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는 진짜 여성 편향 게임인가

두 차례의 논란, 글로벌 서버로 이주
2019년 10월 11일 14시 20분 22초

파이널판타지14에 여성 편향 게임, '메갈 게임'이라는 인식은 지워질 수 있을까.

 

지난 6일, 두 번째로 개최된 '파이널 판타지 14 팬페스티벌 서울'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참여도가 월등했다. 실제로 기자가 봤을 때도 2017년 보다 젊은 남성의 참여 비율이 더 감소한 것으로 보였다. 그 동안 있어왔던 '메갈 게임' 논란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남성혐오 성향을 지닌 다수 여성 이용자들과 일반 유저들, 특히 디씨인사이드나 인벤을 중심으로 하는 남성 이용자들간에 분란이 발생했을 당시 운영진들의 다소 편파적인 제재로 논란이 일었다. 예컨대 남성혐오 성향을 지닌 여성들의 발언에는 전혀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고, 게임 내 대도시에서 평화시위를 하는 이용자가 '특정 대상 비방'을 이유로 제재를 받은 것이었다.

 

이 때문에 논란이 심화되자 결국 부적절한 대응을 한 직원을 감봉하는 것으로 내부 조치를 취하고 공정한 자세를 기본으로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후 남성혐오 성향의 단어든 그 반대든 모두 제재를 취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2년 뒤인 지난 2019년 8월, 한 남성 이용자가 자신의 공대에 남성혐오 성향의 여성 이용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고 방송 중인 다른 이용자의 채팅창을 통해 '트롤링'(고의적으로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것)을 모의했다. 결과적으로 게임 내 자료에는 이런 것을 알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이용자 2명이 제재가 가해졌고, 게임 운영에 외부 자료를 참고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문제는 운영 약관에는 외부 자료 참고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2017년 당시에는 외부 자료를 참고하지 않았던 것에 반해 이번엔 외부 자료를 참고하여 제재가 진행되면서 기준이 확실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2017년 당시 운영진은 '외부 사이트에서 무슨 발언을 하든 제재 사유가 되지 않는다', '제재는 게임 내 데이터 만을 확인하여 이루어진다'고 밝히면서 SNS에서 논란을 키웠던 남성혐오 이용자들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었다.

 

이와 더불어 남성혐오 성향을 드러내는 닉네임은 제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운영진은 '다른 이용자로부터 해당 사항에 대해 신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예전부터 신고를 한 이용자가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운영진이 '메갈' 편 든다'는 비난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또 사건이 터진 직후 한 이용자가 남성혐오 발언을 하는 이용자들의 채팅 내용을 캡쳐해 운영진에 신고했지만, 운영진은 '본인의 아이디명이 안보여서 외부 자료로 판단되어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수의 이용자들은 '외부 자료 참고'가 누구에겐 되고 '메갈'에겐 안되냐며 분개했다.

 

이 와중에 운영팀장은 인벤에 개인적인 입장문을 게시하면서 '평범한 이용자인지 아닌지의 구분은 개인 메일 등을 확인해 이를 토대로 각 이용자의 SNS를 찾아봤을 것'이라는 의심을 사면서 '이용자의 SNS를 사찰했다'는 논란이 더해졌고 운영진에 강한 반발심을 가진 이용자들이 속속 생겨났다. 참고로 해당 운영팀장은 결국 직위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좌) 2017년 논란 때의 공지사항 (우)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문

 

이처럼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10월 6일로 예정되어 있던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 서울'의 취소표가 대거 증가,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 당초 5000명 규모였으나 2500명으로 줄었고 8월 8일 하루에만 300석 가까이 예약 구매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최정해 팀장은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서울' 개막을 며칠 앞두고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가지고 운영 논란에 대한 해명을 하고 나섰다.

 

최정해 팀장은 "오해가 생긴건 운영진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방향을 추구했어야 하는데 운영진이 이용자들에게 그러지 못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운영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디렉터는 개막식 이후 인터뷰 중 관련 된 질문에 "해당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아이덴티티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며 "왜 당신은 돈을 내고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다...게임을 게임으로 봐달라" 답하면서 대다수 남성 이용자들의 반발이 더욱 강해졌다.

 

한 이용자는 "보고를 할 때 제대로 하겠는가. 자기들(아이덴티티) 유리한대로만 보고하겠지"라며 반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파판14를 일년 이상 했다가 접은 이용자들에게 '왜 게임을 그만뒀으며, 복귀할 생각은 없는가?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는게 맞을텐데?"라며 되물었다.

 


실제로 이번 팬페스티벌 때 관람객은 여성이 대다수였다

 

팬페스티벌 전후로 운영 논란 해명에 열을 올렸지만 이미 '파판14=메갈게임'이라는 낙인은 지워지지 않은 셈이다.

 

참고로 한국 서버의 운영 방식에 반대를 표한 이용자들 대다수는 글로벌 서버로 넘어간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2017년에 공정하게 운영한다고 해서 다시 한국 서버로 넘어왔지만 이번에 다시 글로벌 서버로 넘어갔다"며 "한국 운영진에게 더 이상 희망도 기대도 없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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