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생동감 넘치는 'ANNO 1800' 베타 테스트

비주얼·편의성 UP
2019년 02월 12일 21시 15분 12초

유비소프트 블루바이트가 개발하고 유비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도시건설 전략 경영 시뮬레이션 시리즈 최신작 'ANNO 1800(이하 아노1800)'가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유비소프트 자체 플랫폼인 유플레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던 이번 테스트 빌드에서는 도시의 최종 빌드까지 해금되지는 않지만 거의 최종 빌드까지의 발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고, 싱글플레이에서는 아노1800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캠페인과 자유롭게 아노1800의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내적으로는 전작과 비교해 더욱 강화된 비주얼과 증대된 편의성 등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아노1800은 2월 말 정식 출시 일정이 잡혔으나 유플레이와 스팀 플랫폼 모두 4월 16일로 일정이 연기됐다.

 

 

 

■ 산업혁명의 시대

 

전작 아노2205는 최종적으로 달 개척을 위한 우주 개발을 목표로 하는 미래 시점의 작품이었다면 아노1800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산업혁명 시대 전반을 컨셉으로 삼은 신작이다. 증기 기관, 전열함 같은 근대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이며 플레이에 따라 주민들의 만족도에 따라 거리를 행진하는 군중들을 보게될 수도 있다. 신작에서도 시리즈 대대로 중요하게 다뤄진 무역 부분은 해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또, 해상이 무역과 해산물 채집 관련 컨텐츠에 그치지 않고 탐험 컨텐츠라는 새로운 컨텐츠의 주된 무대가 되기도 한다.

 

아노1800에서 플레이어는 다음 단계를 향한 일정한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점점 더 다양한 컨텐츠로의 접근이 가능해지게 된다.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는 캠페인이나 샌드박스를 막론하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농부와 관련된 건물들을 건설해 항구와 도로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나무를 채집하는 제재소를 짓는 등의 행동을 통해 일정 수의 인력을 확보하면 다음으로 어업 항구를 건설할 수 있게 되고 다시 조건을 충족시켜 작업복을 생산하거나 감자 농장을 운영하고 이를 가공하는 작업장을 건설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주점이나 소방서를 지을 수 있게 되는 등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며 새로운 컨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해상 무역 루트 등도 해상 컨텐츠 진행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가 직접 만들 수 있고 타 도시 AI와는 별개로 외부 AI 세력과 교류를 하기도 한다.

 


 


 

 

 

작업에 필요한 노동 계급의 분화도 확실해서 각 계급에 해당하는 작업장에서는 해당 계급 노동자만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냥 조건이 맞춰졌다고 마구잡이로 승급시키다가는 하위 등급 작업장이 인력난에 시달리게 된다. 또, 작업물을 제작할 때 처음에는 필요한 재료가 단순하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더욱 복잡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도시 현황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도록 상단 메뉴를 통해 접근 가능한 메뉴를 제공한다. 해당 메뉴를 열면 도시의 문화, 자연, 오염도 등 여섯 가지 요소를 수치화해 보여주고 해당 탭을 누르면 세부사항이 조금 더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는 이 수치화 된 자료를 토대로 발전의 가닥을 잡거나 현 상태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다행히 공해 관련 요소는 작업장과 노동자의 거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어 아예 섬 구석에 공장지대를 조성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등 도시 조성의 자유도가 한결 나아졌다. 한편 자유롭게 켜고 끌 수 있는 청사진 모드를 사용하면 건설을 확정하지 전에 미리 건설을 계획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 때때로 발행되는 신문을 통해 현재 게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이런 정보의 전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문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게임 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발행 이전에 플레이어가 신문의 내용을 수정하고 발행할 수도 있으며 향후 진행하며 기술의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도시 내에서 기차 등의 근대 시설을 볼 수 있게 된다.

 


 


 

 

 

■ 탐험의 등장, 신대륙으로

 

구대륙 주민 계급이 장인으로 승급했을 때부터 탐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며 탐험 중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배를 활용한 신대륙 탐사라고 하면 흔히 떠오를 배의 파손에 의한 해난 사고 등의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런 사건들은 플레이어가 마치 TRPG를 즐기는 느낌으로 선택지를 고르면서 탐험 컨텐츠를 즐기게 된다. 탐험 시스템의 개방과 함께 플레이어가 신대륙에 정착하는 기능이 해제되면서 구대륙과 신대륙을 오가며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두 개의 대륙을 오가며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신대륙은 탐험 컨텐츠에만 국한되지 않는 또 하나의 필요불가결한 장소다. 구대륙에는 농부부터 투자자까지의 다섯 계급이 있는 것과 달리 신대륙에서는 날품팔이와 노동자의 두 계급만 등장한다. 구대륙은 다양한 수요를 발생시키고, 플레이어는 도시 지도자로서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대륙을 이용해야만 한다. 대륙의 전환에 별도 로딩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시점을 오가게 된다.

 

바다에 나가 활동하다보면 앞서 언급한 AI 세력들과 마주하게 된다. 구대륙의 바다에서는 Anne Harlow라는 공격적 성향의 해적을 만날 수 있고 신대륙의 바다에서는 Jean La Fortune이라는 원칙과 신념을 중시하는 해적을 만나게 된다. 이 두 세력의 AI는 서로의 성향에 맞게 활동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해당 세력을 대할 때 이 성향을 파악하고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

 


 

 

 

■ 정식 런칭은 한글로

 

아노 시리즈를 오래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본 시리즈의 작품들은 게임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도시 계획에 골치를 앓으면서도 치밀한 계획 아래 건설을 진행하고 무역을 진행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때문에 기존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꽤 어려움을 느끼는 플레이어들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꽤 완화됐다. 주민과 작업장의 거리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져 조금 더 자유로운 도시계획이 가능해졌다. 대신 기존과는 다른 부분에서 플레이어가 고려할 부분을 더해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긴다.

 

각종 컨텐츠에서의 편의성 증대도 좋았다. 작업장에서 밭을 설치할 때 깔끔하게 지어진다는 것부터, 승급과의 필수적인 관계성이 사라진 만족도 시스템 등 상기한 부분들 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개선됐다. 멀티플레이 모드에서의 맺고 끊는 부분이 깔끔해졌다는 점에서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도록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적화 부분도 상당히 잘 갖춰져 무난한 사양에서라도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시점을 넓게 두고 게임을 즐길 때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화면을 확대할 일이 생기면 기존작을 해봤던 플레이어는 다소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번 도시를 확대해보면 게임 내에 표시되는 사람의 수가 굉장히 많다. 시장통이나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건물 근처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밀집해 단순히 구색맞추기로 건물에 딸린 사람 모델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을 지켜보는 것 같은 생동감이 보다 살아났다.

 

지금까지의 스크린샷을 보면 플레이 스크린샷이 모두 영어로만 이루어져 언어의 압박을 느끼며 피곤해진 사람들도 있을텐데, 안심하라. 테스트 빌드에서는 게임 설정에서 텍스트 영어, 음성출력 영어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정됐지만 4월 정식 출시 빌드에서는 공식적으로 한글 텍스트를 선택해 아노1800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간 아노 시리즈가 출시를 거듭하면서 유저 한글화가 진행되기는 했으나 유저 한글화의 특성상 유저 한글화팀이 구성되지 않은 컨텐츠는 한글로 즐길 수 없었다. 아노1800에서야 드디어 공식 한글화를 지원하면서 시리즈 팬도, 처음 아노 시리즈를 접하게 될 신규 플레이어도 편하게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원 언어가 유입률에 꽤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게임성을 보장하는 이번 아노1800에서 새로운 시리즈 팬들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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