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TGS, 태국게임쇼 2019 개막

국내 업체들 태국 시장에 '주목'
2019년 10월 25일 12시 38분 54초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또 하나의 TGS라 불리는 태국게임쇼 2019가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에서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태국게임쇼 2019는 ‘반다이남코’, ‘인텔’, ‘레노버’, ‘AMD’, ‘미호요’ 등 다국적 게임업체 및 관련 IT 기업들의 55개 부스가 전시된다.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그라비티’가 부스를 꾸렸다. 이 외에도 펍지와 넥슨, 소프트닉스 등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자사의 게임을 전시하고 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자사 홍보부스를 열고 있다.

 

특히 그라비티의 부스는 관람객들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해 출시 된 '라그나로크M'의 인기에 따른 것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총괄 이사겸 태국 지사장은 "태국 게임시장은 우리회사에게 향후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그라비티의 행보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김진환 그라비티 총괄 이사겸 태국 지사장​(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스

 

매년 관람객수를 갱신하고 있는 태국 게임쇼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것은 태국 정부가 게임 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의 나타폴 팁수완(Nataphol Teepsuwan) 교육부 장관은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게이머에서 온 진화, 프로그래머와 코딩으로'라는 주제로 토크 세션도 진행한다.

 

퐁숙 히란프루엑 태국게임쇼 조직위원장은 "태국 게임쇼는 게임에 관심있는 누구나 환영한다"며 "최근 국가적으로 코딩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교육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타폴 팁수완 교육부 장관

 

​이 외에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아이돌과 게이머들이 대결을 펼치는 '뉴 건바운드 스페셜 매치', 스트리머들의 이벤트 매치는 물론, 'DOTA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로스트사가 내셔널 챔피언십 2019' 등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 태국게임쇼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 게임 업계의 관심이 높다. 판호 발급중단 등으로 중국 시장의 진입 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동남아 최대 시장인 태국의 공략 방안을 찾기위해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전시장을 찾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태국게임쇼 사전 행사로 지난 23일 ‘2019 챌린지마켓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도내 5개 게임사가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글로하우(glohow) 김현진 대표와 익스트림게임즈 한국법인 이상수 지사장이 태국 게임시장의 현황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현지 진출 정보 및 공략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 날 진행 된 IR 피칭과 수출상담회에는 갓라이크 게임즈와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 레이저페이, 코다 페이 등 태국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참가해 이번 진출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국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특히 국산 게임의 위상이 높다는 점에서다. '스페셜포스', '오디션' 등 PC 온라인 게임으로 태국 현지에서 사랑받게 된 한국 게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한 때 동시접속자 수 9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라그나로크M'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 2018년 1월 태국 시장에 출시 된 '검은사막'은 현지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 TGS에서 '올해의 MMORPG 게임상'을 수상했다. 당시 펄어비스 부스에는 게임 체험은 물론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인파가 몰리며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다.

 

태국 시장 특징은 높은 성장률.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21%를 차지하고 있는 태국 시장은 PC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태국 게임 시장은 2016년에는 3천억원 규모였지만 2018년에는 4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2020년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매년 12% 가량 고성장하고 있는 상황. 위에 언급된 '라그나로크M'은 물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뮤 오리진 2' 등 한국 모바일 게임이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가 높다.

 

이 외에도 모바일 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국 프로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도 활약 중으로 일례로 서머너즈워 월드 챔피언십 2019 아시아퍼시픽컵에서 태국 선수 JUDAS가 3위로 월드 결선에 진출해 이목을 끌었으며, 아레나오브발러(펜타스톰) e스포츠에서도 프로팀 8곳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태국게임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역대 태국게임쇼 중 가장 많은 한국관계자들이 참관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미디어 역시 본지를 포함해 다수의 매체들이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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