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전, 텐센트와 사모펀드 2파전 가닥

텐센트, 입찰 준비 중
2019년 01월 18일 15시 48분 02초

10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회사 넥슨 매각전에 텐센트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텐센트는 최근 골드만삭스에 인수자문을 위임하고 넥슨에 대한 적정 가치산정 등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배급사로, 지난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특히 텐센트는 국내 게임회사나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회사로, 넷마블의 3대 주주이자 크래프톤(구 블루홀)의 2대 주주이다. 이 외에 카카오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 등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사모펀드 가운데는 현재 매각안내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KKR과 TPG 외에도 칼라일과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KKR·TPG·칼라일은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4대 사모펀드이고, MBK파트너스는 칼라일 출신인 김병주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이다.

 

텐센트 외에는 EA, 월트디즈니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KKR·TPG·칼라일 등 미국계 사모펀드가 중국 텐센트의 자금력에 맞서 미국 회사들과 힘을 합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현재 넥슨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있다. 텐센트를 포함해 다수의 게임회사들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비밀유지약정을 맺고 투자설명서를 받아가고 있다. 예비입찰은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다.

 

전체적인 거래 총괄은 김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높은 도이치은행 뉴욕지점에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거래 구조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지분(47.98%)만 매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XC가 보유한 가상화폐 사업(코빗, 비트스탬프)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스토케, 브릭링크) 등은 빼고 게임 사업만 매각하는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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