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살린 문명과 영웅들, SLG 신작 '라이즈 오브 킹덤즈'

문명과 부족전쟁?
2019년 09월 20일 01시 21분 08초

릴리스 게임즈가 출시한 차세대 전략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대략 2주 정도가 흘렀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역사적인 문명들을 발전시키고 광활한 땅에서 실시간 전투를 즐기는 것이 목적인 SLG이며 플레이어는 게임 내 한국과 중국, 독일, 오스만, 브리튼 등 현존 및 실재했던 11개의 문명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다. 각각의 문명에는 대표적인 지도자 영웅 외에도 을지문덕이나 조조, 잔다르크, 시저나 선덕 등 이름난 영웅 캐릭터들을 모으고 이들을 지휘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각각의 영웅들은 고유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전투에서 활약한다.

 

또한 각 문명의 특징을 살린 건물은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그 외형이 점점 변화하고, 처음에는 거의 빈 땅이었던 도시를 발전시키며 문명 고유의 특수 유닛들을 준비하며 영웅과 유닛들을 편성해 부대를 운용, 전략 지도에서 산적 퇴치나 자원 채집 같은 소소한 일부터 시작해 연맹 규모의 대규모 전쟁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 미리 말하자면 우리가 익히 아는 그 부족들의 싸움을 그린 게임과 같은 방식이다.

 

 

 

■ 문명의 선택과 발전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하면 조언가의 설명에 따라 향후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서 자신의 세력이 될 문명을 선택하게 된다. 로마부터 독일, 브리튼, 프랑스, 중국, 일본, 한국 등 총 11종의 문명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해당 문명의 초기 사령관을 지급받으며 게임이 시작된다. 각 문명마다 고유한 특수 유닛과 특성이 존재하는데 로마 문명의 경우 로마 군단이라는 특수 유닛과 통솔 보병 유닛의 방어력, 부대 행군 속도, 식량 채집 속도가 증가하는 '제국의 영예' 특성을 갖추고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 소유의 좁은 땅이 보인다. 기초적인 건물만 보유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제시되는 퀘스트만 따라가도 잠시 후에는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빼곡한 건물들이 들어선 영지를 가지게 된다. SLG 특유의 초반 성장 속도로 인해 각종 행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 메인 퀘스트가 진행되면서 점점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새로운 사령관을 얻는 등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는 사이엔 다른 세력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 미약하지만 신규 플레이어의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보호막이 영지에 존재해 이것이 있는 동안엔 아무도 플레이어를 침략할 수 없다.

 


 

 

 

꽤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영지의 건물들은 플레이어가 선택한 문명에 맞는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모 마이어가 이름을 알린 문명 발전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며 영지를 키우면 시대 발전이 이루어지며 이때 한 차례 영지 내 건물 비주얼이 변화하는 등 시각적인 면에도 은근히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이런 계열의 게임을 몇 번 해봤다면 알겠지만 성급하게 성장을 진행하기보다는 주어진 보호 시간 내에 계획적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면서 적당한 수준까지 성장하도록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만한 연맹에 신청을 넣어보는 것이 좋다. 무계획적으로 단지 퀘스트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침략당한 자신의 영지를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기 십상이다. 수시로 실속을 챙겨야 한다.

 


 

 

 

■ 사령관과 전투 컨텐츠

 

문명을 대표하는 사령관 시스템이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 특징 중 하나다. 초기에는 플레이어가 운용할 수 있는 부대의 수가 1개 뿐이라 다수의 사령관을 보유하고 있어도 그만한 메리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진행하다보면 운용 가능한 부대의 수가 늘어난다. 이때부터는 보유한 사령관의 수나 육성 상태 등의 질이 중요해진다.

 

사령관들은 비단 플레이어의 문명에 구애되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초기 사령관이 부디카인 브리튼 문명을 골랐다 하더라도 영웅으로 선덕을 수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모든 영웅들은 몇 개 분야에 특화된 능력과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레어 등급의 일종인 별 외에도 레벨 시스템과 특성 트리 시스템을 통한 육성이 가능하다. 영웅의 특성은 종합, 야만, 스킬 등 세 가지 방향성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특성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특성 포인트 투자에 따라 나름대로 다른 유형의 영웅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실제 효율을 떠나서의 이야기지만.

 


 

 

 

이 사령관들을 편성해 운용하는 부대는 보편적인 SLG처럼 전략 지도에 존재하는 산적을 퇴치하거나 자원을 채집, 혹은 다른 세력을 공격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캠페인을 통해 몇 가지 컨텐츠에서 활약한다. 전략 게임의 캠페인 시스템처럼 원정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외에도 오시리스의 관이나 해넘이 계곡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원정 캠페인에서 사실상 플레이어가 컨트롤을 할 건덕지가 별로 없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초기에 특히 그렇지만 굳이 별도로 나눌만한 컨텐츠인가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 잡아먹히기 쉬운 구조

 

이런 부족전쟁 스타일의 게임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인 전장의 밸런스는 사실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수많은 부족전쟁 스타일의 게임이 출시되고도 그런 시스템이 개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이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서도 여전하다. 아직도 신규 플레이어 같은 후발주자들이 보호 기간만 지나면 강한 연맹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당해 흥미를 잃기 쉽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물론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강한 세력이 약한 세력을 병탄한다는 것은 순리대로일지도 모르나, 이로 인해 극과 극으로 플레이어 층이 나뉘면서 나중에는 연맹에 줄을 대지 못한 신규 플레이어는 발조차 붙이지 못하고, 때로는 하루 아침에 즐거웠던 연맹이 강한 연맹의 공격을 받아 공중분해되는 경험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조금 완화시킬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에…….

 

그래도 문명을 선택하거나 해당 문명의 특색을 가진 건물의 비주얼, 문명 특성과 고유 유닛, 육성 가능한 사령관 등 본 것 같지만 있어서 나쁠 것은 없는 시스템들이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특징이다. 속된말로 박 터지게 싸우는 SLG 장르에 관심이 많은 플레이어라면 마음에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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