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차이나조이, 한국은 '카카오게임즈-라인게임즈'만 체면치레

위메이드,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
2019년 07월 13일 01시 12분 09초

올해 글로벌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한국 게임사 참여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될 계획인 2019 차이나조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며, 전시장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e스포츠 대회 등이 곳곳에 마련돼 종합 엔터테인먼트쇼의 입지를 더욱 다질 예정이다.

 

 

 

아울러 2019 차이나조이가 다가오자 참가 업체가 하나둘 공개가 된 가운데, 이 행사에 참여한 한국 게임사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중국은 한국에 경제보복을 한 바 있고,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중국 내 외산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권한인 외자(수입) 판호 발급을 한국 게임만 대상에서 배제해 한국 게임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면 차단했다.

 

이 여파로 차이나조이에서 한국 게임사 참가 및 대표작 출품 비중은 대폭 줄어들었고, 또 중국 게임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지자, 대부분의 한국 게임 관계자들은 이 현장에 한국 게임을 공개하기보단, 중국 인기작을 한국으로 수입하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올해도 이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경쟁력이 부족한 게임 중심으로 이뤄져 볼거리가 없었던 '한국공동관'은 2019 차이나조이에 불참한다.

 

참고로 한국공동관은 굳이 차이나조이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이 있는데, 과거 한국공동관에 참가했던 모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공동관은 중국 대형 게임사와 사전에 협약해 공동관 참가사에 미팅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아닌, 단순 참여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막상 참여해도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오히려 이쪽에 신경 쓰느라 타 게임사 미팅 시간을 갖지 못할 바에 차라리 최소 규모로 단독 부스를 내거나 일반 B2B 관람객으로 참여해 타 중국 관계자와 더 만나겠다"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올해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는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가 있다.

 

매년 B2B관에 참여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도 B2B관을 통해 차이나조이에 참여하며, 현재 이 부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참여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기 중국 게임을 수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조이에 첫 참가하는 라인게임즈 역시, B2B관에 자사의 부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및 PC, 콘솔 등 자사가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 10여종을 소개하고, 유수의 파트너들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협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중국 최대 게임 박람회인 차이나조이 참가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중국 및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외로도 과거 꾸준히 차이나조이에 참가했던 위메이드는 올해도 부스는 불참한다. 위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차이나조이에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으나, 장현국 대표 및 해외 사업 임원들은 중국에 총출동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게임쇼 '지스타'와 올해 열린 미국 게임쇼 '2019 E3'의 경우, 게임보다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심으로 이뤄져 게임쇼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었는데,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게임보단 엔터테인먼트쇼를 강조한 2019 차이나조이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 행사에 참여한 한국 게임사들이 이전에 진행된 게임쇼라 부르기 힘든 행사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차별화를 꾀해 게임쇼라는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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