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필요했을까? '미르의 전설2 리부트'

차라리 이식이었다면?
2018년 11월 30일 07시 17분 51초

최근 출시된 게임펍의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의 전설2 리부트'. 과연 이 리부트는 옳았던 선택일까?

 

창작물에 있어 기존에 쌓아올린 이야기나 설정, 세계관을 아예 다시 만드는 것을 리부트라 부른다. 비슷한 의미로는 리메이크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리메이크는 원래의 내용을 수정하면서 크나큰 변화는 삼가하는 편이고, 리부트는 작품 고유의 핵심적인 설정 등만 남겨둔 채 아예 처음부터 재시작한다는 느낌이다. 이런 리부트는 미국 코믹스 시장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며 영화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진 마블 코믹스 등이 종종 시도하는 시스템이다.

 

 

 

MMORPG 미르의 전설2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미르의 전설2 리부트가 이와 마찬가지인 셈인데, 정말로 게임 전반적인 부분들이 바뀌고 플랫폼도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와 사실상 미르의 전설2의 이름을 쓴 새로운 작품이 됐다. 일단 의미적으로는 타이틀과 내용물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다.

 

미르의 전설2 리부트는 플레이어가 필드 PK는 물론, 복수 시스템, 보스 몬스터 협동 사냥, 대규모 공성전 등의 다양하면서도 짜릿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작품으로 게임 내 자유로운 시장 경제 구현을 위해 경매장 및 유저 간 일대일 거래 시스템을 채택했다. 해당 기능은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버전을 분리해 청소년 버전에서는 제한된다.

 

 

 

■ 반자동 진행

 

리부트를 통해 달라진 미르의 전설2 리부트는 거의 반자동으로 게임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특정 계열의 퀘스트가 나타나기까지는 자동으로 이동하고 퀘스트 목표를 진행한 뒤 달성하면 다시 퀘스트 완료 지점으로 돌아가 완료를 받는 것이 기본 틀이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아무런 터치도 하고 있지 않았다면 팝업 창의 수령 버튼도 몇 초 후에 자동으로 선택되어 다음 퀘스트까지 자동으로 이어진다.

 

도중에 자동 조작이 끊길 때가 있다는 점이나 더 좋은 품질의 장비 장착, 기술의 세팅 등은 자동이 아니라 직접 터치하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완전 자동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는 셈이다. 반자동으로 게임의 전반적인 컨텐츠가 진행되는 만큼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아무래도 적은 편이다. 비단 미르의 전설2 리부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자동 진행 기능이 강화된 모바일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문제로, 사실상 방치형이라고 표방하지 않았을 뿐이지 방치형 게임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일단 플레이어는 성별과 함께 전사, 술사, 도사의 3종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직업의 캐릭터를 육성해 다양한 고레벨 컨텐츠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의외로 이런 형태의 작품들이 기초 장비 룩을 제외하면 스킨 구매 이외의 외형 변경 방법이 없는 것과 달리 미르의 전설2 리부트에서는 플레이어가 착용하는 장비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이 변경되는 형식을 채택해 장비를 바꾸는 맛이 있다.

 


 

 

 

■ 있을 건 대부분 있다

 

컨텐츠의 가짓수로 따진다면 굉장히 다양한 컨텐츠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손대는 컨텐츠가 별로 없는 편인지라 확실하게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이런 컨텐츠들에 더해 VIP 시스템이 있어서 이 혜택을 받느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가 빠르고 크게 벌어진다. PK 수치까지 따로 있을 정도로 PK 시스템이 준비된 작품이라 VIP 등의 혜택을 이용할대로 이용한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양민학살을 당하기가 쉬운 환경에 놓인다.

 

무공이나 환생 시스템, 칭호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전투력과 전투 그 자체의 환경을 향상시키고,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따라다니는 영웅을 얻어 영웅을 플레이어와 함께 다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며 레벨을 올리면 탈것을 탑승할 수도 있게 된다. 물론 영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타이밍에 탑승이 가능해지니 초반부는 기본적으로 도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이외에도 보스 도전 컨텐츠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어둠궁전, 개인보스와 언제든 자신을 전송해 처치에 도전할 수 있는 필드영웅 컨텐츠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언급되지 않은 컨텐츠들도 아직 많이 있다.

 


 

 

 

■ 미르2의 추억은 원작에

 

미르의 전설2의 추억을 되살려 본 작품을 해본 팬이라면 다소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기 쉽다. 리부트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완전히 미르의 전설2를 바꿔놓았는데, 정작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미르의 전설2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으며 외려 보편적인 中 개발 모바일 자동 RPG와 판박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르의 전설2 리부트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만약 미르의 전설2에 대한 좋은 추억이 남아 이 작품을 해보려고 한다면 그 추억은 좋은 기억으로 곱게 보관하거나, 아예 원작 미르의 전설2를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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