진 일정 내에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쇼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양한 경기들을 유니버스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유니버스의 진행 양상을 반영해 힙합, 하드락, 펑크, 메탈, 일렉트로팝, 얼터너티브/인디락 등으로 구성된 사운드 트랙 12개를 추가 편성해 듣는 재미를 더하려고 했다. 유니버스 진행 도중 플레이어가 경기 대진에서 원하는 선수 쪽을 조작해 그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커리어는 남성과 여성 선수 2인 주인공 체제를 채택해 스토리를 진행한다. 같은 학교 출신이자 친구인 레슬링 너드 2인방이 처음에는 모두의 놀림거리가 되지만 결국에는 인디부터 레슬매니아까지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토리 전개는 시간 순으로 진행되지만 가끔 회상전을 벌이기도 해 시간이 뒤섞이기도 한다. 이번에도 스토리를 진행하는 도중 배런 블레이드가 등장하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황당한 전개가 이어지기도 한다. 전작에 비해 혹평을 받고 있는 WWE 2K20에서 그나마 마이커리어는 개성적인 전개를 통해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커스터마이즈 기능은 원래 이전부터 좋았고, 대동소이한 수준의 변화만이 있었다. 이번에도 크리에이션을 통해 슈퍼스타, 의류, 아레나 등을 직접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고, 다른 플레이어와 온라인 기능을 활용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 더해졌지만 부족함이 큰 신작

 

시리즈 신작 WWE 2K20에 많은 것을 더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부족함이 많이 보였던 신작이기도 하다. 이번 신작은 유크스가 빠지고 2K 단독으로 개발에 착수한 타이틀인데, 그간 불만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고는 하나 유크스가 가졌던 개발 노하우들이 빠지면서 전작보다 못한 부분들이나 다량의 글리치들이 발생하며 굉장히 좋지 못한 출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2K 규모의 게임사에서 이런 글리치들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의아한 수준이었다. 그나마 현 시점(19일)을 기준으로는 그렇게까지 쉽게 글리치가 발생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초반에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동일한 장면인데 전작에선 효과가 발생했던 것이 이번 작품에선 발생하지 않는 등 미완의 모습으로 출시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일반 선수들로 경기를 펼칠 때는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수준의 비주얼을 뽑아내지만 마이 커리어 모드 같은 곳에서 게임을 즐길 땐 그래픽이 심하게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인다. 게다가 머리카락이 적절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쳐 날뛰는 수준의 오류가 늘 발생해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자아내 게임의 몰입감을 해치는 감이 있다. 또, 잔 로딩이 꽤 많은 편이라 뭔가 확인하거나 스킬 트리를 올리려고 들락날락하면 로딩의 세례를 받게 된다.

 







조작 면에서 변경점이 있었는데 2K 측에서는 더 편해진 조작이라 언급하고 있지만 시그니처 무브나 피니시 준비 동작에 들어가는 조작부터가 2버튼으로 늘어나는 변화 등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동작이 들어가거나 조작이 꼬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WWE 2K20은 초기 상태가 부실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게임의 대규모 패치 이후 글리치 발생 향방을 조금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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